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엽 감는 새 연대기 1 - 도둑 까치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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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하고 나는 생각했다.
그 안에서 우리는 각자에게 주어진
책무를 다하고 있는 것이다.
그녀가 일터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하고,
나는 저녁 준비를 하고, 그 얘기를 듣는다.
그것은 내가 결혼 전에 막연하게 그렸던
가정의 모습과는 아주 달랐다.
하지만 뭐가 어떻든,
그것은 내가 선택한 것이었다. (p.98)



퇴근하고 돌아온 아내 구미코의
기분이 좋았다.
가노 마르타를 만난 이야기를 했다.
결혼승낙을 받으러 처가집에 갔던
일이 떠오른다.

?자수성가한 장인은
일본 중앙 행정기관의 엘리트 관료로
자신보다 높은 권력에는 허리를 굽히고,
낮은 권력을 짓밟은 일에는
주저함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에게 24살 무일푼에
학력도, 발전 가능성도 거의 없는
나는 반대를 무릅쓰고
둘이서 살려고 마음먹었지만,
의외로 장인이 의지하는
점술가 혼다 씨를 만나면 승낙하겠단다.
그래서 만났고, 혼다 할아버지는
내가 딸의 상대로 훌륭하다고
장인께 말했다.
그렇게 결혼이 이뤄졌다.?



고위층 집안이 의지하는
무속인이 있다고 들었고,
방송에서도 봤는데, 정말 그렇구나 싶다.

특히 떳떳하지 못한 일을 하는 사람일수록
무속에 더 매달리는 게 아닐까,
그들도 죄를 짓는걸 아니까
죄를 모면하고자 하는 마음에 말이다.

혼다 할아버지와 가노 마르타 둘다
물에 몹시 주의를 기울었는데,
무슨 연관이 있는걸까?

◇◇◇◇◇◇◇◇◇◇◇◇◇◇◇◇◇◇◇◇◇

때에 따라서는 호기심이 용기를 자극해서
부추기기도 하고.
하지만 호기심은 대부분의 경우
바로 사라지고 말지.
용기만 먼 길을 홀로 나아가야 하고,
호기심은 넉살만 좋았지
신뢰할 수 없는 친구와 같은 거야.
너를 한껏 들쑤셔 놓고는, 적당한 선에서
슬쩍 사라져 버리는 일도 있고.
그렇게 되면, 너는 네 힘으로
용기를 끌어모아
어떻게든 헤치고 나아가야 하지." (p.135)


다시 담벼락 너머 고양이를 찾으러
새의 석상이 있는 빈집으로 갔다.
빈집 마당으로 들어 빈 의자에 앉아
잡초와 새 석상을 보며
휘파람을 불었다.

그때 저번에 만난 건너편 집 소녀가
아는 척을 한다.
그 소녀(가사하라 메이)는 내 이름말고
별명이 없냐 물었고,
난 '태엽 감는 새'라 말했다.



소녀가 묻는 호기심과 용기,
다르다는 건 알아도 정확히 몰랐는데.
호기심은 바로 사라지지만,
용기는 먼 길을 홀로 나아가야 한다는 거,
어떻게든 헤치고 나아가야 하는 거란
말에 제대로 알게 되었다.

드디어 시리즈 제목이 등장했는데,
아직까진 어떤 관계인지 모르겠다.?

◇◇◇◇◇◇◇◇◇◇◇◇◇◇◇◇◇◇◇◇◇

자기만의 가치관이 없으니
타인의 잣대나 시점을 빌리지 않고는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는지
위치조차 파악하지 못한다.
그녀의 두뇌를 지배하는 것은
'자신이 타인의 눈에 어떻게 비치나.' 하는 것,
오로지 그뿐이었다.(p.152)



구미코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어릴때 할머니집에서 자랐던 구미코.
몇년 후 집으로 왔지만
적응을 하지 못한 예민한 아이가 되었다.
그때 그녀를 보듬어 준 사람은 언니.
하지만 언니는 식중독으로 죽고,
구미코는 부채감을 느낀다.

오빠 와타야 노보루는 부모의 기대에
명문고, 명문대를 졸업하고 유학갔다가
학자의 길을 걷는데,
그는 자신만의 의견과 세계관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난 생각한다.
하지만 미디어에 나오는 이미지와 태도,
언변을 통해 지적인 인간으로 자리매김한다.

난 그를 본 순간 이 남자의 얼굴이
뭔가 다른 것으로 덮여 있다 느낀다.
뭔가 잘못되었다고.?



자신만의 가치관이 없다는 것이
이렇게 큰일임을 느꼈다.
자신만의 생각, 주관이 없으니
타인의 주관에 기대 살아야하고,
그렇기에 잘못된 주관에 기대거나,
주관이 이랬다 저랬다 바뀔 수 있다.

거창한 것은 아니여도
나의 가치관과 세계관이 무엇인지
생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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