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 가는 풍경들
이용한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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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세계는 무수한 사라짐 속에서 구축된 것이다."라며 

그렇기에 우리 주변에 존재했던 그것들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들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저자가 본 숱한 풍경이 시간의 무덤에 묻히기 전에 

사진으로 글로 남겨 기억의 창고에 저장해두려고 <사라져 가는 풍경들>이 출간되었습니다. 

읽으며 함께 기억의 창고에 저장해두길 바랍니다.



처음 소개하는 것은 옛집 풍경의 대표인 초가입니다. 

초가삼간집을 짓고란 노래 가사도 있지만, 요즘 어린 세대는 이 노래마저 잘 모를 겁니다. 

저자는 1998년 영광군 효동마을에서 초가를 만났답니다. 

하지만 2년 후 다시 그곳을 찾았을 때 그 멋진 초가는 없어졌지요. 

그곳뿐만 아니라 그 많은 초가도 전부 사라지고, 

이제 민속마을이나 전통마을이 아니면 초가를 만날 수 없는 그런 집이 되었습니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보편적인 집이었던 초가는 어떤 것인지 설명하고,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알려줍니다.

초가에 이어 샛집, 너와집, 돌너와집, 굴피집, 훍집, 귀툴집과 투막집, 

고콜과 화티, 화로, 아궁이와 부뚜막, 굴뚝, 거적문과 뜸, 주저리, 김치광, 

통방아와 물레방아, 연자방아, 손방아 절구와 발방아, 디딜방아, 맷돌과 확독, 

장독대까지 옛집의 종류부터 그 집에 있었던 것들을 보여줍니다.



뒷간, 댓돌, 고무신, 세간들, 새끼, 짚신, 설피, 썰매, 닭둥우리, 다래끼와 종다래끼, 

바가지, 등잔, 조리, 키, 호롱기 탈곡과 도리깨질, 극젱이와 호리까지 

보았던 것들부터 처음 본 것들까지 옛집과 함께 떠오르는 풍경들을 실었습니다.



초막, 소달구지, 떡메, 베짜기, 무명과 명주, 죽물, 한지, 쌀엿, 과자, 

소곡주와 홍주, 메주, 손곶감, 전통옹기, 재래식 숯가마, 낫, 죽방렴, 독살, 

뻘배잡이까지 물건들이 아닌 사람들도 소개합니다.



오지마을, 마지막 오지마을, 시골길, 다랑논, 뱃사공과 줄나룻배, 섶다리, 나무다리, 

집안 신, 성주, 조왕중발 혹은 조왕신 모시기, 서낭당, 곳집, 짐대와 벅수, 

쥐불놀이와 달집태우기, 당산제, 선구 줄끗기 놀이, 연평도 풍어제, 위도 띠뱃놀이, 

당신상, 초분까지 이런 것들이 있었나 싶은 사라져가는 마을문화를 알려줍니다.




<사라져 가는 풍경들>에 소개된 풍경들과 물건들은 직접 본 적이 있나요? 

전 반도 못 보았습니다. 

40대인 저도 이럴진대, 더 어린 세대들은 들어본 적도 없을 것입니다. 

제목처럼 <사라져 가는 풍경들>을 지면으로 끄집어내서 기억 속에 저장하고,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고자 하는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처음 본 것들부터 익히 아는 것들까지, 

그 속에 담긴 이야기와 함께 제 기억에 남겨야겠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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