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커뮤니티 2 - 완결, 다드래기 만화
다드래기 지음 / 창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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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커뮤니티 ①>에 이어 <안녕 커뮤니티 ②>를 읽었습니다. 

앞권에서 나이 드신 분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느꼈고, 

그들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얼른 2권을 읽고 싶었어요. 

도서관에 예약도서로 신청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고 얼른 빌렸습니다. 


세봉 분식의 할머니가 만든 만두는 불티나게 팔립니다. 

그동안 아팠던 사위가 죽고, 문안동 사람들이 장례식에 갑니다. 

그래도 좋은 일이 생겨서 세봉 분식의 만두를 방송국에서 취재하러 오고, 소문도 나고,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으려고 하죠. 일손이 부족해 딸도 함께 일하고, 

동네 주민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일을 돕습니다. 

그 와중에 쪽방촌 사람들이 2명 죽고, 함께 장례를 치르려고 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습니다. 

"같이 울 사람이 많아야 눈물이 나지요. 당장 먼저 울고 위로해 줄 사람이 없는데 우리끼리 뭘."이란 

말에 마음이 아팠어요. 가족들도 없거나 안 찾은지 오래고, 형편이 안돼 

장사 치르기에도 돈이 많이 드니 연락 없던 자식이 인수하기에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소외층인 부동산 소장네도 함께 살던 사람이 신장 이식 수술을 했지만 

그동안 먹었던 약의 부작용으로 몸이 쇠해 죽고, 부동산 소장은 함께 죽으려고 하지만 

동네 사람들이 가까스로 구해 목숨을 건집니다. 

이렇게 위태로운 그녀도 사람들의 관심과 위로에 다시 힘을 낼 것 같은데요.


편안할 것만 같은 문안동에도 재개발 바람이 다시 불고, 

전편부터 등장한 바리스타 선생은 커피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협동조합을 만들어 

죽은 동네를 살리자고 지역민들을 만납니다. 

상가 건물을 접수한 다음에 옛 동네 느낌 나게 두고, 안쪽만 리모델링해서 발전시키자 합니다. 

기존의 사람들이 나갈 때 비난도 관심도 받겠지만 다 떠나고 나면 아무도 모른다면서요. 

죽은 시장을 살리면 죽은 동네를 살리는 거라며 쪽방촌 자리의 주인은 

수십 년간 모두 그 자리에서 잘 살았으면 되지 않았냐고 

공동주택을 만들려고 인근 땅을 사는 분례에게 말하죠. 

분례는 쪽방촌 주민인 줄 알았는데 부자 사장이었더라고요. 

분례씨가 돈이 채워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며 

사람들의 선의와 믿음으로 만들어지는 기적을 보고 싶어 함께 생활했다고 쪽방촌 사람에게 고백하자, 

"왜 못 채워? 늙으면 돈이 필요 없을 줄 아냐? 어떻게 그렇게 시건방진 생각을 하고 거드름을 피우니. 

돈이 채워줄 일이 얼마나 많은데!"라는 일침에 아무 말도 못 합니다. 

저도 돈이 필요 없다는 말을 하는 사람은 돈을 가졌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하는 거라 생각이 듭니다. 

사람은 자신이 가지지 않는 것을 부러워하고, 많이 가진 것의 소중함을 모르죠. 

그러다가 많이 가진 것이 없어지면 그제야 소중함을 느낍니다.


세봉 분식의 할머니도 돌아가시고, 그렇게 남은 사람들은 다시 살아갑니다.

문안동 사람들의 소소하지만 행복한 일상이 언제까지나 계속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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