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어의 유토피아 - 왜 유토피아를 꿈꾸는가 EBS 오늘 읽는 클래식
연효숙 지음,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 EBS BOOKS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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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연세대 인문학연구원의 전문연구원 및 

(사)한국철학사사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저자는 교육학을 전공했으나 

부전공인 철학에 심취해 대학원에서 찰학박사를 받았습니다. 

독일 철학에 매료되 칸트와 헤겔로 학위 과정을 마쳤으나, 

이후에는 니체, 푸코, 들뢰즈, 그리고 여성 철학에 매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모어의 유토피아>에서 토마스 모어의 저작을 어떻게 설명했을지 보겠습니다.



현실이 힘들 때 우린 '유토피아'를 꿈꾸곤 합니다. 

15, 16세기 영국의 토머스 모어가 살았던 때는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기였습니다. 

중세 유럽이 걷히고 르네상스가 서서히 싹트고 있었지요. 

또한 독일에서는 종교개혁이 일어나 알프스산맥을 중심으로 

남부의 가톨릭교회와 프로테스탄티즘(기독교)으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모어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여서 

종교에서만큼은 보수적인 성향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각국의 군주들은 나라를 부강하게 하고자 

새로운 시장을 넓혔고, 식민지로 삼았습니다. 

모어가 "유토피아"를 쓰게 된 중요한 동기 중 하나는 

각 나라마다 앞다투어 신천지를 발견하려는 분위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토피아"의 주요 등장인물은 신천지로 비유되는 유토피아 땅의 삶을 

5년 동안이나 경험하고 온 '라파엘 히슬로다에우스'입니다. 

이 라파엘이 참여한 탐험대가 아메리고 베스푸치 일행이라고 

모어는 상상력을 발휘해 설정했습니다.


유토피아의 원래 말은 '우 토포스'라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합니다. 

우는 '없다'라는 뜻이고, 토포스는 장소를 뜻합니다. 

즉 '어디에도 없는 곳'이라는 뜻이 됩니다. 

유토피아는 지구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상상의 나라입니다. 

1권에서는 모어가 유토피아라는 상상의 나라를 실제로 있는 나라처럼 그리기 위해 

그의 주변 인물들을 소개하고 주인공 라파엘의 입을 통해 

영국 현실에 대한 비판을 들을 수 있습니다.

2권에는 라파엘의 탐험기를 통해 유토피아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민주주의적 통치 제도와 인간 노동에 관한 문제를 주로 다루고, 

잘 살기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복지제도와 

검소한 경제적 생활을 이야기하며 진정한 인간의 행복은 무엇이며 

학문과 배움이 왜 소중한지 논의합니다. 

법과 도덕의 관계, 안락사와 결혼 제도의 문제를 말하고, 

전쟁과 평화의 관계를 얘기하며 종교의 자유와 정의로운 사회에 대해 논의합니다.


마지막으로 모어의 "유토피아"와 같이 읽으면 도움이 될 

6권의 대표적인 책들을 소개합니다.




그 옛날 시대에 살았던 토마스 모어의 사상이 얼마나 진취적인지 

<모어의 유토피아>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16세기 산업사회 초기 노동자들은 하루에 12시간 이상을 일했는데 

모어는 하루 6시간만 일할 시간으로 배정하고, 

일하고 잠자고 밥 먹는 시간 이외의 낮 시간은 자기 마음대로 쓸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자유 시간을 노는 데 허비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선택한 일을 하는 데 제대로 써야 한다고 말하지요. 

즉 모어는 유토피아를 구상하면서 국가가 존립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국민이 최소한의 노동을 즐겁게 하면서 

자아실현을 위한 여가를 마련하는 데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유토피아인들이 추구하는 행복한 삶은 

정신적으로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고, 

육체적으로 평온하게 감각의 균형과 건강을 지키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상태가 대단히 어렵게 느껴지지만 

결국 우리가 추구해야 할 상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의 책에서 비판받아야 할 부분도 있긴 하지만 

현대인인 우리가 생각해도 좋은 이상향을 구체적으로 그렸다는 점에서 

시대를 앞서나간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모어의 유토피아>를 읽고 "유토피아"를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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