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레마
B. A. 패리스 지음, 김은경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5월
평점 :
품절






리비아와 애덤 부부는 새벽에 깨서 각자의 상념에 빠집니다.


그리고 다시 하루 전으로 되돌아갑니다. 

하루 전날은 리비아의 40세의 생일 기념 파티가 열렸는데, 

리비아는 20년 넘게 이날을 기다리며 준비해왔습니다. 

그만큼 그녀에겐 소중하고 특별한 날이지요.


이 둘은 학생 때 아이가 생겨 결혼한 커플로, 

그 일 때문에 리비아의 부모님은 아직도 딸과 관계를 끊고 지내며 

결혼식도 못 올린 채 결혼신고만 간단히 했습니다. 

첫아이 제스를 낳고 몇 년은 애덤이 밖으로만 돌며 가정을 등한시했고, 

그 일로 아직까지 죄책감을 가지며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리비아도 그 마음을 알지만, 

한 번씩 분노의 감정에 휩싸이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제스가 태어나고 몇 년 뒤 둘째 딸이 태어나며 

애덤은 마니에게 푹 빠져 아빠란 자리에 정착하게 됩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딸은 홍콩으로 가서 대학생활을 보내고, 

아들 역시 타지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일자리를 구해 미국으로 갈 예정입니다. 

이제 행복할 일만 남은 이들 부부에겐 40세 생일 기념 파티만 무사히 치르면 완벽한 것이죠.



생일 기념 파티 준비로 

아들도 집으로 와서 애덤과 대화하며 관계가 개선되고, 

이제 아내의 깜짝 선물로 준비한 딸의 방문만 성공적으로 마치면 끝입니다. 

그런데 사건이 벌어집니다. 

딸이 환승할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뉴스가 나옵니다. 

그 비행기를 탔을지 안 탔을지 모르는 상황이고, 

딸한테서는 연락이 오지 않고, 그런 걱정 속에 

애덤은 아내에게 이 사실을 말하기 전에 혼자 알아봅니다. 

하지만 확인하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인지, 두려움 때문인지 

계속 시간을 미루고, 파티는 진행되죠. 

파티 참석자들이 등장하고, 함께 즐기지만 

리비아는 리비아대로, 애덤은 애덤대로 

각자가 숨긴 비밀 때문에 파티를 제대로 즐길 수 없습니다.


예정된 시간이 되자 사람들은 다들 가고, 이제 진실만 남았습니다. 

그들은 진실 앞에서 어떻게 행동할까요? 

진실을 알고 난 뒤 그들은 어떤 모습으로 있을지, <딜레마>에서 확인하세요.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위해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습니까?"


이 말에 바로,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나요? 

저도 <딜레마>를 읽기 전까진 세세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어도 

어느 정도까진 감당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나라면 가능할까, 

언제까지 진실을 감춰야 할까 싶은 생각에 자신이 없었습니다. 

진실을 숨기면 지금의 상태가 유지되니까, 

유리처럼 깨질 행복을 지키기 위해 서로가 진실을 숨긴 채 지냅니다. 

하지만 결국 진실은 밝혀지고, 

진실로부터 외면한 부부에게 남은 건 무엇일까요. 

동화 속 주인공처럼 행복하게 살았다고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현실에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들처럼 

저도 <딜레마>를 읽으며 아슬아슬한 마음이 가득이었습니다. 

진실도 궁금했지만, 그들이 알고 난 후 어떻게 될지가 더 궁금했습니다. 

결말이 100% 통쾌하진 않지만 

지금의 이 행복이라도 지키기 위해서라면 덮고 가는 것이 최선이었다고, 

나 역시도 그랬을거라고 공감이 됩니다. 

나는 가족의 행복을 위해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을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책입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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