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쁜 토끼 ㅣ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문승준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2년 2월
평점 :

일본 코지 미스터리의 여왕인 저자는 1996년 "네 탓이야"에서
처음 등장한 여탐정 '하무라 아키라'를 주인공으로 여러 편의 작품을 썼습니다.
"의뢰인은 죽었다", "나쁜 토끼"로 활약을 이어가며
지독하게 불운한 캐릭터이자 일본을 대표하는 탐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후 2014년, "이별의 수법"으로 다시 등장한 불운한 탐정은
"조용한 무더위", "녹슨 도르래", "불온한 잠"으로
무대를 '살인곰 서점'으로 옮겨 탐정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제55회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후보작인 <나쁜 토끼>를 보겠습니다.

내 이름은 하무라 아키라, 일본 여성이며 31살,
하세가와 탐정사무소의 프리랜서 탐정입니다.
하세가와 탐정사무소에서 직원으로 3년간 일한 후,
일손 혹은 여성 탐정이 필요하게 되면 소장이 연락을 하고, 나는 일을 합니다.
프리랜서 탐정이라고 하지만 요컨대 아르바이트 심부름꾼으로
적게 벌 때도 있지만 아주 못 벌 때도 있습니다.
내가 번 범위 내에서 생활하고 저축도 하며 세금도 냅니다.
모범 시민의 역할을 하고 있는 내게 하세가와 소장에게
조사회사 '도토종합리서치'에서 지명으로 일이 들어옵니다.
사장인 구보타 씨와 친한 사이로 서로 지원을 요청하거나 일감을 나눠주기도 합니다.
여고생 다이라 미치루의 가출사건으로 가출한 곳으로 가서
설득한 후 데려오면 되는 간단한 일인데,
여자를 깔보는 사장의 5촌 조카 세라 때문에 일이 틀어지고
오른발에 금이 가고, 과도에 찔려 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친구 미노리와의 공동생활을 끝내고 집을 알아보고 있을 때
혹시나 하세가와 소장에게 상담했더니 미쓰우라 이사오라는 집주인을 소개합니다.
퇴원하고 그에게서 2층 집을 임대하고 지내는데 소장에게 다시 의뢰가 옵니다.
미치루와는 친구인 다키자와 미와가 실종된 지 일주일로
그녀의 아빠는 다이라와는 알고 지내는 사이여서 하무라를 소개받았다고 합니다.
우선 미와의 친구인 다이라 미치루를 만났으나 소득이 없고,
친구인 야나세 아야코를 만나려 했는데
그녀는 목 졸라 죽은 채로 공원에서 발견됩니다.
미와의 유모 아카시 가요의 딸 미즈치 가나도 이들과 알고 지낸 사이여서
만나려고 했으나 행방불명된 상태입니다.
아야코를 죽인 범인을 잡았지만 그는 경찰서에서
나무젓가락을 눈에 들이대고 조사실 벽으로 돌진해 자살했고,
미와와 가나의 행방은 알 수가 없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이 둘의 행방을 쫓는 하무라는
정체 모를 사람에게 습격을 당해 트럭 짐칸에 갇히게 되고,
이런 일을 할 사람을 떠올려보니 많습니다.
우선 미와와 가나 실종 사건의 중요한 용의자인 '삼촌'이란 사람과
도토종합리서치 세라와 그를 감싸고도는 할머니,
친구 미노리의 사기꾼 애인인 우시지마 준타,
미치루를 죽은 아들로 생각하고 그렇게 대하는 엄마 다이라 기미코,
가나의 이복동생 데쓰로가 전한 '이나바의 흰토끼' 이야기,
미와와 미치루의 아버지와 재계의 인사들이 모여 결성한 '28회' 멤버들까지.
이들 중 누가 하무라를 위협하려고 했을지 <나쁜 토끼>에서 확인하세요.
여고생의 가출사건, 단순한 줄 알았던 그 일이
친구였던 다른 아이의 실종으로 이어지고,
또 다른 아이는 목에 졸려 살해되기까지 합니다.
그냥 보면 연결고리가 없는 것 같지만 불운의 탐정 하무라의 촉은 발동합니다.
이 3명의 여학생 사이엔 무언가가 있다고요.
거기에 또 다른 여자의 실종도 알게 됩니다.
도대체 이들이 말한 '조만간 큰돈을 벌 수 있는 일'이란 것은 무엇일지,
그 말이 풍기는 불길함에 하무라는 계속 수사를 하지만
그녀의 불운은 칼에 찔리고, 다리에 금이 가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납치되어 어딘지도 모를 곳의 트럭 짐칸에 갇히기까지 합니다.
심각한 트라우마가 생긴 하무라, 하지만 그녀의 수사는 멈추지 않습니다.
이런저런 일을 당하고, 위축되고 무섭지만
진실에 대한 집념은 없어지지 않고 더욱 집중하는 하무라, 그래서 탐정이겠죠.
불운을 몰고 와서 자신은 다칠지언정,
의뢰인과 자신의 주변 사람들을 보호하려는 그녀의 마음을 <나쁜 토끼>로 느껴보세요.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