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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심장 ㅣ 스토리콜렉터 100
크리스 카터 지음, 서효령 옮김 / 북로드 / 2022년 3월
평점 :

브라질에서 태어나 10대 시절을 보낸 저자는 미국으로 건너가 미시간 주립대학교에서 심리학과 범죄행동학을 공부했고, 대학 졸업 후에는 미시간주 검찰청의 형사심리팀에 근무하며 중범죄자들을 인터뷰했습니다. 유명 연쇄살인범을 비롯한 범죄자 다수의 심리를 연구하고 분석한 경험으로 범죄스릴러를 집필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연쇄살인마와 강력범죄 수사관의 두뇌 싸움인 <악의 심장>을 보겠습니다.

우연찮은 사고로 그 현장에 있던 리암 쇼의 트렁크가 열려 아이스박스가 쏟아지고 그 안의 내용물이 나왔습니다. 아이스박스 안엔 두 여성의 절단된 머리가 있었습니다. 또한 작은 자물쇠 세 개를 일정하지 않은 간격으로 위아래 입술을 한 번에 뚫어 채운 후 잠가서 입을 다문 모양으로 만들되 완전히 봉인되지는 않게 해놓고, 안구는 제거되어 눈구멍이 비어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리암 쇼는 체포되었고, 비정상적인 범죄나 연쇄 폭력 범죄 수사에 관여하는 FBI의 전문부서 BAU에 인계되어 유치장 통제실에 가뒀습니다. 그는 시계가 있는 것처럼 일초의 오차도 없이 똑같은 행동을 5일 동안 했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다가 '로버트 헌터, 난 그 사람에게만 말할 겁니다'라고 말합니다. 로버트 헌터는 23살에 쓴 박사논문이 필독 자료가 되고 지금까지도 그렇습니다. LAPD가 창설한 특수강력범죄수사대의 팀장이며 자기 분야에서 최고입니다. FBI의 BAU의 책임자 케네디는 그를 불렀고, 그의 영상을 보더니 대학 때 룸메이트로 루시엔 폴더라고 합니다. 로버트는 1년 먼저 졸업하고 박사 과정을 위해 머물렀고, 그가 졸업할 때까지 함께 지냈습니다. 졸업하고 루시엔은 예일 대에 들어갔고 그 이후론 연락이 없었답니다. 로버트와 특수요원 코트니 테일러는 BSU 유치장에서 루시엔을 면회합니다. 자신은 예일에서 마약에 빠졌고, 배달만 했다며 도와달라고 합니다. 자신이 배달한 일지의 위치를 로버트만 아는 단어로 힌트를 줍니다. 로버트는 루시엔을 돕기 위해 수사에 관여합니다. 그가 알려준 힌트로 찾아간 집의 지하실에서 인간의 피부로 만든 액자 다섯 점을 발견합니다. 또한 큰 방 침대 아래에서 발견한 나무 상자 안에 다양한 색상과 스타일과 사이즈의 여성 팬티 14개와 장신구 12점이 있습니다. 이것들은 기념품으로 기념품 수집가들은 보통 각 피해자에게서 하나의 기념품만을 취합니다. 앞서 발견된 2개의 머리와 다섯 개의 사람 피부 액자를 더해 피해자는 33명일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이제 33명의 피해자의 시신을 찾기 위해 루시엔과 이야기를 하는 로버트와 테일러. 사고는 우연이지만 살인은 25년 전부터 시작되었다고 루시엔은 고백합니다. 그러면서 각자 1개씩 질문을 하고 솔직하게 대답을 한다는 규칙을 정하고 자신의 살인을 들려주는 루시엔과 또 다른 무언가가 있음을 예감하는 로버트와의 두뇌 싸움, <악의 심장>에서 확인하세요.
범죄자가 등장하는 소설에서, <악의 심장>의 연쇄살인마처럼 모든 것을 계획하며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25년간 실시한 인물은 처음 접합니다. 몇 년에 걸쳐 진화하고, 적응하고, 즉흥적으로 상황을 처리하면서 좀 더 지략적인 존재가 된 연쇄살인마는 다른 범행 수법, 다른 접근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범죄자의 기분과 심리 상태 등을 기록한 백과사전을 만듭니다. 그가 남긴 힌트로 문제를 풀어 시신을 찾고, 숨겨놓은 인질을 구해내고자 하는 강력범죄 수사관 로버트는 루시엔이 설계한 연구의 일부가 될지, 그것을 뛰어넘을지를 궁금해하며 책을 읽었습니다. 흔들림 없는 단조로운 음성으로 살인을 이야기하고 그 과정을 설명하는 루시엔을 보니 "양들의 침묵"에서의 한니발보다 더 진화한 살인범으로 느껴집니다. 어떤 내용으로 흘러갈지 예상하지 못한 전개로 끝까지 읽게 만드는 작가의 필력 덕분에 범죄스릴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