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의 신
아시자와 요 지음, 김은모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10월
평점 :
품절

1984년 도쿄 출생인 저자는 2006년 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근무하다 2012년 "죄의 여백"으로
제3회 와이드 에이지 프런티어 문학상을 수상하며 데뷔했습니다.
2016년 "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로 제38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 후보 및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5위에 선정됐고,
2018년 "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으로 시즈오카 서점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2020년 출간한 "더러워진 손을 거기서 닦지 말 것"은
나오키상 후보에 오른 떠오르는 마스터리 작가입니다.
그가 쓴 <나의 신>을 보겠습니다.

뭔가 곤란한 일이 생겼을 때 아이들은 미즈타니에게 제일 먼저 상의합니다.
아이들이 제일 궁금한 것들을 알려주기 때문이죠.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등을 말입니다.
그러고 나서 어떻게 할지 방법도 함께 고민합니다.
다른 사람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사소한 힌트를 찾아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맞히고 제일 좋은 해결책을 마련해 주는 미즈타니는,
누가 신 같다며 감탄한 후부터 '신'이라고 부르게 됐습니다.
그런 미즈타니는 명탐정이라 불렀으면 하는 눈치지만요.
난 명탐정의 조수처럼 그를 따라다니며 그가 하는 추리를 매번 감탄합니다.
그날도 버려진 고양이에게 우유를 주기 위해 가까운 할아버지 집에 갔습니다.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려다가 실수로 벚꽃 절임 통이 엎질러졌습니다.
벚꽃 절임은 할머니가 매년 정년퇴임한 할아버지를 위해 만든 것으로
만들어서 1년 뒤에 꺼내 차로 마십니다.
작년에 돌아가신 할머니가 만든 벚꽃 절임이 쏟아져
올해 벚꽃차를 마실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 일을 의논하기 위해 미즈타니에게 돌아가 말했더니
만드는 방법을 알면 함께 만들자고 합니다.
그래서 할머니가 늘 벚꽃을 따 오던 절에 갔더니
꽃이 만개한 나무가 딱 한 그루 있었습니다.
그걸로 벚꽃 절임을 만들고, 할아버지가 고양이를 키운다고 해서
가져간 김에 몰래 갖다 놓았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고양이를 가져다줘서 고맙다며
특별한 날이니까 벚꽃차를 마시자고 합니다.
이제 내가 만든 것이 들통날까 걱정이 됩니다.
동급생 가와카미는 늘 그림의 세계 속에 있습니다.
아무도 거기서 끌어낼 수 없지요.
그녀가 그린 그림은 너무나 대단해서 다른 것들은 한순간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그런 가와카미가 미즈타니에게 상의하고 싶은 일이 있다며 말을 합니다.
아버지가 파친코 게임장에 못 다니게 하고 싶다면서요.
엄마는 어릴 때 병으로 돌아가셔서 둘이서 사는데,
아버지가 파친코에 중독되어서 일도 하지 않고 매일 드나든답니다.
그 얘길 들은 나는 파친코 게임장에 출입 금지를 당하게 될 거라 제안하고
미즈타니가 검색으로 여러 방법 중 자석 얍샵이로 하고
가와카미 아빠의 시계에 자석을 붙입니다.
실행은 여름방학 시작일로 정했는데, 성공할지 궁금합니다.

운동회에서 크게 지고 있는 청팀은
점수를 딸 수 있는 5학년 기마전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합니다.
기마인 미쓰하시가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덩치가 큰 와타베가 강한 말투로 질책합니다.
그러자 미즈타니는 미쓰하시가 틀리지 않았다며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합니다.
움직임이 빠른 기마, 키가 큰 기마의 역할이 다르다며
움직임이 빠른 기마는 모자를 빼앗으려 하지 말고
적의 기마 앞을 돌아다니며 주의를 끌어,
적이 그 움직임에 정신이 팔린 틈을 타서
키가 큰 기마가 뒤나 옆을 공격하면 이길 수 있답니다.
이 전략을 들은 반 아이들은 미즈타니의 조언으로
역할 분담을 하고 결국 크게 이깁니다.
아이들이 승리에 신나서 들떠있을 때 미쓰하시가 미즈타니에게 고맙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힘이 되었다니 다행이라고 대답하죠.
무엇이 고맙고 무엇이 힘이 됐다는 걸까요.
여름 방학이 지난 후 전학 갔다는 가와카미가
아빠 손에 죽은 것 같다는 소문이 들립니다.
소문에 따르면 학생 중 한 명이 가와카미 집 앞에
구급차와 경찰차가 서 있는 걸 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더 이상한 소문이 돕니다.
저주의 책에는 가와카미의 원망과 질투가 담겨 있으므로,
전부 다 읽으면 저세상으로 끌려가는데, 3일간 기다려 준답니다.
그 사이에 다른 사람에게 저주의 책을 읽히면 살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책을 구로이와가 읽고 다른 책을 빌렸는데
거기에 '앞으로 3일'이라는 낙서가 적혀 있었답니다.
화가 나서 막 반납된 책 서가에서 책을 골라 펼쳤더니
아까 본 낙서와 똑같은 글씨체로
'구로이와 겐고는 피투성이로 죽는다'라는 낙서가 있습니다.
한 번 더 시도해 보기로 하고 눈을 감고
아무도 없는 서가에서 적당히 골랐는데, '살려 줘'라고 적혀 있습니다.
정말 가와카미의 저주일까요.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이 등장하는 <나의 신>.
특히 이 나이 때의 아이들은 친구들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주인공 중 한 명인 미즈타니는 '신'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추리를 해내고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미즈타니는 잘난 체하거나, 주변에서 술렁거려도 평정심을 유지했고,
화자인 사토하라는 미즈타니를 따라다니며 역시 대단하구나 합니다.
하지만 같이 다닐수록 미즈타니가 대단한 것은
'옳은 신'이라서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몇 번을 틀리든, 그래서 후회를 짊어지든, 전진을 멈추지 않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의 도움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은,
'그 사람의 인생을 짊어진다는 뜻'임을 깨닫게 된 사토하라.
뒤돌아보지 않고 걸어가는 미즈타니 곁에 있기 위한 사토하라의 다음을 응원합니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