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의 노크
케이시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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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한 이름의 저자라 검색을 했습니다. 

작가는 가벼운 난독증으로 소설을 잘 읽지 못해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결심하고 썼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첫 소설 <네 번의 노크>는 전자책으로 직접 제작해 

온라인 서점에 올린 후, 우연히 영화제작사의 눈에 띄어 영화화 계약을 했답니다. 

출간 전 영화화가 확정된 것은 이 때문입니다. 

아무런 이력이 없는 작가의 첫 소설이 영화화가 될 정도라니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그럼 전체 원고의 30~40% 분량의 티저북을 보겠습니다.



구성부터 특이하고 그래서 눈에 더 들어옵니다. 

사건은 한 남자의 죽음이고, 그 남자는 원룸 단지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 원룸 단지는 3층까지 여성 전용이고, 4층부터 남성들이 삽니다. 

죽은 남자는 303호 거주자의 남자친구로 사건 당일 집은 비어 있었으며 

303호에 들어가 두 시간여를 머문 후 해당 건물 2층과 3층 사이에서 쓰러진 것을 

306호에 살며 원룸 단지를 청소하고 관리하는 여자에게 발견되었습니다. 

그래서 경찰은 3층에 사는 6명의 거주자를 일대일로 참고인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301호 거주자는 무속인이지만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다녀 

그냥 보면 술집에 나가는 여성으로 보입니다. 

그녀는 18살에 신내림을 받아 괴로워하는 가족을 피해 

혼자 이곳에 방을 구해 점을 쳐주고, 이젠 돈을 모아 

근처에 작은 신당을 만들어 죽은 자와 대화를 합니다. 

302호 거주자는 재택근무하는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집에 대부분 있고 

매일 일기를 써 진술에 신빙성이 있습니다. 

혼자 조용히 살며 주위와 교류도 하지 않고 지냅니다. 

303호 거주자는 사회복지사로 죽은 남자와 몇 년을 사귀었는데, 

남자의 카페가 힘들어지며 점점 변해 여자에게 대출을 받으라고 종용합니다. 

이를 거절하자 남자는 사금융에 손을 대며 

가지고 있던 차와 집도 정리하고 더 허름한 곳으로 옮겼답니다. 

여자는 헤어지고 싶어 구실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304호 거주자는 지적장애 3급으로 원활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합니다. 

질문에 대한 이해는 하지만 답변이 한정적입니다. 

305호 거주자는 노점 액세서리 판매상으로 

온몸에 타투를 해서 첫인상이 좋지 않습니다. 

그녀는 직접적인 혐의는 없으나 

첫 신고자인 306호의 수사 요청에 의해 조사를 했습니다. 

306호는 해당 건물의 청소와 일반 관리자로 등록상 거주지는 떨어졌지만 

건물주의 주거 지원 덕분에 해당 건물에 무상으로 거주하고 있습니다. 

죽은 남자를 최초로 발견하고 신고했습니다. 

그녀는 305호 거주자가 범인이라 믿고 계속 수사를 하라고 요구합니다.


과연 누가 범인이며 동기는 무엇일까요?




<네 번의 노크>는 지금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각자의 집에서 살면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적당한 예의를 갖추는 사람들 말입니다. 

원룸이라 옆방의 소음이 들려 어느 정도의 사생활을 눈치채지만, 

절대로 선을 넘어서지 않으며 아는 척하지 않는다는 것도 요즘 현실입니다. 

게다가 이곳은 주변 환경이 좋아서 있다기보다 

월세가 싸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라 

돈을 모아 이곳을 벗어나기 위해 애를 쓰던지, 

아니면 계속 이곳에 살면서 뒤처지는 사람이 되는지 두 가지 방식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런 곳에서의 범죄나 불행은 자신의 일이 아니고서야 쇼처럼 생각되기 마련입니다. 

아주 가까이서 벌어지는 비극이지만 마치 뉴스에 나오는 것처럼 

다른 곳에서 벌어지는 일처럼 흥미롭게만 받아들입니다. 

바로 옆에 사는 이웃이지만 다른 대륙에 사는 것처럼 

멀게만 느껴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이고, 내 모습이구나 느꼈습니다. 

흥미로운 전개와 비밀이 숨겨져 있는 듯한 진술에 

누가 범인일지 궁금해지는 <네 번의 노크>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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