-
-
팬이 ㅣ 특서 청소년문학 26
김영리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3월
평점 :

제10회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 2016 청소년이 뽑은 청문상 등을 수상한 저자는 판타지 소설 "시간을 담는 여자"와 청소년 소설 "나는 랄라랜드로 간다", "치타 소녀와 좀비 소년", 동화 "표그가 달린다"를 썼습니다. 미래시대를 배경으로 한 로봇과 아이의 우정을 그린 <팬이>를 보겠습니다.

로봇 엔지니어 고정준이 아인사와 계약하기 전 마지막으로 만든 5089번째 로봇인 '로봇-5089'는 인간의 표정을 가진 마지막 로봇입니다. 그 로봇은 작곡가로 자신이 만든 수많은 노래를 히트시켰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AI 임을 알게 되자 거부했고, 아인사 회장은 정준에게 이 로봇을 리셋하던지, 폐기하던지 선택하라고 요구합니다. 자신의 말을 따르지 않을 경우 꿈을 꾸는 몇몇 아인12의 오류를 고치지 못한 채 해고된다고요. 정준은 새로운 모델 아인15가 공식 출시하는 3개월 안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로 약속합니다. 로봇-5089는 정준에게 자신을 '팬이'라고 불러달라고 요구합니다. 로봇이 스스로 이름을 짓는 것부터 이상한 행동입니다. 정준은 로봇에게 자발적 리셋을 하라고 설득하지만, 팬이는 18년 동안 지내면서 입력한 모든 것들이 들어 있는 칩을 바꾸면 사람들의 기억이라는 것에 해당하는 것이 사라지는 것이고 자신은 영혼이라고 부르는 것이 없어진다며 이를 거부합니다.
자발적 동의 없이 강제로 리셋하면 회로에 오류가 생겨서 민간인이 피해를 입은 일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발적 리셋을 원하지 않는 로봇은 폐기가 됩니다. 그렇기에 로봇 심리학자의 결정으로 문제 로봇들이 자발적 리셋을 할지 파기를 할지 결정합니다. 그렇게 로봇 심리학자 수잔은 아인12의 몽유병 문제 때문에 왔고, 팬이의 문제도 함께 살핍니다.
학교에서 키가 작은 건 지동원뿐이 아니었지만, 신체, 성격, 조건 세 가지가 맞아떨어지는 아이는 드물었습니다. 그렇게 맞춤으로 선택된 한 명이 '장난'의 대상이 되었고, 반 아이들은 동원을 구석으로 몰아서 매일매일 괴롭혔고, 그날도 그랬습니다. 동원은 사방이 조여오자 들고 있던 긴 우산으로 아이들을 공격했고, 교장실에 간 사람들은 동원을 둘러싸고 왜 때린 거냐고 매섭게 몰아쳤습니다. 동원은 고통스러운 감정을 지우기 위해 로봇이 되었고, 로봇의 3원칙만 반복해서 말합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심각한 아이라며 프레임을 씌웠고, 그제야 상황을 파악한 동원의 엄마는 괴롭힌 아이들에게 복수하려고 겁을 주었으나 자신이 아이가 당할 때는 세 시간 동안 오지 않았던 선생이 지금은 단 3분 만에 달려와 그녀는 체포됩니다. 엄마는 사회봉사 30시간을 받았고, 이번 일은 동운에게 비밀로 합니다. 동운이 스스로 로봇이라고 주장했고 밥도 먹지 않고 말도 하지 않고, 로봇 심리학자를 만나야 한다고 요구합니다. 겨우 만나게 된 로봇 심리학자 수젼에게 워리는 리셋해 달라고 말합니다.
수젼은 함께 자발적 리셋을 받자고 로봇-5089를 설득해야만 해준다고 조건을 답니다. 워리는 팬이를 만났고 리셋을 받지 않는 이유를 물어봅니다. 팬이는 예술을 하고 싶을 뿐인데 사람들이 자신을 싫어한다고 말합니다. 둘은 도서관 공원에서 행위예술가를 만났고, 그 행위예술가 위술은 예술은 고통이라고 말합니다. 이제까지 예술은 보고 듣고 만지면 기분이 좋아지는 아름다운 거라고 생각했던 팬이는 충격을 받습니다.
예술을 하고 싶은 팬이와 감정을 느끼지 않고 싶어 로봇이 된 워리, 고통스러운 예술을 하는 위술, 이들의 조합이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낼지, <팬이>에서 확인하세요.
현실이 힘들어 차라리 고통을 느끼지 않는 로봇이 된 소년과 예술을 하고 싶어서 자발적 리셋을 거부하는 로봇, 이 둘은 만납니다.
예술은 아름답고 행복한 거라고만 생각했던 로봇은 예술이 고통이라는 행위예술가를 만납니다. 자신은 예술을 하고 싶은 것뿐인데 사람들은 자신만이 남은 영역인 예술마저 로봇이 한다는 생각에 이를 격렬히 반대합니다. 이 로봇은 예술을 계속하면 사라져야 합니다. 학교폭력에 시달렸던 소년은 로봇 워리로 모든 것을 거부한 채 리셋되기만을 소망합니다. 이 모든 것이 리셋으로 없앨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인간이기에 고통을 느낍니다. 로봇은 고통을 느끼지 않습니다. 로봇이 고통을 느끼지 않는 건 로봇을 위한 게 아닙니다, 인간들을 위한 것이죠. 더 많은 일을, 더 효율적으로, 더 오래 하기 위해서 고통을 느끼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로봇은 고통을 느낄지 말지 선택할 수도 없습니다. 선택이라는 것은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고유의 영역입니다. 소년은 로봇을 만나 많은 것을 경험하고 생각합니다. 로봇도 소년을 만나 많은 것을 경험하고 생각합니다.
아이만 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른도 부족하고 실수합니다. 그렇게 여러 가지를 경험하며 성장합니다. 그렇게 성장하며 더욱 단단한 사람이 됩니다. <팬이>를 통해 힘든 일이 있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볼 수 있습니다. 소년과 로봇이 어떻게 자라고 변할지 기대하며 응원합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