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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메어 앨리 ㅣ 스토리콜렉터 91
윌리엄 린지 그레셤 지음, 유소영 옮김 / 북로드 / 2021년 1월
평점 :

1909년 미국 메린랜드주에서 태어나 메사추세츠주와 뉴욕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저자는 코니아이랜드에서 하는 서커스 공연에 매료되었답니다. 1926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여러 직업을 전전했고, 가수로 무대에 서기도 했습니다. 1939년 폐병을 앓고 자살을 시도하는 등 힘든 시절을 겪다가, 실제 범죄를 다루는 B급 잡지를 편집하는 일을 했습니다. 내면의 병마를 걷어내기 위해 정신분석, 기독교, 심령술 등 온갖 미로를 돌아다니면서 1946년 <나이트메어 앨리>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이 작품으로 돈과 명성을 얻었지만 이후 모든 것을 잃고, 1962년 53세의 나이로 자살했습니다. 그의 삶과 닮은 <나이트메어 앨리>를 보겠습니다.

카드마술사 스탠 칼라일은 '열 가지 쇼' 서커스단의 단원입니다. 변사 클렘 호에틀리, 난쟁이 인간 브루노 허츠, 곡예사 조 클래스키, 선원 문신사 프랜시스 자비에 마틴, 전기소녀 메리 마거릿 카힐, 독심술사 지나와 그의 남편 피트와 함께 이 마을 저 마을 돌아다니며 공연을 보여주고 물건을 팔며 방랑생활을 합니다. 스탠은 지나와 내연관계를 맺고 술이라 착각했던 병에 메틸알코올이 들어있어 남편 피트는 죽고 맙니다. 그는 죄책감에 두려워하지만 아무도 그의 행동을 몰랐고 그는 안심하지요. 스탠은 지나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피트의 노트를 보고, 몰리라 불리는 전기소녀와 함께 성공하기 위해 큰 도시로 갑니다. 둘은 암호와 눈속임을 이용해 사람들의 마음을 읽는 척하고, 둘은 점점 유명해져서 많은 돈을 법니다. 그러다 한 곳에서 그가 행한 공연을 보며 영과 교신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고 판사가 말합니다. 그 말을 들은 스탠은 안수를 받고 심령술 목사로 일합니다. 우선 그는 전국 영혼 동맹이라는 단체에 영혼의 메시지를 받았다는 진술서와 영매 보증서를 받았고, 목사 보증서도 받았습니다. 이제 그는 결혼식을 주재하고, 예배를 이끌고, 장례식을 집도할 수 있습니다. 이제 스탠과 몰리의 공연은 예배가 됩니다. 그는 라디오에도 나오며 유명해지지만 그의 마음속은 점점 피폐해집니다. 몰리는 사람들을 속이는 것에 겁이 점점 나면서 함께 하지 않으려 했고, 그는 여러 가지 방도를 시도하다가 상담 심리학자 릴리스 리터 박사를 찾아갑니다. 릴리스는 그에게 자신의 부자 환자를 소개하며 판을 더 키웁니다. 이제 릴리스와 스탠은 돈을 위해 앞으로 달려갑니다.
릴리스와 스탠은 어떻게 될지 <나이트메어 앨리>에서 확인하세요.
카드마술사 스탠턴 칼라일은 두뇌 회전이 빠르고 야심만만 한 청년입니다. 카니발 쇼단의 독심술사 지나를 보며 사람의 마음을 읽는 비결을 알아내고, 비결 노트를 얻어내 젊고 예쁜 몰리와 함께 더 큰 도시로 떠납니다. 그곳에서 스탠과 몰리는 독심술 무대로 돈을 벌고, 나중엔 심령술 목사로 활동합니다. 하지만 그곳엔 그보다 한 단계 높은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상담 심리학자 릴리스 피터, 그녀는 스탠과 자신의 환자이자 부자인 철강 회사 사장을 타깃으로 삼고 판을 키웁니다. 20세기 초, 그 시대 사람들에게 유흥은 별로 없습니다. TV도 없고 라디오와 책은 널리 보급되지 않았죠. 그렇기에 사람들은 동네마다 돌아다니며 신기한 쇼를 보여주는 카니발 쇼에 빠져듭니다. 화려한 무대와 진기할 볼거리, 사람의 혼을 쏙 빼놓은 말솜씨에 정신없이 쇼에 빠져들다가, 쇼가 끝나고 떠나간 그 자리는 휑하기 그지없습니다. 한밤중을 틈타 찾아와서 졸린 마을에 흥분과 새로운 문물을 선사하는 마술처럼 왔다가, 인파에 밟힌 공터의 잔디와 팝콘 상자, 녹슨 아이스크림 스푼을 뒤에 남기고 한밤중에 사라집니다. 그 화려함은 신기루처럼 사라집니다. <나이트메어 앨리>의 주인공 스탠도 돈을 위해 앞을 보고 달리며 사람을 속이고 사람들을 자신의 손아귀에 쥐고 흔들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지만 결국 그 모든 것은 환상처럼 왔다가 사라질 것입니다. 모든 것은 영원할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