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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리뷰툰 - 유머와 드립이 난무하는 ㅣ 고전 리뷰툰 1
키두니스트 지음 / 북바이북 / 2021년 4월
평점 :

책을 처음 읽을 땐 필요에 의해서였습니다.
그래서 주로 자기계발, 육아서, 아이와 함께 읽을 그림책과 동화책 위주였죠.
그러다 아이가 커가며 전 교육책, 입시 책을 읽으면서
요리책과 자기계발 책을 같이 읽었습니다.
육아를 졸업하고 책을 읽고 활용하기보다
제 내면을 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고전을 읽어야겠다 생각을 했고, 한두 권 읽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혼자 읽고 느낀 감상으로 만족하기엔 너무 아쉬워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읽는지, 또 유명한 고전은 무엇인지 알고 싶던 차에
<고전 리뷰툰>을 읽게 되었습니다.

디스토피아 문학으로 손꼽히는 "멋진 신세계"입니다.
저자는 어떻게 이 책을 접했는지,
책을 읽는 과정에서 어떤 것을 느꼈는지 재미있게 그렸어요.
그리고 등장인물들을 소개합니다.
줄거리도 끝부분은 빼고 대략적으로 알려줍니다.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왜 제목이 "멋지다"인지
어릴 땐 이해가 되질 않았어요.
나중에 다시 읽어보니 진짜 멋져서 멋지다고 말한 게 아님을 알게 되었지요.
그리고 행복해 보이는 미래사회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미래사회가
정말 무서운 것임을 헉슬리는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단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권의 책 소개가 끝나면 'Behind Story'로 작가의 이야기가 나오니 요것도 읽어보세요.

디스토피아 문학의 시조인 "1984". 읽는 순간부터
왜 이 작품이 디스토피아 소설의 시작인지 알 수 있습니다.
독재자가 국민들을 감시하고 지배하는 세상은
지금도 미디어에서 접하고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 식상할 수 있지만 이 작품은
사고 통제, 어휘 통제, 역사 통제를 통해 사람들을 통제합니다.
이 부분을 읽으며 혹시 내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아닌가 싶어서 경각심이 들었습니다.
"걸리버 여행기"를 소인국과 거인국을 다녀온
걸리버의 모험 이야기로만 알고 있었다면 딱 절반만 알고 있는 셈입니다.
공중도시 라퓨타와 말이 주인인 후이늠이 3부와 4부에 나옵니다.
그리고 모험이라는 것보다 풍자에 더 초점을 맞춰야 이 작품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중세 미스터리 "장미의 이름"은 수도사 사망사건을 조사한
수련사 아드소와 스승인 프란치스코 수도사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범인이 누구인지 알아내는 추리 소설이 아니라
타락한 기독교 문화와 수도원을 고발하고, 금기를 말하는 책입니다.
앞의 100페이지가 너무나 어려워 책을 거의 안 넘어가지만
그 부분을 참고 넘기면 그다음은 조금 나아진다는 저자의 말에 저도 용기를 내겠습니다.

단테의 "신곡"과 대비되는 작품이라고 불린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은 피난 기간 동안 10명의 남녀가
2주간 각자 한 가지씩 이야기를 하는데요. 총 100개의 단편이 담겼습니다.
굉장히 재밌지만 밀도가 높아 조금씩 나눠 읽기를 추천하네요.
저도 제목에서 느끼는 중후함에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 마음 가볍게 읽어야겠어요.
김전일의 할아버지의 원작 시리즈인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입니다.
작가 특유의 클리셰가 있어서 호불호가 갈리지만
서사의 매력 때문에 추천합니다. 저도 보면서 대표작을 몇 권 읽으려고요.
"오 헨리 단편들"은 650페이지 분량의 56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 시대상이 잘 드러나고, 반전이 있으며
56편의 단편들이 버릴 거 없이 다 재미있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근현대 미국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꼭 읽어보라고 추천합니다.

저자가 사랑하는 "에드거 앨런 포"는 그의 엄청난 필력을 볼 수 있습니다.
포의 소설은 추리물과 호러물의 원형이 되고,
문학가들의 정신적 조상이 된다고 합니다.
그런 그의 추리물과 단편을 소개합니다.
어찌 보면 접하기 쉽지 않은 작품들을
저자가 친절히 알려줘서 읽어볼까 싶은 도전 정신이 생깁니다.
얼마 전에 들어본 "러브크래프트 전집"은 저와 취향이 다른 쪽의 책입니다.
인간이 감히 대적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공포를 쓴
코즈믹 호러의 창시자의 작품입니다.
그전엔 이런 책이 있구나로 끝났는데,
저자의 리뷰툰을 읽고 한 번은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난해하다고 알려진 "카프카의 단편들".
역시나 대표작 변신을 제외하곤 더더욱 읽기 쉽지 않답니다.
특유의 비극과 심상 세계에 매력을 느낀다면 그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보길 권합니다.
고전이라면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고전 리뷰툰>을 읽으면
한번 읽어볼까 싶은 마음이 듭니다.
"멋진 신세계"부터 맨 마지막에 수록된 "해리 포터"까지
읽었다면 공감을 하게 되고, 안 읽었다면 이런 내용인가 싶어서
궁금하게 되는 만화로 된 리뷰들.
거기에 유머와 드립이 있어서 읽는 재미까지 놓치지 않습니다.
수록된 책의 줄거리, 세계관, 특징은 알려주지만,
결말은 최대한 자제한 <고전 리뷰툰>을 읽었으니, 이제 소개한 책들을 읽어볼까요.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