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부터 출간 중인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시리즈가,
'일상생활 편', '과학·경제 편', '언어·예술 편', '한국사 편'에 이어
다섯 번째 이야기인 '최초·최고 편'이 출간되었습니다.
'가리지날'이란 오리지날이 아님에도 오랫동안 널리 알려져
상식처럼 더 유명해진 것을 의미하는 작가 나름의 용어입니다.
가리지날 시리즈 5권에선 우주의 시작부터 지금의 우리가 있기까지,
여러 분야에서 최초로 시작되었거나 최고였던 내용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럼, 내용을 볼게요.

1부는 인류 탄생 이전의 최초, 최고에 대한 내용입니다.
우주의 탄생인 빅뱅부터 공룡 이야기까지,
우주와 지구에서 벌어진 최초의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특히 빅뱅이란 가설이 받아들이기까지 많은 과학자들의 토론이 있었습니다.
우주는 시작도 끝도 없이 한결같이 안정된 상태로 영원히 존재한다는
'정상 우주론'이 '대폭발 우주론'을 비아냥거리면서 말한
큰 거짓말(Big Bang)이 팽창 우주론자들에게 받아들이면서
스스로 빅뱅 이론으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영국, 소련이 나라의 명예를 걸고
서로 빅뱅 이론을 주장한 사람을 찾다가,
미국에 그 원조가 있음을 발견해내는데요, 바로 '에드거 앨런 포'입니다.
그는 "검은 고양이, 모르그 가의 살인 사건" 등을 쓴
공포소설, 추리소설의 창시자인데요,
그가 사망하기 1년 전 1848년 3월에 "유레카!"라는 수필집을 통해
우주의 창조와 파괴에 대한 본인의 주장을 남겼습니다.
이 책 내용에서 빅뱅 이론과 똑같은 글이 있었답니다.
그런데 빅뱅 이론은 이미 2600여 년 전 주장되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 위대한 선구자는 바로 석가모니 부처님입니다.
부처님 말씀을 모은 경전 중 '색즉시공 공즉시색'을 풀어쓰면
'모든 물질은 비어 있으나 존재가 없는 것이 아닌 공간에서 출발했으며,
물질 역시 나중에 다시 공간으로 되돌아간다.'라는 뜻입니다.
현대 우주론과 의미가 통합니다.
우주의 시작이란 빅뱅도 모든 존재는 처음에 모두 다 하나였으니
우리가 서로 다투는 것은 결국 자신을 해치는 것이라는 성찰에 이르게 합니다.
이처럼 과학이란 분야도 철학으로 통하고 서로 연결되니,
앞으로 학문 간 통섭은 더욱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2부엔 의식주 관련 최초, 최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문익점 님이 가져온 목화씨부터 공룡의 맛,
고려인삼까지 의식주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를 실었습니다.
고려인삼이 최고이며 그것만 있는 줄 알았는데,
실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인삼은 미국 인삼이랍니다.
미국에서 인삼이 재배된다는 사실 자체가 생소한데,
재배량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93%가
미국 또는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신대륙 국가이고,
우리나라 인삼 생산량은 5%에 불과하답니다.
3부에선 과학 및 경제 분야의 최초, 최고를 알려줍니다.
코로나19 등 역사 속 감염병이 만들어 온 사회 변화, 로봇 개발의 역사,
이런 역경을 이겨나가게 한 최고의 리더십과 팔로워십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4부는 언어 및 예술 관련 최초, 최고입니다.
인류가 지식을 쌓고 후손에게 전달하고자 만든 문자를 기록하기 위해 만든
다양한 필기구, 타자기, 그리고 시각장애인들의 글자인 점자의 개발 역사와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의 이야기를 실었습니다.
5부에는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최초, 최고입니다.
민족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하얼빈에서 권총으로 처단한
독립투사 안중근 의사와 어린이를 사랑한 방정환 선생님 이야기,
씨 없는 수박을 처음 만들었다고 알려진 우장춘 박사님과
6.25 전쟁 최초의 승전을 알려줍니다.
과학, 의식주, 경제, 언어, 예술, 역사까지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최초·최고 편>은
우리가 몰랐던 다양한 사실들이 있습니다.
옆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듯 지루하지 않은 대화체 문장에 농담도 있어서
책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읽다 보면 저절로 상식은 쌓이니,
제목처럼 유쾌한 상식을 쌓는데 안성맞춤인 책입니다.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저자가 수많은 책과 자료에서 얻은 정보,
실제 사회생활에서 얻은 지식들을 융합해
대중들이 이해하기 쉽게 전하고 있습니다.
지식 큐레이터 저자가 전할 가리지날 시리즈 다음권이 기대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