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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북쪽 - 한국의 땅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 ㅣ 대한민국 도슨트 9
현택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8월
평점 :

제주도에서 태어나 제주에서 살고 있는 시인 현택훈 씨는
제주시 원도심에서 유년을 보냈고,
우당도서관에서 시집을 읽으며 시인을 꿈꿨으며,
시집과 산문집을 내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가 전하는 <제주 북쪽>을 함께 여행하겠습니다.

<제주 북쪽>에는 28개의 장소를 소개합니다.
그중 첫 번째인 '4·3 평화공원'는 제주시 봉개동에 있습니다.
4·3 평화공원 전시관에는 세우지 못한 백비가 있습니다.
야외에는 행불자 모역이 있습니다. 4·3 당시 끝내 찾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4·3을 알아야 제주의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주도 곳곳에 4·3의 이야기가 서려 있습니다.
현기영의 1979년 소설 "순이 삼촌"이 발표되면서
4·3 문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강요배의 그림 "동백꽃 지다"는 동백을 4·3의 상징으로 삼게 했습니다.
문학은 삶 속에서 표현됩니다. 삶이 곧 역사가 됩니다.
제주도에서 4·3 문학은 숙명입니다.
강요된 침묵과 역사 왜곡 속에서 진실을 찾은 과정으로
4·3은 2014년 국가추념일로 지정되었습니다.
제주도에서 유명한 것은 바로 오름입니다.
조천읍 선흘리와 구좌읍 덕천리 일대에 있는 거문오름은
천연기념물이고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또한 제주도에는 물장오리, 물영아리, 먼물깍습지, 숨은물뱅듸습지,
1100고지습지 등이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었습니다.
거문오름에 오르려면 세계 자연유산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예약제로 실시하는 것은 탐방객의 인원을 제한해 오름을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4·3 당시 이승만 정권과 미군정은 자신들의 권력을 강화하는 것에
제주도 사람들이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고 학살을 저질렀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들어선 군사정권은 자신들의 체제를 견고히 하기 위해
죄 없는 사람들을 국가보안법의 이름으로 구속했습니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제주도 사람들은
4·3 관련 신원 조회를 통해 불이익을 당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도련동에 찻집 비슷한 느낌의 이 건물은 '수상한 집 광보네'입니다.
국가 폭력 피해자를 위한 단체인 '지금 여기에'에서 힘을 모아 만든 공간입니다.
이곳은 억울한 감옥살이를 한 강광보 씨가 출소했을 때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그의 부모가 마련한 집이었습니다.
이제는 조작 간첩 등 국가 폭력에 의한 피해자들을 기억하는 공간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진아영 할머니 삶터가 있는 월령리는 선인장 마을입니다.
바당올레라 불리는 올레 14코스에 있는 무명천 할머니 삶터.
이 길에는 금능해수욕장과 월령리 바닷길이 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에도 4·3의 슬픔이 있습니다.
진아영 할머니는 4·3 후유 장애를 갖고 살아야 했던 생존 희생자였습니다.
최근에는 4·3 트라우마센터가 건립되었지만
피해자들은 오랫동안 4·3으로 인한 상처를 숨긴 채 살아야 했습니다.
역사는 기억하는 사람들에 의해 존재합니다.
삶터보존회의 봉사에 의해 무명천 진아영 할머니의 역사가 살아있습니다.
2009년 신풍 바다에서 포획된 제돌이는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
서울대공원에서 돌고래 쇼를 했습니다.
2013년 7월 제돌이가 고향 바다로 돌아왔습니다.
시민단체와 학계의 요구를 서울시가 마침내 받아들인 결과였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잡혀 온 삼팔이와 춘삼이도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제주도는 인간만의 섬이 아닙니다.
곶자왈에 사는 두점박이사슴벌레도 있고, 오름에 피는 꽃향유도 있고,
바다에는 남방큰돌고래도 있습니다.
조선시대의 제주는 유배의 섬이었습니다.
이곳은 유배를 오는 동안 배가 좌초될 수 있어서
중대 죄인이 형벌을 받는 유배지였습니다.
최근 몇 년간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로 이주를 해왔습니다.
도시에서 지친 사람들은 제주도에 살며 마음의 치유를 합니다.
올레길에서 역사를 만날 수 있는 표지석이 곳곳에 있고,
올레길 외에도 천주교 순례길, 절로 가는 길, 유배길 등
역사가 머무른 길이 많습니다.
게다가 1947년 4·3이 일어나며 아픔을 간직한 곳이기도 합니다.
척박한 화산토에서 제주도 사람들은 고난과 격동의 시간을 살아왔습니다.
이런 제주에서 <제주 북쪽>은 제주의 중심이며
주요 관청이 탐라국 시대부터 있었고, 오랫동안 문화의 중심지였습니다.
또한 제주공항과 제주항이 있어 제주의 관문 역할을 이어왔습니다.
책을 통해 제주 북쪽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길 바랍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