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진 진화 - 생물학적 진화에 맞선 바이오 기술의 도전 EBS 과학 교양 시리즈 비욘드
양은영 지음 / EBS BOOKS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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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과학교양 "비욘드"는 과학과 인문학이 융합된 시리즈입니다. 

기초과학, 수학, 생명공학,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관해 

전문적이고 개성 있는 저자들의 통찰력 있는 시선을 담아냅니다. 

그럼, 생명을 인위적으로 디자인하게 된 인류의 미래를 알아보는 

<만들어진 진화>를 살펴보겠습니다.



우리 안방을 뜨겁게 달군 먹방 열풍은 뭐든 맘껏 먹고 싶지만 

살은 찌고 싶지 않은 현대인의 이율배반적 욕망을 투영한 것입니다. 

우리 몸은 가능한 한 살이 빠지지 않도록 여분의 칼로리를 

차곡차곡 지방으로 저장하게끔 설계된 수렵채집인의 몸입니다. 

지방을 잘 축적하는 능력은 인류가 

오랜 진화 과정에서 획득한 적응적 능력에 해당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루에 먹는 음식의 70%를 초가공식품으로 섭취하고 있으며 

이는 축적되는 지방으로 바로 변환이 됩니다. 

그래서 비만 인구가 늘어나고, 특히 소아비만의 증가는 

성인비만에 비해 더 광범위하고 복합적인 문제를 일으킵니다. 

인간은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음식을 먹지만 

단순히 먹는다는 행위가 주는 즐거움 때문에 음식을 먹기도 합니다. 

이때 분비되는 도파민이 음식 중독에 유발합니다.


만약 음식을 마음껏 먹어도 살이 찌기는커녕 오히려 빠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갈색 지방은 나이가 어리고 혈당 수가 정상에 가까운 사람에게서 

더 많이 발견되고, 비만한 사람일수록 활성도가 떨어집니다. 

이 갈색 지방은 축적이 되지 않고 열을 생성하며 에너지를 소비합니다. 

또한 베이지식 지방도 발견했는데 

특정 조건하에서 백색 지방세포가 베이지색을 띤 지방세포로 변합니다. 

이 베이지식 세포는 갈색 지방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열을 생성하며 에너지를 소비합니다. 

근육량이 늘면 기초대사량이 늘고 

백색 지방을 베이지색 지방으로 전환하는 단백질도 분비됨을 확인했습니다. 

고로 식단을 바꾸고, 근력 운동을 하면 비만을 막는 최선의 길입니다. 

"내가 먹는 것이 나를 만든다"의 진짜 의미를 기억하며 매 순간 자신의 선택을 되새겨보세요.



이식된 장기를 면역체계가 공격하는 것은 T 세포가 

다른 사람의 조직을 내 것이 아닌, 항원으로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면역반응을 억제할 수 있는 면역억제제가 사용되면서 

장기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의 생존율도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이 억제제도 부작용이 많아 다른 방법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우선 재생의학은 손상되거나 망가진 장기 또는 조직을 

대체하거나 재생하는 의학 분야를 가리키는데, 

세포를 배양해 만든 바이오 인공장기가 그것입니다. 

바이오 인공장기는 구조가 간단한 장기일 때 사용되고, 

복잡한 구조라면 환자의 신체 특성에 맞춘 바이오 프린팅 기술을 활용합니다. 

그리고 신장이나 심장처럼 작은 구조들이 모여 복잡한 형태를 이루는 

고형 장기를 만들려면 탈세포화 장기를 이용합니다. 

또한 유도만능 줄기세포를 활용한 장기 제작 기법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 이식에 대한 우려는 남아 있습니다. 

면역 거부반응 문제와 면역억제제의 사용에 따른 부작용으로 

키메라 장기란 개념이 등장했습니다. 

인간의 장기를 돼지의 몸속에서 키운 다음 이식하는 방법인데, 

이 방법은 여러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1957년 영국의 생물학자 줄리안 힉슬리는 

머지않은 미래에 기술의 힘으로 인간의 정신적, 신체적 능력을 개선해 

인간이 지닌 생물학적 한계를 뛰어넘는 트랜스휴먼이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과학기술을 통해 인간뿐만 아니라 지구상에 존재하는 

다른 생명체들의 진화 방향까지 좌우할 수 있게 되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 일군 과학 문명의 성과만으로도 인간의 삶은 놀랍도록 개선되었습니다. 

어느샌가 우리는 자연선택에 휘둘리는 호모 사피엔스가 아니라 

만들어진 진화를 통해 스스로를 개조하는 트랜스 휴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기술은 우리 몸을 개선할 수 있지만 우리가 인간답고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살 만한 세상이 꾸려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 세상은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끊임없이 토론하고 협력하면서 만들어나가는 것이어야 합니다.




호모 헌드레드 시대가 코앞입니다. 

이미 평균수명이 80세를 넘긴 오늘날, 사람들은 

그저 오래 사는 삶보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삶에 관심을 기울입니다. 

나아가 일부 의학자들은 노화를 질병으로 바라보고 이를 치료하는 방법, 

즉 우리 몸의 생체시계를 되돌릴 방법을 궁리하고 있습니다. 

이들에 따르면 인간이 나이가 들면 죽음에 이른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도 자연의 섭리도 아닙니다. 

어쩌면 삶과 죽음에 대한 가치관부터 새로이 정립해나가야 할 수도 있습니다. 

<만들어진 진화>를 통해 불로장생을 꿈꾸는 과학기술에서 

얼마만큼 그 꿈을 이루었는지 확인하고, 

수십 년 후의 우리 혹은 다음 세대는 과학기술이 바꿔놓은 세상에서 

어떻게 진화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지 상상해 봅니다.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받고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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