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프픽션
조예은 외 지음 / 고블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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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황금가지 타임리프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제4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조예은, 한국에 블랙코미디 장르를 개척하겠다는 꿈을 가진 류연웅, 2015 SF 어워드 장편 부문 대상을 받은 홍지운, 2020 SF 어워드 장편 부문 대상과 2019년 올해의 SF에 선정된 이경희, 제8회 창비청소년문학상과 제1회 한낙원과학소설상, 2016 SF 어워드 단편부분 우수상, 제5회 교보 스토리 공모전 장편부분 우수상을 수상한 최영희, 이렇게 다섯 작가가 쓴 <펄프픽션>을 보겠습니다.



햄버거는 나이가 들수록 그렇게 먹고 싶지 않지만 어릴 땐 매일 먹고 싶은 음식이지요. 50년 전통 대입 명가를 자랑하는 기숙 학원에서 엄마의 강요에 의해 재수생활을 시작한 루루. 수능은 잘 봤지만 돈이 없어 대학에 가지 못한 제이는 루루가 보여준 학원 전단지에서 형편이 어려운 직원에게 수강권과 대학 첫 학기 등록금을 지원한다 글에 기숙 학원 직원으로 일합니다. 어린 연인은 점심시간이나 야자 시간을 틈타 잠시 만나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이곳 명가 기숙 학원의 매점에서만 판매한다는 햄버거는 오십 년 전통의 합격 기운이 응축되어 있어 많이 먹을수록 그 기운을 흡수해 좋은 대학에 갈 확률이 커진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일찍 매진이 되고, 이 햄버거를 먹은 학생들은 모의고사 성적이 오릅니다. 유일하게 햄버거를 먹지 않은 루루는 주위 학생들이 점점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챕니다. 급식실에서 일하다 돈을 더 준다는 바로 옆 햄버거 공장에서 일하는 제이는 냉동 트럭 안쪽에서 이상한 것을 발견합니다.


사망 분식 주인인 나는 영국 배우들이 찾아와 떡볶이를 주문했고, 한식의 세계화에 도움을 주었다는 뿌듯함에 평소보다 더 맵게 조리했습니다. 영국 배우들은 먹자마자 눈물과 땀을 흘리면서 기침을 하더니 엎어집니다. 그리곤 목덜미를 부여잡고 비명을 지릅니다. 실제인 줄 몰라 119를 늦게 불러 결국 영국 배우들은 죽고, 나는 가게를 그만두고 막노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국정원 요원이 찾아와 내게 부탁을 합니다.


빚에 팔려온 신세인 조선족 여자인 나는 조폭들 손에 끌려 술집에 가게 되었고, 생명보험이 걸린 조직의 빚쟁이와 위장결혼을 합니다. 위장결혼의 상대가 죽으면 보험금을 수령한 뒤 조폭들에게 헌납하거나, 자신이 먼저 죽으면 빚쟁이가 자신 몫의 보험금을 챙깁니다. 그렇게 만난 마장동 도끼 김형관, 처음엔 자신에게 잘 대해 주었지만, 조직이 위태로워지자 결국 서로가 죽어야 끝나는 현실이 닥칩니다.


입사 한 달 만에 민원 17건을 받은 지하철 고객서비스 팀의 요한나는 하루 평균 열 건씩 10년 동안 쉬지도 않고 들어오는 퇴직한 이명현 씨를 담당합니다. 그는 민원 접수를 거부하면 본사 사무실, 사장님 집, 시청, 청와대에 가서 드러눕습니다. 그렇게 골치 아픈 민원인을 맡게 된 요한나는 그와 함께 순찰을 합니다.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드는 찰나, 이상한 행동을 합니다.


인공지능 로봇 스스로 인간을 죽이고 재판에 회부된 알옛은 범행 동기를 추궁하는 검사에게 인간의 말은 모호하다는 답을 합니다. 마지막 발언 때 자신은 시민 알이라고 선언을 하는데, 세상은 난리가 납니다. 공학자들과 기자들은 R을 만나길 희망했지만 R은 청소부 한은숙만 만나고 싶어 합니다.




'햄버거를 먹지 마세요'의 조예은 작가는 펄프픽션 키워드를 듣자마자 햄버거가 떠올랐다고 합니다. 햄버거를 가장 많이 먹었을 땐 고등학생 때고, 그러자 입시가 생각이 났답니다. 그렇게 두 주인공의 탈출기이자 감금기가 탄생되었고, 용감한 그들의 모험이 시작됩니다. '떡볶이 세계화 본부'의 류연웅 작가는 근로소득의 가치가 낮아지는 현실을 보며 나중엔 피를 뽑아서 투자하는 시대가 올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이릅니다. 그렇게 작품이 태어났고, 자본주의 현실을 비틀고 있습니다. '정직한 살인'의 홍지운 작가는 중간점을 경계로 해서 문장 단위로 앞뒤가 대칭되는 구조로 구성했습니다. 국민이 아닌 국민이 주인공으로 그들의 모습을 그리면서, 외계인의 질문과 답으로 행동 이면의 뜻을 해석합니다. '서울 도시철도의 수호자들'의 이경희 작가는 지하철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모티브로 삼아 노병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의 이면엔 어떤 뜻이 있는지 알수록 그들을 이해하게 됩니다. '시민 R'의 최영희 작가는 인공지능 로봇이 명령으로 주인을 해치고, 스스로 시민이라고 선언합니다. 결국 시민은 정의는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다섯 작가가 그려낸 학원 괴담, 뱀파이어, 느와르, 외계인, 무협, 오컬트, 로봇 살인을 <펄프픽션>에서 전부 느낄 수 있습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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