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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마주할 수 있다면
탐신 머레이 지음, 민지현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3월
평점 :
그림책에서부터 로맨스 소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저자는
영국 콘월에서 태어나 여러 도시를 옮겨 다니며 살았습니다.
현재는 런던의 시립대학에서 아동문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영국 로맨스 소설가 협회에서 주최하는
올해의 로맨스 소설상 최종 후보작에 올랐으며,
리즈 북 어워드와 햄프셔 북 어워드에서 문학상을 수상한 <너와 마주할 수 있다면>을 보겠습니다.
베를린 심장이라고 하는 인공 심장을 달고 있는 조니 웹은 곧 15살이 됩니다.
어릴 때부터 병원에서 시간을 보냈고,
베를린 심장을 연결하고 있는 환자 중에 가장 나이가 많습니다.
조니에게 필요한 것은 새 심장입니다.
자신과 생리적 특성과 일치하는 누군가가 죽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더구나 아주 희귀한 혈액형을 가지고 있어 맞는 심장을 찾을 가능성이 더욱 희박합니다.
병원에서 조니의 절친은 에밀리인데, 그녀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앓고 있습니다.
조니는 자신에게 맞는 심장을 가진 사람이 심장을 온전히 줄 수 있는 방식으로
죽기를 기다리며 병원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그에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수술을 하고 중환자실에서 2주를 보냈더니 15살이 되었습니다.
더 이상 기계장치를 달지 않아도 되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새 심장이 만들어내는 신체 곳곳의 변화가 놀라울 정도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조금 두렵기도 합니다.
너무 오랫동안 아픈 상태로 살아왔기 때문이죠. 이제 평범한 조니입니다.
하루 3번씩 12가지 약을 먹어야 하고,
가슴에 보기 흉한 상처 안에는 다른 사람의 심장을 달고 있기는 하지만요.
니브와 레오는 쌍둥이 남매로 어릴 땐 친했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소원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커가면서 레오 오빠는 가족의 기대주가 되었습니다.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축구 선수에, 성적도 항상 A였고, 누구와도 잘 어울렸습니다.
여동생 니브는 아무리 열심히 노력을 해도 오빠를 따라갈 수 없었습니다.
한 번 오빠의 그림자에 가려지고 나니,
그 그늘에서 빠져나갈 길을 찾을 수 없었고 결국은 노력하는 일조차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이 둘을 화해시켜 주려고 해변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레오가 내기를 하자며 니브를 도발했고 둘은 해변을 달렸습니다.
레오가 지자 돌무더기 정상 오르기는 자신이 이길 거라고 장담합니다.
니브가 이기면 오빠가 제일 아끼는 기타를 가지겠다며 시합을 시작합니다.
거의 정상에 다다랐을 때, 자신이 있는 곳에선 이기기가 힘들자
레오는 무리해서 건너뛰다가 그대로 추락합니다.
바위에 뼈가 부딪혀 으스러지는 소리가 들리고, 붉은 피가 퍼져나갑니다.
응급 구조 헬기가 도착해서 레오와 엄마를 싣고 가고,
아빠와 니브는 차로 병원으로 갑니다.
많은 검사 후에 레오는 뇌사 판정을 받고 생전 레오의 뜻에 따라 장기기증을 하기로 합니다.
니브와 부모님은 각자 레오를 그리워하며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니브는 새 학기가 돌아와 다시 학교에 가서
사람들의 연민하는 시선을 받게 되는 것이 싫습니다.
게다가 니브의 엄마는 응급 구조 헬기를 위해 기금 마련 행사를 열었습니다.
조니는 자신의 심장 기증자가 누구인지 알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레오의 사고 소식을 보게 됩니다.
직감적으로 레오가 자신의 심장 기증자란 것을 알게 되고,
니브에게 레오에 대해 알고 싶다며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냅니다.
답이 없자 기금 마련 행사에 나타나 니브를 만나 대화를 해보려 합니다.
니브는 이상한 사람이라 조니를 오해했다가
마음을 풀고 페이스북 메시지로 대화를 주고받습니다.
니브는 자신을 레오 오빠의 여동생이 아니라
자체로 봐준다고 생각해 호감을 느낍니다.
조니는 니브를 만나고 싶고, 심장이 레오의 것인지도 확인해 보고 싶습니다.
순수하지 않은 의도로 니브에게 접근한 조니는 거짓말 한 것에 죄책감을 느끼고,
니브는 오빠 대신 죽어야 한다는 미안함에 계속 괴로워합니다.
둘의 만남은 어떻게 될지, <너와 마주할 수 있다면>에서 확인하세요.
심장이식자 조니와 기증자 쌍둥이 여동생 니브의 만남.
니브의 가족들은 죽은 레오를 그리워하며 각자 아픔을 삼킵니다.
죽음을 받아들이고 그로 인한 충격과 슬픔을 이겨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그렇지 못했습니다.
니브는 오빠를 놓쳐서, 오빠는 죽고 자신 혼자 살아서 미안하다고 울면서 말합니다.
니브와 부모님은 함께 껴안고 오열합니다.
<너와 마주할 수 있다면>의 레오처럼 갑자기 사고로 생각지도 못하게 죽는다면,
가족이나 절친 혹은 애인이 그렇다면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거짓말인 것만 같고, 그래서 이 현실이 믿기지 않겠죠.
레오 가족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각자 마음이 아파 다른 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자신의 마음을 터놓으면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사랑도 올 수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미래가 있을지는 그 누구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