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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돌아오라 부를 때
찰리 돈리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1월
평점 :

USA TODAY가 선정한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는
스무 살에 존 그리샴의 소설을 접하고 작가의 길에 들어서기로 결심했답니다.
2018년 데뷔한 뒤로 3년간 총 5권의 책을 내놓았으며,
모두 흡입력 있는 캐릭터와 속도감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속도감 있는 전개의 미스터리, <어둠이 돌아오라 부를 때>를 보겠습니다.

살인범이 있습니다. 그는 사람을 죽일 때 오는 스릴이
어떤 마약보다 강해 벗어나지 못합니다.
하지만 실종된 여성들이 생기며 당국에서 시민들에게 주의를 하고,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라 그는 더욱 신중하게 스토킹하고,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더 철저하게 흔적을 지워야 했습니다.
아직 숨기지 못한 시체들을 위한 완벽한 장소를 찾아야만 하고요.
스릴에 대한 욕망이 점차 커져 자신의 또 다른 삶까지 침범할까 걱정스럽습니다.
시간이 지나 40년이 흘러 '포식스'란 이름으로 불리게 된 그는
교도소에서 아찔했던 금단증상이 진정되고 나자
공허함을 메우기 위해 다른 것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 '다른 것'은 금방 결정되었습니다.
자신의 삶을 파괴한 비밀이 교도소 밖 어딘가에 숨어 있었고,
그는 그 비밀을 파헤치는 데 여생을 쓰리라 결심했습니다.

가슴 통증으로 괴로워하는 변호사가 있습니다.
10년 전부터 고객의 요구로 가석방 심사위원회의 기각을 알리는 편지를 받았으나,
작년엔 그의 고객이 '갱생' 그 자체이며 위원회 의원 모두
수감자가 보여준 생활이 가석방을 고려할 만한 증거라고 쓴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자신의 고객이 곧 자유의 몸이 되어
수색을 시작할 거라는 사실입니다.
그동안 성과가 없다고 보고했던 그 조사는
고객이 교도소를 나오자마자 곧 재개될 것입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막아야만 합니다. 변호사가 아는 건 그것뿐입니다.
로리 무어는 시카고에서 알아주는 범죄 재구성 전문가입니다.
그녀의 세계는 벽으로 둘러싸인 안식처였고
그녀는 오직 소수의 사람만 그 안으로 들였습니다.
그렇지만 그걸 이해하는 사람은 매우 적었습니다.
그중 한 사람인 론 데이비슨 형사의 요청으로
21개월 전 22살 여성이 공원에서 교살된 채 죽은 미제 사건을 조사하기로 합니다.
변호사인 그의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갑자기 돌아가시며
그가 진행 중인 사건을 살펴봅니다.
1979년 앤젤라는 잔상 속에서 모든 것을 기억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자신이 보는 모든 것을 기억한다는 것은 재능이지만 저주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사는 시카고에서 세 달 동안 여자 다섯 명이 실종된 뉴스를 보고
이것은 그녀의 뇌에 불을 지폈고, 그녀의 머리에 떠오르는 건
오직 올여름 실종된 여성들의 얼굴뿐입니다.
도시를 마비 상태로 만든 남자, '도적'에 대해
끊임없이 맹렬하게 생각한 이래로 다른 어떤 것에도 집중할 수 없습니다.
살인범의 비밀, 변호사가 말하는 조사, 로리 무어가 맡은 사건과
아버지가 진행 중인 사건, 앤젤라가 집중하는 도적까지,
40년의 시공간을 왔다 갔다 하며 이야기는 진행됩니다.
등장하는 인물이 따로인 것 같아도 이들은 같은 것을 보고 있습니다.
연쇄 살인의 정황증거만 있고 시체는 한 구만 발견되었지만
60년의 형을 구형했다는 설정이 지금이라면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그 당시 법은 더 엄중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사례들도 있어서 무엇이 맞고 그른 것은
판단하기 쉽지 않지만 지금의 형량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40년 전과 지금을 동시에 전개하면서 같은 살인의 비밀을 쫓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어둠이 돌아오라 부를 때>에서 손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받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