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만만한 만화방 2
김소희 지음 / 만만한책방 / 2020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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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책표지와 제목이 의미심장해 보여 빌렸습니다. 

20대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 울림이 깊었습니다. 그럼 내용을 볼게요.



미대 졸업 후 독립을 결심하고 석 달 동안 알바를 하면서 

작업실을 찾고 있는 송이와 순이. 

식비를 아끼려고 어묵을 먹으면서도 아직 집을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데, 

그 모습을 본 어묵가게 주인아줌마가 소개한 곳을 찾아갑니다. 

일단 보증금과 월세가 싸서 당장 방문한 둘, 예전 목욕탕인 곳으로 지하입니다. 

고칠 돈도 없어 이대로 사용하기로 하고 

중고 사이트에서 주문한 두 세트의 책상과 의자, 매트리스만 깔아 그림을 그립니다. 

하지만 겨울이 되면서 점점 추워지고, 다시 다른 작업실을 찾습니다. 

4층 꼭대기에 다락방 구조로 창문이 마음에 들어 계약을 했는데,

그 집이 왜 쌌는지는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바닥이 뚫려 3층에서 올라올 수 있는 구조였고, 

불법으로 임대를 놓은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지하철과 가까워 둘은 버러진 고양이를 주워 함께 살면서 

공모전에 응모를 하지만 번번이 낙방을 합니다. 

월세를 내기 위해 둘은 알바를 하는데, 주인집의 문제로 다시 방을 구하게 됩니다. 

겨우 오래된 빌라 반지하를 구해 이사했지만 

공모전과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기 위해 돈이 필요합니다. 

둘은 서로를 의지하며 살았고, 송이는 자신의 그림을 웹 소설에 실릴 수 있게 되었으나 

순이는 동경하던 출판사의 편집자에게 뭐 하는 사람이냐는 질문을 받습니다. 

자신은 정말 뭐 하는 사람인지, 집을 나온 지 삼 년 채 울음밖에 안 나옵니다. 

혼자 있던 송이에게 도둑이 들어와 가진 것을 모두 털리고, 

무서움에 다른 곳으로 옮깁니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월세가 밀려 공모전 준비는 관두고 다른 곳으로 이사합니다.


갑자기 몸이 움직이지 않고, 손이 부어서 병원을 갔더니 

순이는 류머티즘이라는 진단을 받습니다. 

순이는 점점 더 아파져서 아르바이트를 못 하게 되었어요. 

송이는 5회 분량 만화를 그려야 하지만 생각만큼 빨리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힘든 상황에서 순이 부모님이 산 건물의 빈방에 들어와서 살라는 말에 

같이 들어가 살면서 건물 관리와 청소로 월세를 대신합니다. 

모처럼 제대로 된 집에서 둘은 지내지만 

순이는 점점 더 아파지고 통증에 잠도 잘 못 잡니다. 

순이를 설득해 부모님 집에 들어보내고 송이는 혼자 지냅니다. 

그곳에서 애니메이션 콘티 알바를 하며 만화는 안 그립니다.



순이에게 고전문학의 그림 작업이 들어왔지만 

순이 부모님이 김포로 이사 간다며 같이 가자고 합니다. 

순이는 거절하고 송이 작업실 맞은편 옥탑방에 작업실을 구하죠. 

송이도 순이가 소개한 고전문학 시리즈에 그림을 그리게 되고, 다시 꿈을 꿉니다. 

통증을 견뎌 가며 그린 순이의 그림들을 혼자 보기 아까웠던 송이는 

자신의 아르바이트비로 갤러리 카페에 전시를 합니다. 

많이 걷지도 못하고 멀리 가지도 못하는 순이 대신 

인디 작가를 후원한다는 대안 공간으로, 때론 지하의 술집으로 

다양한 곳으로 순이의 그림들이 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순이의 작품도 팔리고, 용기를 얻은 순이는 

그림책으로 만들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며 시작합니다. 

송이도 콘티 아르바이트비로 처음으로 천만 원을 모아 

다른 곳의 옥탑방을 얻어 자신의 이야기를 만화로 쓰기 시작합니다.




<자리>란 제목이 주는 의미처럼 나의 자리는 어디일까요? 

20대 만화가와 그림작가를 꿈꾸는 송이와 순이는 

여러 번의 이사를 통해 자신의 있을 곳을 찾습니다. 

공모전과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려면 아르바이트할 시간이 없고, 

월세를 내려면 돈은 필요하고. 아무리 아낀다지만 

돈 한 푼 없이 몇 달을 버티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더 싼 곳을 알아보고, 

지상에서 지하 혹은 옥탑방으로 자신들의 자리가 옮겨집니다. 

그래도 둘이서 의지하며 함께 지냈는데, 

순이의 몸이 점점 아프면서 그림마저 그리기 힘들자 

부모와 함께 살도록 하고 송이는 혼자 살 곳을 구합니다. 

빛 한 점, 공기 하나 느껴지지 않는 지하 2층 주차장, 

사람이 산다고 생각해 본 적 없는 곳, 

그곳이 자신이 가진 돈으로 구할 수 있는 자리임을 느낀 송이. 

혼자서는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에 있어야 하는 거였어요. 

이것은 아니다며 다시 마음 다잡고 방을 구해 일합니다. 

그렇게 자신의 자리에서 할 일을 열심히 한 둘에게 다시 희망이 보입니다. 

이야기는 이렇게 끝날 수 있지만 사람의 인생은 끝이 아니죠. 

저마다 자신의 자리에서 숨이 다하는 날까지 각자의 자리를 찾는 일을 계속합니다. 

그 와중에 힘들고 기쁘고 슬픈 일이 있지만 

자신의 자리를 찾는 일은 끝나지 않을 겁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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