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 경시청 손가락살인대책실
사이조 미쓰토시 지음, 김나랑 옮김 / 양파(도서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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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네 히로유키, 타마다 신야, 이리에 신고가 각본을 담당하고 오이카와 타쿠로, 유아사 히로아키, 오오우치 타카히로가 감독을 맡은 일본 화제작 드라마 <어나니머스 : 경시청 손가락살인대책실>입니다. 실력파 배우 심은경의 특별 출연으로 주목을 받은 작품을 소설화했다니 더욱 기대가 됩니다. 그럼 내용을 보겠습니다.




드라마 한 회 같은 느낌의 8개의 단편이 나옵니다. 마지막 이야기가 진짜 배후인 범인을 찾는 것으로 <어나니머스>는 끝을 맺습니다. 관리형 경찰 간부로 신설 부서 경시청 손가락살인대책실의 책임자인 고시가야 신지로와 강력반 수사 1과 형사였지만 과거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일선에서 배제된 후 좌천된 반조 와타루, 총무과에서 왔으며 경찰 내 가십을 파악하는 프로 정보 수집가이자 초등학생 딸을 둔 엄마인 스가누마 리리코, 교통안전과에서 이동해 온 초보 수사관으로 반조의 새로운 파트너인 우수이 사쿠라, 사이버 범죄 대책과 소속이 되려는 걸 빼내온 사이버수사의 천재급 인재인 시노미야 준이치가 경시청 손가락살인대책실의 멤버입니다.


첫 번째 사건은 18세 패션모델 사나다 고즈에 씨로 악성 댓글에 시달리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부모가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도와달라며 사건을 의뢰했습니다. 사나다가 악성 댓글에 시달린 계기가 된 것은 방송에 출연한 동영상을 악의적으로 편집한 이후부터였습니다. 방송 날짜는 10월 중순이고, 비난이 쏟아진 것은 12월이라 누군가가 비난 여론을 주도한 것임을 유추합니다. 사이버수사의 천재인 시노미야의 활약으로 처음 유포한 계정을 찾아내고, 그로부터 인물을 특정합니다. 그를 찾아가며 추궁했지만 그는 모든 것을 부인했고, 그를 조종한 또 다른 사람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또 다른 사건은 미타카시에서 노숙자 남성을 살해했는데 가해자 학생의 실명과 사진이 유포됩니다. 가해자 소년의 아버지가 아들의 신상을 턴 범인을 붙잡고 싶다며 의뢰를 합니다. 가해자 소년을 만났지만 죄의식이 하나도 없는 것을 보고 반조와 사쿠라는 할 말을 잃습니다. 가해자 소년은 평소 강압적인 아버지 밑에서 1등만 하라고 강요당했고, 달성하지 못하면 맞으면서 쓸모없는 노숙자 인생이 될 거라는 악담을 듣습니다. 살인한 그날도, 그렇게 맞고 폭언을 듣고 화가 나서 집 밖을 나가 눈에 띈 노숙자를 죽인 것입니다. 엄마도 방관만 했고, 이를 뉘우치고 아들에게 그냥 노숙자가 아니라 한 사람이었다고 말합니다. 앞으로 평생 사람 죽인 것을 잊지 말고 살아가고, 후회하는 날이 오면 같이 후회하겠다고 말합니다.




여러 사건을 수사하며 경시청 손가락살인대책실의 수사는 성과를 내지만, 그들의 수사 내용이 '블라인드 경찰' 사이트에 작성자 이름은 '어나니머스'로 공개됩니다. 경찰만 아는 정보를 올리며 일반인으로 하여금 경찰이 사건을 덮는다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예전 사건의 수사기록을 올려 대중들이 범죄자를 단죄하게 조장하고, 사람들은 정의라는 이름에 중독된 채 범인인 것 같은 사람의 신상을 털고 비난 댓글을 달아 결국 자살로 몰고 갑니다. 이런 내용들을 보며 어떤 사람을 마녀사냥하듯이 비난하다가, 진실이 나타나자 180도 입장을 바꿔 그 사람을 옹호하는 여론이 형성됩니다. 어떤 글이 나타나면 양은 냄비에 물이 끓듯 막 끓다가 불을 끄면 바로 식어버리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익명이라는 가면으로 한 마디씩만 던져도 당하는 사람은 10배, 100배의 상처가 됩니다. 사실임을 확인하지도 않고 퍼나르기만 하는 사람들, 저도 그런 사람들 중 한 명이 아니었나 되돌아보게 합니다. <어나니머스>를 읽으니 원작 드라마를 보고 싶습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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