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간을 배달하기 위하여
박애진 외 지음 / 사계절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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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판타지, 스릴러, 청소년 소설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쓰는 박애진 작가, 

2009년 멀티문학상, 2011년 젊은작가상 우수상, 

2017년 SF 어워드 장편소설 우수상을 받은 김이환 작가, 

2007년 SF 장편소설로 제2회 디지털 작가상 우수상을 받은 임태운 작가, 

2020년 한국추리문학상 대상을 받은 정명섭 작가, 

과학 및 액션소재 장르문학 단편소설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김성희 작가가 

고전과 SF를 결합한 단편집을 <당신의 간을 배달하기 위하여>에 실었습니다. 

그럼 내용을 보겠습니다.



이 책의 제목이면서 2번째 이야기는 

'당신의 간을 배달하기 위하여 - 코닐리오의 간'입니다. 

바닷속 초거대 돔 안에 자리 잡은 해저 도시 안엔 

수만 명의 해저 마피아들이 강력한 통치자인 용궁주의 지휘를 받고 있습니다. 

그녀는 2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상에 클론에게서 

필요한 장기를 받아 젊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간을 이식하기 위해 그녀의 최정예 전투형 안드로이드 타르타루가가 출동합니다. 

간을 이식받기 위한 클론 코닐리오는 동궁 잔치에 초대하겠다는 

타르타루가의 제안을 거절하지만 몇 개의 버킷리스트를 이룬 뒤에 따라가기로 합니다. 

타르타루가는 그녀의 버킷리스트를 도와주었고 

코닐리오는 카지노에서 딜러와 일대일 승부 게임으로 65연승을 합니다. 

코닐리오가 딜러봇을 '해킹'했다고 판단해 경찰에 입김을 넣어서 

경찰 안드로이드 100여 명이 이 둘을 포위합니다. 

타르타루가는 이들을 다 제압하고 코닐리오를 해저로 데려갑니다. 

도착하자 바로 수술실로 들어간 코닐리오와 용궁주, 

그런데 갑자기 비상벨이 울립니다.


마지막 이야기는 '흥부는 답을 알고 있다'입니다. 

청년 박흥부가 그가 개발한 DTS로 하루아침에 백만장자가 되어 성공했고, 

그의 신화를 그대로 옮겨놓은 자서전 "흥부전" 역시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기자는 흥부의 형인 박놀부를 취재해 인터뷰를 했습니다. 

놀부는 모든 것이 억울하다고 합니다. 

그는 부모 형제 도움 없이 오로지 자수성가해서 재산을 벌었고, 

흥부는 돈을 한 번도 벌어본 적 없다고 합니다. 

집안이 거덜 나는 와중에도 흥부가 술값, 도박 등으로 29번의 빚을 대산 갚아준 놀부, 

흥부가 내건 DTS(Do the Science)를 사이비라고 생각한답니다.


이외에도 기술자의 피를 물려받은 심청이가 

인당수에 뛰어든 이유를 그린 첫 번째 '깊고 푸른', 

해가 없는 밤의 도시에서 소녀와 소년, 그리고 호랑이 외계인의 이야기를 

말하는 세 번째 '밤의 도시', 

계모의 계략으로 우주에서 실종된 언니 장화를 찾아 나선 

우주비행사 홍련을 이야기하는 네 번째 '부활 행성 - 홍련의 모험'이 있습니다.




옛날이야기 속 인물들이 미래에 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하는 

작가들의 상상력이 멋지게 재탄생되어, <당신의 간을 배달하기 위하여>에 담았습니다. 

'심청전'에서 수동적이며 효녀로만 인식되어온 청이를 자기 운명을 개척하는 인물로, 

'별주부전'에서의 거북과 토끼를 안드로이드와 클론의 이야기로, 

'해님달님'에서 엄마를 잃은 오누이의 모험이 이 도시의 비밀에 다가서게 되고, 

'장화홍련전'엔 새어머니의 구박으로 사라진 언니를 찾기 위한 

동생 홍련의 처지는 비슷하지만 우주로 배경을 바꿨고, 

'흥부전'의 두 캐릭터를 완전 바꾸고 사이비 과학으로 떼돈을 번 흥부를 그렸습니다.


고전과 SF는 언뜻 보면 굉장히 안 어울리지만, 이 두 개가 잘 결합된 이유는 

양쪽이 지니고 있는 이야기의 무게감과 방향성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고전의 대부분은 이뤄질 수 없는 꿈을 이야기합니다. 

SF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현재로서는 이뤄질 수 없거나 혹은 존재하지 않는 기술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고전이 당시 사람들의 꿈을 실현하는 것이었다면 SF는 기술을 통해 그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고전과 SF가 이렇게 어울리는 것입니다. 

<당신의 간을 배달하기 위하여>로 그 매력을 제대로 느껴보길 바랍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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