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깨진 유리창 ㅣ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강지영 외 지음 / 몽실북스 / 2021년 12월
평점 :
학교를 주제로 강지영, 윤자영, 정명섭, 정해연, 조동신, 최동완의 작가들이 쓴 단편소설 <깨진 유리창>입니다. 6명의 작가들이 바라본 학교의 모습이 어떨지 내용을 보겠습니다.
첫번째 이야기, '어느날 개들이'은 조이가 모범생 김태현, 밤새 뭘하는지 잠을 자는 박연수와 윤사과목 조모둠 숙제를 하면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윤사 선생님께서 어느날 갑자기 개들이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가정하고 개들이 인권을 주장한다면, 인간은 개를 동등한 존재로 인식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지 윤리적, 사상적 관점에서 토론하는 숙제입니다.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태현은 뻔한 결론 대신 개는 인권의 종말을 부른다는 관점으로 가자고 말하자 조이와 연수는 반대합니다. 그러자 문제가 되기 전에 도려내는 게 무슨 잘못인지 모르겠다는 태현의 말에 섬뜩한 기분을 느끼는 연수와 조이. 일단 의논을 하고 학교를 나섰는데 교문 앞에서 용머리 문신한 남자들이 태현의 행방을 묻습니다. 아버지가 큰 회사 임원이고, 엄마는 피아노과 교수라는 태현이가 이런 무리랑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두번째 이야기, '넌 몰라'는 어릴적부터 피아니스트를 꿈꾼 최준경은 예고에 떨어지고 일반고에 진학했습니다. 학생부에 음악활동을 채우려고 음악부장을 맡고 반주도 하며 준경은 애를 씁니다. 그런데 같은 반 배도혁이 피아노치는 영상 조회수가 인기가 많아져 음악 선생님이 도혁이에게 반주를 맡깁니다. 학교의 배려없음에 준경은 화가 나고 도혁의 영상에 환호하는 친구들의 행태에 어이가 없습니다. 방과후 준경은 레슨을 받다가 레슨 선생님이 피아노 뚜껑이 떨어지는 사고에 주의를 줍니다. 그때 갑자기 머리속에서 떠오른 생각, 그 생각이 준경을 어떻게 몰고갈까요.
여섯번째 이야기, '학교가 공정하다는 착각'은 수학과 과학에 점수가 좋은 조손가정 노민우가 돈을 받고 같은 반 김주호의 답안지와 바꿔치기 합니다. 2학년 2학기 6과목에서 1등급을 맡게 한 노민우는 3천만원을 받았고 그 돈으로 대학등록금을 하면 되겠다 생각합니다. 3학년에도 김주호 엄마의 술수로 같은 반이 되었고 어쩔수없이 또 주호와 답안지를 바꿉니다. 하지만 이 작전은 시험치기 위해 2학년 신민환에게 들키는데, 앞으로 민우는 어떻게 될까요.
소개한 이야기 외에도 학교 단군 동상의 머리가 잘린 '참수', 담배피는 학생들을 잡는 '선생님은 술래', 대리구입 업자들의 행태를 그린 'ㄷㅇ의 비밀'까지 학교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하고 아주 솔직한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이야기가 <깨진 유리창>에 실려있습니다. 저도 학생이었지만 지금의 학생과 상황이 달라졌음을 아이로부터 매번 느끼고 있습니다. 그만큼 시대도, 가치관이 너무 바꿔 어른들은 지금의 학교를 이해하기도 힘듭니다. 간혹 미디어에 나온 뉴스로 학교를 엿볼 뿐이죠. 책에 나온 이야기가 백프로 사실은 아니지만 현실을 바탕으로 쓴 이야기라 씁쓸하고 안타깝습니다. 더이상 학교 유리창이 깨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