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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턴 록
그레이엄 그린 지음,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4월
평점 :

20세기에 살면서 소설가, 극작가, 평론가로
시대와 인간을 기록했던 영국의 문인 그레이엄 그린은
대중의 인기와 문단의 찬사를 동시에 누린 작가입니다.
'더 타임스'에서 편집 기사로 일하던 1929년,
첫 장편소설로 호평받자 신문사를 사직하고 창작에 전념합니다.
그러나 출간한 작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며 좌절에 빠졌다가
'스릴러적인 요소가 공존하는' 순수문학과
'고도로 윤리적이고 심미적인' 오락물 등 장르의 초월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20세기 대중들의 관심을 다시 가져옵니다.
'미국·영국 추리작가 협회 선정 추리소설 100선'과
'가디언 선정 누구나 읽어야 할 소설'로 뽑힌 <브라이턴 록>을 보겠습니다.

프레드 헤일은 신문사에 소속되어 전국을 떠돌며 카드를 숨깁니다.
그 카드를 발견한 사람은 신문사나 프레드에게 정해진 돈을 받을 수 있고,
신문사는 신문 홍보가 됩니다.
매일 그가 가는 경로가 신문에 실렸고
프레드는 연예인 아닌 연예인의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브라이턴이라는 곳은 휴양지로
사람들이 여름에 수영하러 많이 들립니다.
프레드가 도착한 날도 관광객들과 현지인들로 사람들이 제법 있었지요.
그런데 이곳에 오자마자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고
그 예감은 맞았습니다.
프레드가 죽기 전 마지막에 만난 여자 아이다는
그의 죽음 소식을 뒤늦게 신문에서 접하고, 이상하다고 생각하지요.
그래서 프레드의 죽음에 관련된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브라이턴으로 돌아옵니다.

프레드를 죽인 사람은 이 지역 조직 카이트의 오른팔인 핑키 브라운으로,
라이벌 갱단인 콜레오니 패거리가 휘두른 칼에 목이 베여
그에 대한 복수로 콜레오니의 정보원인 프레드를 죽입니다.
하지만 검시관의 검시 결과는 심장마비로 자연사했다는 것으로 결론났지만
아이다가 이것저것 깨물으면서 핑키는 불안해합니다.
클레오니는 많은 돈으로 카이트의 구역을 점점 지배하고,
핑키 일당이 있을 곳은 사라집니다.
게다가 핑키의 알리바이의 허점을 발견한
식당의 어린 웨이트리스 로즈의 존재도 핑키를 위협하고,
결국 입을 다물게 하기 위해 로즈와 결혼을 합니다.

핑키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핑키와 결혼한 로즈는
그를 전적으로 믿고 따르는데요,
그녀의 태도는 핑키를 역겹게 합니다.
아이다는 로즈가 핑키와 머무는 곳으로 찾아와
그녀를 이곳에서 구하기 위해 설득하고,
그렇게 핑키의 뒤를 캐는 아이다의 모습에 결국 핑키는 끝을 생각합니다.
그렇게 갑자기 떠난 핑키와 로즈는 시골로 향하고,
그런 그들을 쫓는 아이다 일행. 어떻게 끝이 날까요?
'천국 대신 지옥을 선택한 살인자와
세속의 정의를 믿는 아마추어 탐정'이란 글 소개에
추리소설을 생각했다면 <브라이턴 록>은 결이 다른 범죄소설입니다.
17세 소년 핑키의 죄를 알아차리고 진실을 알기 위해
추적하는 30대 후반 여자 아이다는 증거를 보고 추리하거나,
용의자에게 질문을 하면서 사건을 파헤치지 않습니다.
그녀의 직감을 믿고 주위 사람들이 떠드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조합해서 사건의 본질을 알아냅니다.
<브라이턴 록>의 핑키는 천국은 외면하지만 지옥은 있다고 믿고 있으며
이미 죄를 지었기 때문에 고해성사를 하지 않습니다.
자살 직전에 아이다로부터 살아난 로즈는 고마워하기는커녕
죽지 못한 것을 원망하고 자책합니다.
아이다가 말하는 '옳고 그름'보다
맹목적이고 헌신적인 사랑을 믿는 로즈는
핑키의 목소리가 담긴 음반을 찾으로 가는 것으로 끝납니다.
선과 악을 믿는 핑키와 로즈, 옳고 그름을 믿는 아이다,
결국 이야기는 아이다의 승리로 끝나지만 누가 승리한 것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