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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한 잠 - 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 ㅣ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문승준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1년 4월
평점 :

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은 시리즈 명으로 미스터리 전문서점인
살인곰 서점에서 의뢰받은 사건을 수사하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불온한 잠>은 4번째 책인데요, 4개의 단편이 들어있습니다.

하무라 아키라는 미스터리 전문서점 '살인곰 서점'의 아르바이트 점원이자
부업으로 시작한 '백곰 탐정사'에 소속된 유일무이한 탐정입니다.
오너 겸 점장 도아먀 야스유키가 장난삼아 시작한
탐정 사무소다 보니 의뢰인이 거의 찾아오지 않습니다.
찾아와도 의뢰비에 놀라 도망치는 일도 있다네요.
평일의 방문객이 적어 서점은 금토일 3일만 열기로 했고,
아르바이트 수입도 반 토막이 났습니다.
대신 탐정 일을 해서 충당해야 하는데, 일거리는 들어오질 않지요.
그러던 어느 날 장서를 처분하고 의뢰할 일이 있다며 전화가 걸려옵니다.
의뢰인은 절친이 남긴 딸을 맡아 키웠는데 그 딸이 사고를 쳐서
복역하고 출소할 때 자신이 있는 곳으로 데려와 달라고 합니다.
일을 수락하며 교도소로 찾아갔는데 휴게소에서
그 딸이 납치당한 것을 목격하면서 일이 쉽지 않음을 직감합니다.
도대체 왜 납치를 하는 것이며, 그 딸이 감춘 비밀은 무엇인지
하무라는 하나씩 추리를 합니다.
가끔 하청 일을 알선해 주는 '도토종합리서치'의 사쿠라이 하지메로부터
섣달그믐날 철거 직전의 폐 빌딩의 경비를 맡아달라는 일을 수락하고
하무라는 그곳으로 갑니다.
원래 경비가 갑자기 도망치는 바람에 인원이 부족하게 되었다면서요.
경비를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참에
여성 사무원이 탐정이 필요하다며 그녀를 붙잡습니다.
여성 사무원은 도망친 경비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하지요.
단순한 사람을 찾는 일인 줄 알았는데
며칠 뒤 폐 빌딩에서 시체가 나오고 일이 점점 복잡해집니다.

갑자기 정신을 잃고 깨어난 하무라 탐정,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떠올립니다.
살인곰 서점의 점장 도야마의 기획으로
그녀는 '철도 미스터리 페어'를 준비합니다.
준비의 일환으로 희귀본인 "ABC 철도 안내서"를 전시하고,
사람들의 관심도 많아져 손님도 많이 몰려 매출도 큰 폭으로 오릅니다.
바쁜 날을 보내고 휴무인 월요일에 외출했다가
서점 문을 연 순간 전기 충격기로 정신을 잃었습니다.
"ABC 철도 안내서"는 도둑맞았고
그 책을 대여해 준 미노와에게 이 일을 말합니다.
미노와의 손자가 범인이었음을 밝혀냈지만
공범 도사키가 책을 가지고 가는 바람에 다시 책을 추적합니다.
단순히 책을 찾는 일인 줄 알았는데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닙니다.
돌아간 남편의 장서 처리를 부탁받으며
11년 전 홀로 죽은 여자에 대한 조사를 의뢰받은 하무라 탐정.
죽은 여자를 소중히 여긴 사람이 있는지,
찾으면 그녀가 남긴 유품을 돌려주고 싶다는 조사였습니다.
염문에 시달리면서 여자들로부터 배척을 당한 하라다 히로카를 조사합니다.
목이 졸리고, 식칼로 위협당하고, 산사태에 차와 함께 휩쓸리는
사건 사고를 당한 불운한 탐정은
하라다 히로카의 고향에서 또 다른 진실을 알아냅니다.
불운한 탐정보다 더 외로웠던 한 여자의 삶과 죽음을 보게 됩니다.
유능하지만 불운한 여탐정이 활약하는
'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 시리즈의 네 번째 책 <불온한 잠>에서
단편 미스터리의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미스터리 소설이라면 사건을 추리하고 해결하다 보면
짧은 단편으로 이야기를 끝내기가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불온한 잠>을 읽으며 와카타케 나나미 씨가
왜 '단편의 명수'인지 제대로 느꼈습니다.
하무라 아키라가 맡은 일은 단순한 의뢰로 시작하지만
해결하기 위한 과정에서 다른 사건이 겹쳐서 단순한 일이 아니게 됩니다.
게다가 불운한 탐정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몸도 다치고,
사건을 다 해결한 줄 알았는데 반전까지 있어서
더 재미난 <불온한 잠>입니다.
이런 재미 때문에 시리즈로 나왔다고 수긍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건, '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 시리즈를 처음부터 읽는 거겠죠.
시리즈의 첫 권을 읽고 싶게 만드는 와카타케 나나미의 매력,
단편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