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정의
아키요시 리카코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22년 1월
평점 :
절판






일본에서 출생해 10대 때 미국 LA로 이주했으며 와세다 대학 문학부를 졸업하고 다시 미국으로 가 로욜라 메리 마운트 대학원에서 영화 TV 제작 석사 학위를 취득한 저자는 2008년 "눈꽃"으로 제3회 Yahoo! JAPAN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작품은 아사히 TV에서 단편 영화로 제작되어 방영되기도 했습니다. "성모", "작열", "유리의 살의", "암흑 여자"등을 썼으며 <절대정의>는 2019년 일본 도카이 TV에서 드라마로 방영되었습니다. 그럼 내용을 보겠습니다.



네 명의 고등학교 동창생들에게 초대장이 도착합니다. 연보라색 봉투의 한쪽 면에는 꽃무늬가 양각으로 새겨져 있고 받는 사람 이름은 깃털 펜으로, 잉크색은 봉투보다 세 단계 정도 진한 보라색으로 쓰여 있습니다. 봉랍 위에 인새를 양각으로 찍힌 멋진 봉투는 4명이 함께 죽였던 노리코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고등학교에 입학한 가즈키는 중학교 때부터 친했던 유미코, 리호, 레이카와 친하게 지냈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맞이해서 모두 들떠있는 가운데 다가키 노리코는 항상 바른 자세로 혼자 밥을 먹습니다. 이들은 혼자 있는 노리코가 신경 쓰여 함께 밥을 먹으며 친해진 그들은 그녀가 성실하고 좋은 아이이며 성적도 우수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게다가 가즈키가 버스에서 치한에게 당하던 중 노리코가 일회용 카메라로 증거사진을 찍고 치한의 손을 잡으며 큰 목소리로 치한을 잡았고 다음 정류장에 내려달라고 합니다. 정의감이 투철한 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해하기 힘든 일이 벌어집니다. 몰래 담배를 피우던 학생들을 교사가 발견하고 잘 타일러 돌려보냈는데 노리코가 이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러자 경찰이 학교에 와서 주의만 주고 가자, 지역 교육 위원회에 알리고 언론사에도 팩스를 보냅니다. 교사가 학생들의 흡연 사실을 숨기고, 경관도 그들의 불량 행위를 방지했다고요. 이 일로 선생님은 사표를 내고, 교장과 교감도 물러나게 되었고, 학생들은 물론 경찰도 징계를 받았습니다. 이렇게까지 해야만 하는 일인가 싶어서 물어보자 노리코는 옳은 일에만 관심이 있고, 잘못된 것은 그냥 넘길 수 없다고 말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유미코와 노리코는 그 지방에 있는 단기 대학과 4년제 대학에 들어가서 이후에도 한 번씩 만났습니다. 하지만 유미코가 취직이 되고 일을 시작하면서 연락이 끊겼지요. 유미코는 같은 회사에서 마사히코를 만나 결혼을 하고 두 아들을 낳았지만 남편이 회사에서 잘립니다. 처음엔 재취업 활동을 했지만 점점 집에서만 놀고먹고, 집안일은 결혼할 때부터 지금까지 도와주지 않습니다. 유미코는 어쩔 수 없이 새벽부터 저녁까지 일을 하며 생활비를 벌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몰래 대부 업체에서 돈을 빌렸고 유미코는 더욱 절망했습니다. 우연히 지하철에서 노리코를 만나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았고 노리코는 올바른 일을 하기 위해 유미코의 남편에게 법을 들이대며 취직활동을 하라고 종용합니다. 재취업을 해서 다시 평온한 생활이 시작되었다고 믿었지만 남편이 일을 그만두고 또 돈을 빌렸습니다.



리호는 창업을 꿈꾸며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유학길에 올라 하버드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그녀의 부모님은 유학 보내기에 빠듯한 경제력이라 리호는 용돈을 벌며 기숙사에서 최대한 아껴 살았습니다. 미국인 룸메이트 리마의 오빠 조이를 만나 연인이 되고 같이 MBA 과정을 듣습니다. 조이는 일본에서 창업을 하자고 권유했고 둘은 국제 학교를 세우기로 결정해 함께 일본으로 옵니다. 리호 부부의 사업은 대성공을 거두었지만 결혼 후 8년이 지나도록 아이가 없습니다. 리호는 불임센터에서 치료를 받지만 계속 실패를 합니다. 조이는 입양가족인 자신을 보라며 입양이나 난자를 제공받자고 하지만 리호는 자신의 아이를 가지고 싶다고 합니다. 경리 일을 맡았던 이탈리아인 남자 직원이 돈을 횡령했고 리호는 옳은 일만 하는 노리코에게 일을 부탁합니다. 남편 조이는 일을 잘해서 너무나 만족하지만 리호와 동료들은 노리코의 정의에 숨 막혀 합니다.


아역 배우인 레이카는 학업을 병행하며 다시 인기를 얻습니다. 드라마에서 만난 남자 탤런트의 아이를 임신해 고민하던 중 노리코에게 이를 고백하자, 노리코는 법을 위반한 것이 아니니 당당하게 가슴을 펴고 살라고 합니다. 레이카는 그 말에 위안을 받았고, 낙태 수술에도 함께 간 노리코를 고마워합니다.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배우에 매진하며 연락을 잊고 살다가 친구들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의 수다에 레이카는 즐거웠고, 이후 몇 번의 점심 모임이 끝난 후 방향이 같아서 노리코와 동행합니다. 레이카는 유부남과 사귀고 있음을 노리코에게 털어놓았고, 이를 들은 노리코는 불법 행위라며 민법상 죄라고 말합니다. 레이카는 중절 수술할 때는 비난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누구의 목숨도 빼앗지 않았음에도 왜 그러냐고 묻자 노리코는 중절은 위법이 아니니까 죄가 아니라고 합니다. 노리코의 잣대를 알게 된 레이카는 등줄기가 서늘해집니다.




논픽션 작가 가즈키, 두 아이의 엄마 유미코, 잘나가는 사업가 리호, 여배우 레이카, 이들은 절대정의 노리코 때문에 궁지에 몰립니다. 노리코는 옳은 일을 해야 한다는 무차별한 정의에 만족해 주변은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런 노리코를 보며, 올바른 것으로 프로그램 된 일만 수행하며 누군가가 상처를 받든 파멸되는 관심이 없는 '정의의 사이보그',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정의로 똘똘 뭉친 '정의의 몬스터', 어디든 상대를 가리지도 않고 융통성과 배려라는 옷을 두르지 않은 '정의의 누디스트', 완벽한 정의란 이름으로 야만적이고 폭력적이며, 손톱만큼의 자비나 용서의 여지도 없는 '정의의 야차'라고 표현합니다. 정의가 절대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에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에게 무조건 똑같은 형량을 내리지 않고 범죄자의 동기, 상태 등의 처한 상황을 고려해 형량을 내립니다. 노리코의 무차별한 정의처럼 무조건이지 않습니다. <절대정의>를 읽으며 정의가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며 꼭 지켜야 하는 것인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그것보다 더 소중한 것이 저마다 다를지라도 무조건 있을 테니까요.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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