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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은 이렇게 시간 전쟁에서 패배한다
아말 엘-모흐타르.맥스 글래드스턴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2020년 휴고상', '2020년 로커스 상', '2020년 네뷸러상', '2019년 BSFA상'을 탄 작품입니다.
2020년 전 세계 SF상을 다 휩쓴 화제의 책, <당신들은 이렇게 시간 전쟁에서 패배한다>.
내용을 볼게요.

미래를 배경으로 한 어느 공간, 시간을 조작할 수 있는
미래의 존재가 두 부류로 나눠서 서로 싸우고 있습니다.
생태적인 조직인 '가든'과 기계적인 조적인 '에이전시'는
자신들의 목적에 맞게 요원들을 보내 특정 시간으로 보낸 뒤
그 시간대의 존재들에게 작게는 암시나 크게는 전쟁에 관여해 역사를 수정하고 삭제합니다.
레드는 전쟁에서 이긴 후 모든 존재가 죽어버린 이곳에 남았습니다.
하지만 뭔가 다름을 느끼고, 그곳으로 가서 편지를 발견합니다.
전쟁터에 어울리는 물건은 절대 아니죠.
이곳에 있어야 할 것은 주검들, 피, 달 여러 개, 불타는 전함들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곳에 있어서는 안 될 편지지에 흘린 글씨로,
'읽기 전에 태워 버릴 것'이란 문구가 적혀 있는 편지가 있습니다.
레드는 위험을 무릅쓰고 그대로 행하죠.
겉봉에 쓴 것과 똑같이 길게 흘려 쓴 글씨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보낸 이의 서명도요.
그렇게 없어져 버린 편지를 추적자가 다시 시간을 거슬러 읽습니다.
블루는 지구의 병원에 있습니다.
어떤 의사로 하여금 새로운 변종 박테리아를 개발하게 하는 것이 블루의 임무입니다.
하지만 기회는 사라졌고 블루를 기다리는 유리병 라벨에는
'부글거리는 모양을 분석해서 읽을 것'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블루는 그렇게 합니다.
숫자가 인쇄된 출력물을 읽은 블루는 이윽고 레드가 남긴 편지글을 읽습니다.
이렇게 만난 레드와 블루, 서로가 남긴 편지를 읽으며 서로에게 조금씩 물듭니다.
그렇게 반대편에서 시간 전쟁을 하는 둘의 끝은 어떻게 될까요.
<당신들은 이렇게 시간 전쟁에서 패배한다>에서 확인하길 바랍니다.
저자인 작가 둘이 머리를 맞대고 앉아 초고에서 퇴고까지
6주도 안 되는 시간 안에 마무리 지은 이 짧은 소설은
2020년 전 세계 SF상을 휩쓸었습니다.
짧은 경장편 소설이라는 형식이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됩니다.
미래를 배경으로 한 공간에서 서로 반대편에서
시간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세력들이 전쟁을 벌이고,
그 세력에서 가장 뛰어난 요원 둘이 서로에게 편지를 주고받으며
결국 서로를 닮아가는데요.
왜 하필 오래되고 낡은 편지일까요.
그 편지를 발견하거나 찾는 것은 SF 소설에서 볼법한 내용이지만요.
편지는 지금의 내가 과거를 떠올리며 미래의 상대방에게 보내는 글입니다.
즉 편지인에 과거, 현재, 미래가 다 담겨 있지요.
그렇기에 이 책의 배경인 시간 전쟁과도 통합니다.
제목에서 '당신'이 아니라 '당신들'이라는 복수형을 사용했는지도
책을 읽으면 알게 될 것입니다.
패배한 것처럼 보이는 블루와 레드, 하지만 패배한 것은 당신들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