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힙하게 잇다 조선 판소리 - 판소리 보여드립니다 ㅣ 뉴노멀을 위한 문화·예술 인문서 2
김희재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1년 11월
평점 :

판소리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주는 유튜브 "청춘소리꾼 희재"채널을
운영하는 저자는 조통달 명창의 문하생으로 소리길에 입문했습니다.
'흥보가'로 첫 완창을 했고, 김선이 명창에게 '수궁가'를 사사,
김수연 명창에게 '심청가, 춘향가'를 사사한 21년 차 소리꾼입니다.
그가 들려주는 판소리 이야기를 살펴봅시다.

저자가 외국인에게 판소리를 설명할 때 오페라와 비슷하다고 말한답니다.
문학과 음악의 조합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판소리를 오페라와 구분되는 성격이 존재합니다.
오페라에는 배역별 배우들이 존재하지만
판소리를 오직 한 사람의 창자가 이 모든 것을 소화하기 때문입니다.
판소리가 음악으로서 극으로서 재미와 감동을 지닌 까닭은
판소리가 지닌 '문학성'으로부터 비롯됩니다.
우리가 판소리에 웃고 울고 빠져드는 핵심은 바로 이것입니다.
서민 예술인 판소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삶에서 드러나는 아픔이나 세상사의 부조리 등을 향한 '비판 의식'입니다.
그런 점을 생각하며 '수궁가, 흥보가, 춘향가'를 저자는 다르게 해석합니다.

우리 소리에도 사투리와 같은 지역색이 있습니다.
국악 프로그램에 나오는 소리하는 사람들은
모두 같은 소리를 하는 것 같지만 소리도 지역마다 향내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것을 '토리'라고 합니다.
토리는 태백산맥을 기준으로 나뉩니다.
동쪽으로는 함경도와 강원도, 경상도가 하나의 토리로 성격이 비슷하고,
서쪽은 북부(평안도, 황해도), 중부(경기도, 충청도),
남부(전라도)로 각각 나뉩니다. 그리고 제주도가 있습니다.
우리 음악은 기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 흐름이 음악에 깊게 관여하며
전통 음악 특유의 생동감과 활력을 부여합니다.
서양 음악의 2박과 4박에서 느낄 수 없는 3박 특유의
역동적인 흐름을 타고 자연스러운 호흡을 추구합니다.
또한 우리 음악은 자연의 곡선미를 닮아 절대적 규칙이 없습니다.
절대 음감 또한 필요하지 않습니다.
판소리는 창과 아니리로 되어 있는 사설을
너름새와 함께 표현하는 예술입니다.
판소리는 음악도, 문학도, 극도 있습니다.
이 흥미로운 종합예술 무대인 판소리는 전국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굿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착안해 독창적인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악단광칠'과 '씽씽밴드',
전통 음악은 낯설다는 점을 활용해
서양 악기와 전자 음향을 접목해 다가가는 '잠비나이'와 '밴드 이날치',
유럽의 민속 악기로 연주하는 '두 번째 달',
재즈와 R&B와 협업한 '앙상블 시나위'를 소개하고,
명창들도 함께 실었습니다.
국악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곳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얼마 전부터 본방 사수하는 "풍류 대장",
어쩌다 보게 된 음악 프로그램인데 판소리, 창, 민요, 정가 등의
우리 음악을 가요, 팝 등과 편곡해서 불러 순위를 결정합니다.
그전까지 우리 음악이라고 하면 지루하다고 생각했는데,
젊은 국악인들의 다양한 시도로 흥겹게 듣고
그들의 공연도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프로그램 덕분에 우리 음악에 대해 관심이 생기고,
<힙하게 잇다 조선 판소리>를 읽으며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책에서 소개한 공연 영상을 보며 다른 시도들을 하는 국악인들을 응원합니다.
팬들의 관심이 그들에게 힘이 될 테니까요.
앞으로 신명나는 우리 음악을 다양한 곳에서 들을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