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네 이야기
이리건 지음 / 성안당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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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부터 프리랜서로 애니메이션만 만들다가, 

아기를 낳고 육아를 시작하던 때, 키우던 토종닭이 도망가며 

SNS에 만화를 그리게 되었다는 저자. 

집에서 토종닭을 키운 것도 특이하고, 

그것이 계기가 돼서 만화를 시작했다는 범상치 않은 저자가 

육아 일상을 <뿌리네 이야기>로 썼습니다. 

그럼 귀여운 뿌리네 가족을 볼게요.



7개월 좀 지나서 태어난 뿌리, 게다가 그날은 엄마의 생일입니다. 

고로 같은 날이 생일이게 된 뿌리와 엄마, 아빠는 이틀 후가 생일입니다. 

세 식구는 한데 뭉쳐서 생일 주간을 만들고 기념으로 놀러 갑니다. 

힘차게 출발했지만 멀리 가는 바람에 차 멀미로 고생하고, 

다음엔 가깝고 즐거움이 가득한 놀이동산에 가지요. 

그렇게 부모는 아이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만화로 그리는 엄마는 카페에서 작업을 합니다. 

그렇게 나가 있는 시간이 길어졌을 즈음 

뿌리에게 새로 생긴 취미는 엄마 원피스를 가지고 노는 거지요. 

껴안고, 냄새 맡고, 쓰고 놀다가 결국 부딪쳐 넘어지게 되는데요, 

뿌리 외할머니가 우는 뿌리는 달래줍니다. 

그런데 아픈 것보다 엄마가 없어서 서러운 게 더 컸나 봅니다. 

엄마 원피스를 손에 꼭 쥐고 놓지 않으니까요.


4살부터 시작되는 '이게 모야?'. 뿌리는 보이는 것마다 이게 뭔지 궁금해합니다. 

아이가 기뻐하고 호기심에 차서 진지하게 물어본다면, 

그곳이 어디든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선택을 한 거겠죠.


만화를 '만화경'이란 곳에서 연재한 후 제대로 배우고 싶어서 

대학교 웹툰 스쿨에서 공부를 시작한 엄마, 

5살에 다니기 시작한 유치원에서 잘 적응하며 지내는 줄 알았는데, 

담임 선생님을 학부모가 고발한 일이 생깁니다. 

뿌리에게서 담임 선생님이 싫다는 이야기를 들은 엄마는 걱정이 됩니다. 

게다가 아이가 아파서 집에 있었더니 만화 연재 독촉에 

수업을 빠져서 벌점 처리된다는 문자까지 일이 쌓여서 괴롭습니다. 

자신이 욕심을 부린 건가 싶어 고민하던 차에 

이사 간 집에서 '이제 집에 가자.'라는 말에 옛집에 가봅니다. 

그곳엔 다른 사람이 살아서 갈 수 없다고 하면서 

좋았던 옛날로 다시 가고 싶지만 되돌아갈 수 없다고 말하죠. 

엄마는 뿌리의 사진과 동영상, 편지를 보며 학교를 잠시 쉬기로 합니다. 

그렇게 다시 뿌리와 시간을 보냅니다.




아이를 키우면 아이만 크지 않습니다. 아이 나이만큼 부모도 같이 성장합니다. 

그전까진 자신만 책임지면 되었지만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나를 100% 의지하는 새로운 생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기 땐 아기대로, 학교에 들어가면 들어가는 대로, 

사춘기가 되면 반항하는 대로, 이제 많은 걸 경험해서 

익숙하고 능숙하게 할 것 같지만 아닙니다. 

아이가 성인이 되면 또 그 나름의 또 다른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런 경험을 하면서 아이를 통해 내가 이런 사람이었구나 알게 됩니다. 

이래서 아이를 키우면 철이 든다고 하는가 봅니다. 

아직까지 계속 철이 들고 있는 저도, 더 성장해서 

더 귀여운 뿌리의 모습을 <뿌리네 이야기> 시즌 2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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