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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요괴 추적기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91
신설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10월
평점 :

제4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저자의 이번 작품은
조선 시대 요괴와 이를 쫓는 법사들입니다.
허술하기 짝이 없는 그들의 추적기를 <조선 요괴 추적기>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칠랍 법사라는 유명한 아버지의 아들인 구랍 법사는
점괘가 맞지 않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가 막둥이가 있던 동네에 우연찮게 와서
대충 이런저런 소리를 했더니 막둥이의 할아버지가
딱 맞는 말만 한다며 구랍 법사를 집으로 데리고 가 며칠을 모셨습니다.
막둥이는 법사님의 칭찬과 할아버지의 말에 법사 꿈을 꾸다가
12살 생일날 법사가 되겠다고 선언하며 집을 나섰습니다.
겨우 도착한 구랍 법사의 집, 구박을 당했지만
1년이 넘게 머물며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막둥이가 배운 것은 대단한 기술은 아니고 자기소개와 눈치뿐이지요.
어느 날 실종한 조카를 찾으러 도여 선비가 왔습니다.
조카는 태어날 때부터 병이 있어 그 근처 누군가에게 조카의 치료를 맡겼는데
그자가 조카를 데리고 사라졌답니다.
그 사람은 의원이 아니고, 술사도 아니고,
피부가 푸른색에 광산업자일 수 있다고 합니다.
피부가 금속처럼 매끈하고 반짝이는 느낌이었다는 도여 선비의 말에
그자는 철골귀라며 요괴 전문인 자신이 잡아주겠다고 합니다.
형수는 도련님인 자신에게 사십여 마리의 새끼 돼지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도여 선비는 무엇 때문에 필요하냐고 따져 물었고,
그자는 곱추의 허리도 고쳤으니 새끼 돼지를 바치면
조카의 병이 낫는다는 말을 믿을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자신은 형수의 말대로 임신한 돼지를 구해 그자의 종복을 미행했습니다.
종복은 화접골, 지금은 화석골이라 부르는
사람이 살지 않는 곳으로 가 대문 안으로 사라졌다고 합니다.
의뢰를 받은 구랍 법사와 막둥이는 허리를 고친 곱추 집으로 먼저 갑니다.
그러다 근처에서 아이가 죽었는데
그 장소가 이상하다는 마을 사람들의 말을 듣고 그리고 향합니다.
아이의 엄마는 거짓으로 아이가 죽었다고 하고 아이를 노비로 팔았다고 실토합니다.
아이를 건네준 사람의 용모를 들어보니 허리 고친 곱추와 같았고
화석골로 갔더니 그 곱추를 발견합니다.
곱추의 범행을 신고하고 봉래산에서 광산 입구를 발견합니다.
푸른 피부를 가진 광산업자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그곳에서 광산업자는 어떤 일을 벌이고 있는지, <조선 요괴 추적기>에서 확인하세요.
<조선 요괴 추적기>는 사람들이 미신을 믿고,
거기에 가산을 탕진할 만큼 혼란한 때를 그립니다.
사람들이 어떤 것을 믿는다는 건, 그것도 맹목적으로 믿는다는 것은
불안한 시기에 더 많이 나타납니다.
이런 것에 빠지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도, 그런 것에 빠지는 사람들 중에
고학력자들도 많고, 경제적으로 유력한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지나고 보면 별거 아니고 알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그렇게나 무조건적으로 믿게 되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마음이 단단하지 않아 이런저런 말에 휘둘리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요괴들을 자세히 보면 사람일 때도 있고, 사람이기도 합니다.
결국 사람의 마음이 없으면 요괴이고, 마음이 괴물이라 요괴입니다.
그렇게 보면 이 세상에도 요괴들이 보입니다.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함을 느끼게 하는 <조선 요괴 추적기>,
청소년이 재미있게 읽을 책입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