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사람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윤성원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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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는 일본을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소설가입니다. 1985년 "방과 후"로 데뷔해 제31회 에도가와란포상을 받았고 1999년 "비밀"로 제52회 일본 추리작가협회상을, 2006년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제134회 나오키상과 제6회 본격미스터리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수상한 사람들>은 1998년 발표한 단편 모음집으로 일곱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럼 내용을 보겠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 '자고 있던 여자'는 동료가 데이트를 하는데 자신의 집을 좀 빌려달라고 돈을 주면서부터입니다. 한두 번 응하다 보니 동료가 소문을 내 다른 동료 2명, 총 3명이 자주 내 집을 데이트하는데 빌려 쓰고 있습니다. 그날도 3일째 집을 빌려줘서 차에서 잠을 자고, 아침 6시가 넘어 집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내 침대에서 어떤 여자가 잠을 자고 있습니다. 그녀는 전날 밤에 술에 취해 누가 데리고 왔는지 모르겠다며 상대를 알기 전까지 여기서 움직일 수 없다고 고집을 부립니다. 하는 수없이 난 출근 준비를 한 후에 용의자 3명을 불러 물어봅니다. 하지만 3명 모두 침대에서 자고 있던 여자를 모른다고 합니다. 동료 3명의 출근증을 가져와 그 여자에게 출근증의 사진을 보고 상대방 남자를 확인하라고 하죠. 하지만 그 여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뻔뻔하게 굽니다. 그날 밤도 어쩔 수 없이 여자를 집에 묵게 했고 다음 날 쓰레기 버리는 날이라 쓰레기통을 쏟아부었습니다. 그때 문득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습니다. 뭔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번째 이야기 '판정 콜을 다시 한번!'은 도망치는 나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고등학교 때 내가 다니는 학교 야구부가 지역구 예선 결승전에 진출했고 난 9회 말 무사 1, 2루에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감독은 희생번트 사인을 보내 3루 쪽으로 공을 굴렸습니다. 겨우 1루까지 갔고, 1사 1, 3루가 되어 다음 타자가 나왔습니다. 다음 타자가 안타를 쳐 난 3루까지 전속력을 뛰었고 내가 먼저 도착해 세이프라고 확신을 했습니다. 하지만 심판이 아웃이라고 했고, 그 이후 우리 팀은 점수를 내지 못해 그대로 지고 말았습니다. 팀은 내가 폭주한 탓이라며 학교 전체가 무언의 압력을 가했고 그 압력을 이기지 못한 나는 계속 밖에서만 헤매다가 결국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거리를 전전했습니다. 그런 내가 일할 수 있는 곳은 변변찮은 곳이고 파친코 가게에서 일하다가 노보루가 돈 벌 건수가 있다며 내게 접근했습니다. 현금을 가지고 있는 노인을 협박해 돈을 받으려고 했으나 할머니가 소리를 질렀고 곧 누군가 오는 소리에 도망갔습니다. 그렇게 달리다가 숨은 집은 바로 심판이었던 그 사람의 집입니다.


네 번째 이야기 '달콤해야 하는데'는 신혼부부가 하와이로 여행을 가면서 시작됩니다. 난 재혼이고 부인 나오미는 초혼입니다. 3년 전 아내가 교통사고로 죽었고, 그 이후 딸을 키우며 살다가 얼마 전 딸도 사고로 죽었습니다. 여러 이유로 결혼식과 피로연은 올리지 않았고 혼인신고만 하고 신혼여행을 왔습니다. 나오미와의 결혼을 화려하게 하고 싶지 않은 이유가 있는데, 이것이야말로 가장 큰 이유입니다.


쓰레기통을 보며 무엇이 이상했는지, 심판이었던 그 사람의 집에서 난 어떤 행동을 했을지, 나오미와의 결혼을 화려하게 하고 싶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답은 <수상한 사람들>에서 확인하길 바랍니다.




일본 추리소설의 대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인간 심리를 잘 묘사합니다. 원래부터 미친 사람이어서 다른 사람을 죽인다기 보다 그럴 수 없는 상황에 몰려서 그래서는 안 되는 행동을 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살인자에게도 설득이 됩니다. <수상한 사람들>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법한 일을 소재로 다루고 있습니다. 추리소설이라기 보다 7편의 단편을 통해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등장인물의 직업, 성별, 연령은 다 다르지만 결국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애정, 원한 등이 원인이 되어 이런 일들을 저지릅니다. 장편소설처럼 대단한 트릭이 숨어 있거나 깜짝 놀랄 만한 반전은 없으나 각 단편들의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여러 인간 군상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수상한 사람들>,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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