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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상처받았나요? - 상처 입은 사람에게만 보이는 술 빼고 다 있는 스낵바가 문을 연다 ㅣ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21년 11월
평점 :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반짝임을 발견해 내는 저자는
만화, 에세이, 그림책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씁니다.
저자가 발견한 반짝임이 어떤 것일지 <오늘도 상처받았나요?>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상담원인 나카타는 남자친구와 만나 저녁을 먹었지만
왠지 모를 쓸쓸함에 집에 가던 중 뒷골목에서 '스낵바 딱따구리'를 발견합니다.
음료를 시키고, "오늘도 수고 많았어요."라는 주인의 말에 감동을 받지요.
본인의 힘든 감정을 기타 연주에 맞춰 노래를 불렀고,
울적한 마음을 떨치고 가게를 나서지요.
백화점 식품 코너 판매원인 아다치는 같이 일하는 사람에게 양보하고,
오는 길에도 쩍벌남 때문에 불편함을 참다 보니
자꾸만 손해를 본다는 생각에 괴롭습니다.
그러다 들어오게 된 스낵바, 같이 피아노 연주를 하며 자신의 감정을 말하죠.
지하철의 쩍벌남 사토는 홀어머니와 같이 사는 중년입니다.
그러다 들리게 된 스낵바에서 에어 기타를 치며
회사에서 치이는 자신의 감정을 노래로 발산합니다.
타카이 형제 중 동생은 나카타의 남친으로
지인의 초대로 바비큐 모임에 갔습니다.
그곳의 참석자들이 자신과는 다른 부자들인 것을 알고
알 수 없는 거리감을 느꼈지요.
스낵바 간판을 넘어뜨려 금이 갔다며 주인에게 말하며 가게 안으로 들어옵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전업주부, 타카이 형제 중 형, 가사도우미를 하는 주부,
그리고 그녀의 딸의 이야기를 <오늘도 상처받았나요?>에서 읽어보세요.
<오늘도 상처받았나요?>의 등장인물들은 저마다 인연이 있습니다.
가족이거나, 지인이거나, 스쳐 지나가는 관계이기도 하지요.
그런 사람들이 같은 곳에 들린지도 모른 채
지친 마음을 '스낵바 딱따구리'에서 위로받습니다.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면서, 끝말잇기로, 이야기를 만들면서요.
위로받는 방법이 남들 보기엔 좀 부끄럽지만 주인과 당사자 둘만 있으니
남들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합니다.
타인을 대하면서 저마다 자신의 감정은 감춥니다. 그것이 인간관계이지요.
어릴 때처럼 화난다고 화내고, 슬프다고 울고 그렇게 행동하지 않습니다.
남의 눈을 의식해서 자신의 기분을 누르고 괜찮은 척 지내죠.
그렇다고 정말 괜찮지 않습니다.
그런 마음이 지속되다 보면 곪고 썩어서 걷잡을 수 없게 돼버립니다.
그전에 자신의 마음을 내보이고 털어내야 합니다. 책에 있는 스낵바 같은 곳에서요.
자신의 기분을 온전히 드러내고, 어떤 평가도 하지 않는 자신만의 스낵바를 찾아야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