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 기억을 지우는 자
김다인 지음 / 스윙테일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카카오페이지 애용자로 이 소설을 몰랐다는 사실에 제가 더 놀랐습니다. 

카카오페이지 38만 뷰를 돌파한 <나비: 기억을 지우는 자>는 

'제4회 추미스(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작품성도 인정을 받았습니다. 어떤 내용일지 살펴볼까요.





한 여름밤에 낚시꾼이 낚시를 합니다. 

7월 1일 오후 11시 30분, 한 낚시꾼의 눈에 뭔가가 보입니다. 

처음엔 스티로폼 박스인 줄 알았는데, 왠지 아닌 것 같습니다.

 가까이 오면서 둥둥 떠 있는 이목구비를 보고 사람을 확신했지요. 

그는 시체라 생각하고 119에 전화를 걸어 신고하면서 다가갔습니다. 

그런데 시체가 아니라 살아있었습니다. 

수초에 걸려 손에 힘을 줘야 한다고 말하자 알아들었는지 손을 잡습니다. 

그리고 힘을 주고 끌어올리려고 하는데, 

갑자기 미친 것처럼 기괴한 웃음소리를 내며 저주 같은 말을 퍼붓습니다. 

그리곤 기행을 넘어선 발작이 시작되고, 곧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집니다. 

낚시꾼은 다시 119에 전화를 걸어 학생이 탈진한 것 같다며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는 평범한 시민으로 앞으로 평온한 일상을 보냅니다. 

그러니 그가 우연히 구해온 소녀로 인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 필요가 없었습니다.


한 사람의 무의식, 과거의 흔적, 기억과 생각 등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고유의 영역인 내면세계는 존재 여부마다 불명확합니다. 

이런 내면세계에 접근할 수 있는 선천적인 재능을 지닌 사람을 

호접자, 나비라 불리고 주인공 고유진은 나비 중에서도 잘하는 나비입니다. 

나비가 희귀하기 때문에 그들의 보수는 부르는 게 값이고, 

30대가 되기 전에 여유로운 생활을 하는 고유진은 경찰과 협력해 

사건 해결에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나비의 활동에 공신력을 부여하는 기록 장치인 블랙박스는 

특수한 구조로 발달한 나비의 해마에 직접 접속할 수 있는 

일종의 뉴럴 링크형 생체 컴퓨터입니다. 

내담자와 나비의 머리를 전극으로 이어 공통된 기억을 찾아 기록하는 원리로 

내면세계를 영상으로 빠르게 복사할 수 있습니다. 

이 블랙박스가 있기에 사람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세계에 들어갔다 온 것을 믿게 됩니다. 

나비가 만능으로 생각될 수 있지만 진실을 밝히는 데에는 

블랙박스란 거추장스러운 장치를 대상에게 연결해야 하므로, 

내담자의 허락이 필요하고, 트라우마를 특정할 단서가 존재해야 합니다. 

게다가 나비가 내면세계에서 트라우마를 제거하지 못하면 

잠식되어 나비가 뇌사상태가 되는 위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훈련과 내담자와의 신뢰가 필요합니다.



경찰 일로 협조관계에 있는 정일구 경감이 고유진에게 

어떤 여자아이의 내면세계에 들어가라고 합니다. 

그 아이는 지옥에서 고문당하다 탈출해 여기로 돌아왔다며 

이미 다른 나비들이 그 아이의 내면세계에 들어갔다가 실패해 

뇌사 상태에 빠져 고유진에게 의뢰가 왔습니다. 

지옥의 존재 여부가 신도를 끌어들일 수 있는 일이 되리라고 생각한 

대형 개신교회 박재영 담임목사가 전 세계 개신교회를 끌어모아 

이 사업을 주도하며 15억 원 현찰을 제시합니다. 

고유진도 처음엔 거부했는데, 

지옥신인지 정체 모를 생명체를 만나고 이 여자아이를 상담합니다.


박재영 목사가 운영하는 폐쇄병동에 갇힌 여자아이를 만나 

거부감을 줄이고, 협조를 구하며 상담을 통해 친밀감을 쌓습니다. 

어떻게 일을 진행하는지 알아야 한다며 

여자아이 최서연에게 나비의 일을 설명합니다. 

고유진이 트라우마를 없애기 위해 

내면세계에서 필요한 총을 위해 최서연에게 모형 총을 보여줍니다. 

그것을 인식시켜야 내면세계에서 총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제 내면세계의 배경을 알아내고, 거기 들어가서 이용할 수단도 심어 

내면세계로 들어갈 준비를 끝마친 고유진, 

이제 최서연이 설명한 지옥의 상황과 악마들을 물리치기 위해 내면세계로 들어갑니다.


최서연의 내면세계로 들어간 고유진은 어떻게 될지, <나비: 기억을 지우는 자>에서 확인하세요.




애가의 상상력에 놀랐습니다. 

내면세계를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인 나비와 그것을 저장할 수 있는 블랙박스. 

이 설정으로 인해 사람의 트라우마를 없애고, 

범죄에게 증거가 불충분할 때에도 사용할 수 있는 증거가 됩니다. 

보통 사람들은 접하기 힘들고 판타지처럼 떠도는 나비의 존재는 실제 있으며 

고유진은 그 능력을 이용해 지옥에서 왔다는 최서연의 내면세계에 들어갑니다. 

지옥과 악마란 이름만 알지, 지옥의 풍경은 어떤지, 

어떤 악마들이 있는지 모르는데, 이 책에선 지옥과 지옥 풍경을 보여줍니다. 

지옥이 어떨까 호기심이 생기지만 책을 다 읽게 되면 

우리가 가보지 못할 지옥보다 현실의 지옥과 악마가 끔찍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될 것입니다. 

<나비: 기억을 지우는 자>에서 미스터리 심리스릴러를 맛보길 바랍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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