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생거 수도원 시공 제인 오스틴 전집
제인 오스틴 지음, 최인자 옮김 / 시공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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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이 사망한 1817년에 그녀의 가족들은 

유작으로 남은 두 편의 소설, "설득"과 <노생거 수도원>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서 출간했는데, 

그중 <노생거 수도원>이 맨 처음 출간될 뻔했던 작품입니다. 

결국 <노생거 수도원>은 제인 오스틴의 첫 작품이면서 

동시에 마지막 작품이라는 기묘한 운명을 갖게 됩니다. 

제인 오스틴의 초기 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노생거 수도원>을 소개할게요.



여주인공 캐서린 몰랜드는 목사인 아버지를 두었고, 

자상한 부모님 아래에 자신까지 10명의 형제자매가 있는 다복한 가정입니다. 

기존의 여주인공처럼 부모가 돌아가시지 않았고, 형제자매간의 우애로 좋았지요. 

캐서린은 어릴 때 책보다 야구와 달리는 것을 좋아했지만 

15살이 되면서 인물도 좋아지고, 책을 읽기 시작하며 점차 숙녀답게 성장했습니다. 

그녀는 17살이 되도록 자신의 고향에서 계속 머물렀으며, 

그 동네엔 멋진 청년이 전혀 없어 사랑은 책으로만 본 게 다였습니다. 

그곳에 재산이 가장 많은 앨런 부부가 요양차 바스라는 곳에 가는데, 

캐서린과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모험이 시작되는 것이지요.


시골에서 자란 캐서린은 도시 바스에서 

무도회, 사교장에 들려 여러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아는 사람이 없어 장식품처럼 왔다 갔다 할 뿐이었어요. 

사교회 매니저가 소개한 헨리 틸니를 만나 즐거운 만남을 가졌으나 

다음날 그를 보지 못해 실망한 캐서린, 

다행히도 앨런 부인의 동창생인 소프 부인을 만나 

큰딸 이사벨라를 소개해 그녀와 절친이 되었습니다. 

이사벨라의 오빠 존 소프도 소개받고, 

마침 도착한 캐서린의 오빠 제임스를 만나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요. 

게다가 제임스와 이사벨라는 서로 좋아하고 있던 차라 약혼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둘 사이를 축복한 캐서린, 오빠 제임스는 부모님께 허락을 받으러 고향에 내려갑니다.



헨리 틸니와 다시 만난 캐서린은 그와 그의 여동생 엘리너를 만나 

시간을 보냈고, 무례하고 제멋대로인 존 소프에 비해 

친절하고 배려가 있는 헨리 틸니에게 호감을 느낍니다. 

제임스는 고향에서 부모님의 허락을 받고 돌아왔으나, 

이사벨라의 표정이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헨리 틸니의 형인 프레드릭 틸니 대위가 이사벨라에게 접근했고, 

그를 막지 않는 이사벨라의 태도에 실망하는 캐서린. 

그녀를 친구로 이해하려고 하지만 오빠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픕니다. 

그 부분을 헨리에게 털어놓으니 틸니 대위는 

군대에 복귀하기 때문에 잠깐일 뿐이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하죠. 

자신이 과한 걱정을 하게 된 탓이라 생각하고, 

헨리와 캐서린의 아버지인 틸니 장군의 초대로 노생거 수도원으로 떠납니다. 

전부터 좋아한 소설의 배경이 된 수도원에서 지낼 생각을 하며 

기대가 한껏 된 캐서린은 노생거 수도원으로 가는데, 

또 다른 일이 벌어집니다.


캐서린은 헨리 틸니와 사랑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이사벨라와 오빠 제임스는 별일 없이 지낼지, 

노생거 수도원엔 어떤 일이 있을지, <노생거 수도원>에서 확인하길 바랍니다.




"어릴 적 캐서린 몰랜드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도 그녀가 여주인공이 될 운명이란 생각은

하지 않았으리라." (p.13)

<노생거 수도원>의 첫 글입니다. 작가가 직접 개입하면서 주인공을 이야기하죠. 

이런 작가의 개입이 마당놀이처럼 유쾌한 기분을 들게 해서 

이 작품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고향에서 가족들과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순수한 캐서린이 

도시에서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군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처음엔 이상하게 생각하고,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몰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깨닫게 되며 성장하지요. 

솔직한 캐서린은 이중성을 보이고, 허세를 부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이상하게 보이지만, 

그런 사람들의 면모를 경험하며 마음의 성장을 하게 된 캐서린. 

연애소설보다 캐서린의 성장 이야기에 더 가깝습니다. 

연애소설의 전형적인 클리셰를 답습하지 않고 

틀을 벗어나려는 제인 오스틴의 결심이 엿보입니다. 

이야기의 마지막이 생각보다 금방 끝나서 아쉬웠습니다. 

캐서린은 전형적인 여주인공처럼 행복하게 살았을지, 

아니면 현실 여성처럼 싸우면서, 다시 화해하며 지낼지 

상상하게 되는 <노생거 수도원>. 앞으로의 캐서린을 응원합니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선물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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