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
마영신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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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만화 잡지에 '뭐 없나?'를 수록하며 데뷔한 저자는 

이후 여러 작품을 통해 현실적으로 사회성 짚은 만화를 발표했습니다. 

<엄마들>은 자신의 엄마의 이야기를 담은 만화로 

이 시대의 엄마들의 민낯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럼, 내용을 볼게요.



밤중에 어떤 여자와 길에서 머리채를 붙잡고 싸웁니다. 

'어쩌다 내 인생이 이렇게 되었을까.'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호적 이름은 이순심, 군에서 돌아가신 아버지가 지어주셨답니다. 

근데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아 막내를 낳고 난 뒤부터 

가명 이소연으로 살고 있습니다. 

스무 살 때 친정 엄마가 선을 보게 해 그 남자와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첫딸을 3개월 만에 임신했는데 서울 온 지 4개월째 되는 날 

시어머님이 시골에 자신을 데리고 가 시집살이를 시켰습니다. 

첫딸을 순산하고 한 달 만에 결혼식을 올리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전세 구할 돈이 없어 시이모님한테 돈을 빌려 방을 구해 

월급 9만 원으로 생활했는데 절약해서 방 세 개 있는 집을 샀습니다. 

방 두 개는 전세 주고 안방 하나에 애들 셋과 남편 이렇게 다섯 식구가 살았습니다. 

그런데 막내가 태어나고 난 뒤부터 남편이 노름을 시작해 

빚을 갚으면 또 빚이 생기고, 또 갚으면 또 생기고, 그렇게 스무 번을 갚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단란 주점을 운영하는 친구에게 

주방 일 도와달라는 말에 일을 시작했습니다. 

빚이 천만 원 정도 남았을 때 밤일을 청산했고 친구들과 사교춤을 배웠습니다. 

그때 착한 남자를 한 명 만났는데 6년간 잘 대해줬답니다. 

하지만 가정이 최고라 생각하고 다시 잘 살아보려고 했지만 

남편은 이미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었고 결국 이혼을 했습니다. 

이제 이혼한 지 10년, 서른이 된 막내아들이 벌이를 못해 얹혀살고 있습니다.


술집 웨이터 종석을 만나고 있지만 이 남자는 바람도 잘 피우고, 

아내와 자식도 있지만 이혼한 거나 마찬가지로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가 좋아서 만났다가 싸우면 헤어졌다가 그러길 몇 년 째입니다. 

연하남과 교제 중인 친구 명옥이, 구내식당 운영하는 친구 연순이, 

성불구인 남편을 둔 친구 연정이까지 이렇게 의기투합해서 

나이트도 나고 바람도 쐬고 오고 그렇게 지냅니다. 

애인과 헤어지고, 울고, 다른 사람과 또 사랑에 빠지고 그런 엄마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난 건물 청소로 돈을 벌면서 

용역업체 소장과 반장 사이에 을의 입장으로 부당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직장에서 해고될까 싶어서 참다가 

함께 일하는 언니들의 고통을 보고 노동조합을 만들고, 노동권리에 대해 알아보고, 

그러다 라디오 사연에까지 소개되어 인터뷰도 합니다. 

이제 걱정만 하지 않고 하는 데까지 열심히 살아보겠다 생각한 이소연. 

당당한 마음가짐에 밝은 기운이 생깁니다.




인터넷에서 중년을 검색하니 '마흔 살 안팎의 나이. 또는 그 나이의 사람. 

청년과 노년의 중간을 이르며 때로 50대까지 포함하는 경우도 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예전에 중년 여성이라고 하면 엄청 나이가 많다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바로 그 중년 여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제 아이가 20살 성년이 되어 자유를 느끼고 사는데, 벌써 중년 여성이라니. 

그나마 제가 빨리 결혼하고 육아도 일찍 시작한 편인데 

<엄마들>에 나온 엄마처럼 자식 결혼시키고 손주도 있고 하려면 

적어도 10년은 더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등산하고, 뒤풀이로 산 근처 식당에서 술 마시며 큰 소리로 떠들고, 

사교춤을 배우고 하기엔 전 젊은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젊게 살아볼랍니다. 

예전보다 수명도 길어지고, 늦게 결혼하고 늦게 아이를 낳아 

10년 정도 줄여서 생각하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전 아직까지 마음은 30대입니다. 

앞으로 나이가 들어 <엄마들>의 삶을 보며 '어쩌다 내 인생이 이렇게 되었을까.'라고 

생각하지 않도록 즐겁게 살아볼랍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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