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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니우스 박물지 - 세계 최초의 백과사전
가이우스 플리니우스 세쿤두스 지음, 존 S. 화이트 엮음, 서경주 옮김 / 노마드 / 2021년 7월
평점 :

<플리니우스 박물지>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번역되는 책으로
로마 시대 군인이자 정치가이며 박물학자인 플리니우스가
77년경에 펴낸 "박물지(전 37권)"를 존 화이트(미국 버클리 고등학교 교장)가
교양인과 청소년이 이해하기 쉽도록 편집한
"청소년을 위한 플리니우스(전 9권)"를 기본으로 삼았습니다.

'제1부 지구와 원소에 대한 설명, 제2부 인간의 탄생과 구조, 제3부 육상동물,
제4부 가축, 제5부 수생동물, 제6부 조류, 제7부 곤충,
제8부 금속 그리고 예술품과 장인'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처음은 우리가 딛고 있는 이 세계부터 정의합니다.
플리니우스에게 세계라는 의미는 어떤 경우에는 지구와 그에 인접한 태양계를 의미하며,
어떤 경우에는 우주를 의미하는 것으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경우에는 별도로 지칭하지 않고 모호하게 사용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본래 의미에 가까운 지구로 번역했습니다.
지구에는 4가지 원소가 있으며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것은 불입니다.
별의 눈은 불로 되어 있고, 그다음은 대기 혹은 공기라고 합니다.
흙과 물이 우주 가운데 떠서 균형을 유지하며, 이들은 서로 결합되어 있으며
끝없이 지속되는 지구의 공전에 의해 각자 적절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플리니우스는 모든 생물 가운데 인간만이 유일하게 슬퍼하며
인간만이 무수히 많은 사치와 방종을 저지른다고 합니다.
인간만이 유일하게 인생의 점잖지 못한 욕구인 야망과 탐욕
그리고 두려움에 끌려다니며, 인간만이 유일하게
자신의 장례식과 사후에 벌어질 일은 근심한다고 합니다.
인간보다 유혹에 약한 삶을 영위하는 동물은 없고,
인간보다 더 공포감에 혼비백산하는 동물도 없고,
인간보다 더 분노에 휩싸여 흥분하고 폭력적으로 행동하는 동물도 없다고 하지요.
인간에 대해 이렇게 정의를 잘 내릴 수 있을까요.
다른 동물들은 같은 종끼리 평화롭게 지내는데,
인간들은 같은 인간들과 시기하고, 싸우고, 죽이기까지 합니다.
코끼리는 자신이 사랑받는 것을 알고 있으며,
사자는 한결같이 속이지도 않고 의심하지도 않으며
의혹의 시선으로 사물을 바라보지 않는다고 합니다.
코끼리와 사자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뿐만 아니라
주관적인 내용도 함께 있으며, 상상의 생물도 설명합니다.
땅, 바다, 하늘의 생물들을 소개한 뒤에 금속, 예술품과 예술가들도 함께 실었습니다.
더불어 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삽화와 도판을 보충하고,
역주와 해설을 덧붙여 <플리니우스 박물지>를 확실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합니다.
부록엔 <박물지>에서 유래한 판타지와 게임 속 상상 동물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박물지는 '동물, 식물, 광물, 지질 따위의 사물이나 현상을
종합적으로 기록한 책'이란 뜻입니다.
비록 아리스토텔레스가 쓴 "동물지(기원전 4c)"가 박물지 성격을 뜬
원형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플리니우스 박물지>가 '박물지'라는
이름에 걸맞은 최초의 저작입니다.
플리니우스의 저작들 중 지금까지 유일하게 전해지는 <박물지>는
그의 마지막 작품이며, 현재까지 남이 있는
로마 시대의 방대한 단일 저작 중 하나입니다.
고대 지식을 총망라하고 있으며, 다루는 주제가 자연사로 한정하지 않고,
인간 삶에서의 역할에 대한 관점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저작은 구체적인 사물에 관한 단순한 지식을 뛰어넘어
고대 서양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참고문헌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지금과 비교하면 과학적인 면이 많이 부족하지만
그 옛날 수많은 글과 책을 참조해 세계의 알려진 지식을 정리하고자 한
플리니우스의 열정을 우리는 배워야 할 것입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