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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오디세이 : 라이프 - 인간.생명 그리고 마음 ㅣ 과학오디세이
안중호 지음 / Mid(엠아이디) / 2021년 1월
평점 :

학사, 석사, 박사를 금속공학과를 연구하고,
한국기계연구원과 대학교에서 연구원과 교수로 일한 저자는
연구활동을 통해 나노 신소재, 초전도체, 에너지 소재 분야에
160편의 학술논문 및 230편의 학술발표를 했습니다.
이런 이력의 저자와 <과학 오디세이 라이프: 인간 · 생명 그리고 마음>가
어울리지 않을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과학이 매우 중요한 위치에 서 있는 오늘날은
다른 여러 분야에서의 폭넓은 지식이 과학기술인에게 더욱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일반인들에게도 똑같이 중요하고요.
이런 취지에서 과학이 지난 20여 년 사이 밝힌 새로운 내용들을
일반인이 가능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책을 기획했답니다.
분량이 많은 관계로 두 권으로 나눠 출판했고,
그중 <과학 오디세이 라이프: 인간 · 생명 그리고 마음>은 인간과 생명, 마음을 다루고 있습니다.

'1장 우리는 어떻게 인간이 되었나?'에는 영장류의 특징을 살펴봅니다.
우리의 조상은 원숭이라고 하는데 우리와 비슷하고
가까운 다른 동물은 없는지 살펴보고, 초기 유인원과
피테쿠스 시절의 고인류, 남아프리카 고인류들도 함께 알아봅니다.
최초의 호모라는 호모 히빌리스와 직립보행 인간인 호모 에렉투스,
그리고 인류에게 있어서 큰 발견인 불의 사용, 도구의 제작 등도 설명합니다.
유인원의 사회와 최초의 호모 사피엔스부터
7만 년 동안 벌어진 사피엔스의 지구 정복,
21세기 더불어 사는 사람들까지 빠짐없이 실었습니다.
인간의 과거를 이제까지 살펴보았다면 저자는 인간의 미래도 언급합니다.
얼마 전까지도 일부 학자들은 안락한 생활과 외부 환경 자극의 감소 때문에
인간의 진화는 느려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현재도 진화 중임이 밝혀졌습니다.
특히 달라진 식단이 인류의 빠른 유전자 돌연변이에 큰 영향을 주었고,
기계의 사용, 인공 불빛, 발달된 의술과 의약 등도
인간의 진화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완전히 다른 환경에 접하게 된 인간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지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만은 분명합니다.
수백만 년 동안의 진화를 통해 오늘의 모습을 이룬 인간은
단시간에 큰 변화에 적응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IT를 포기하지 않는 한 이에 따른 부작용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입니다.
그 기간이 얼마나 오래될지는 모르지만, 가까운 미래는 아닐 겁니다.
인간은 1만 년 전에 시작된 신석기 혁명이 가져온 변화에도
아직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여전히 원시인입니다.

'2장 생명이란 무엇인가?'는 바이러스를 통해 번식을 배우고,
지구 첫 생명체에서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지구 역사를 알아봅니다.
무기물에서 생명 분자, 세포, 엽록체, 다세포생물,
육지 동물, 바다 동물 등을 설명하고,
DNA와 RNA 구조의 발견과 복제, 진화의 원동력인 돌연변이도 보여줍니다.
어떤 학자는 멸종이 산업혁명 이후 최근 수백 년 사이의 현상이 아니라
현생인류가 본격적으로 지구 곳곳으로 퍼져 나간
지난 수만 년 전에 이미 시작되었다고 봅니다.
시베리아 등의 인간이 살지 않은 오지를
흔히 전인미답의 자연이라 표현하지만 그것은 오해라는 것이죠.
지난 수만 년 동안의 인간의 활동이 지구 구석구석의 자연 생태계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기 때문에 때묻지 않은 자연은 현재 없다는 주장입니다.
아무튼 46억 년의 지구 역사에서 지금처럼
짧은 기간에 급벽하게 생태계가 변한 적은 없었습니다.
지구는 생명이 있기 때문에 특별한 행성인데,
높은 지능을 가진 인간의 출현은 지구마저 바꾸고 있습니다.

'3장 마음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에서는
흔히 마음이라는 말하는 뇌의 기능과 구조를 알아봅니다.
더불어 마음을 왜 생겼으며 어떻게 작동하고
그것이 우리의 존재에 어떤 영향과 의미를 던져주고 있는지를 생각합니다.
수억 년 전 원시 척삭동물에게 출현했던 조그만 뇌는
진화의 긴 여정 끝에 우주를 생각할 만큼
고도화된 오늘날의 인간 지능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진화는 생명의 속성이므로
인간이 존속하는 한 뇌 또한 앞으로도 계속 변화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의 뇌는 얼마만큼 진화하게 될까요?
인간의 뇌도 현재 상태로는 더 우수해질 수 없는
물리적 한계에 이르렀다는 설명이 많은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포화점에 이른 뇌 때문에 미래의 인간의 지능은
현 수준에서 더 이상의 발전 없이 계속 머무를 건지,
다른 기능을 발전시키는 대가로 다소 바보가 되는
진화의 길을 밟을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 존재의 근원에 규명하는 연구에 도전할 만큼
상당한 궤도에 오른 과학이 가만히 손 놓고 있지는 않으리라 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근원이 무엇인지 올바른 방식으로 이해하고,
또 가끔은 되새겨 보는 자세가 우리의 삶을 조금 더 진솔하고 의미 있게 만듭니다.
지적 호기심이건, 혹은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절박함에서건,
우리의 근원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자세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질 수 있는 가치 있는 일입니다.
<과학 오디세이 라이프: 인간 · 생명 그리고 마음>를 통해
'우리는 어디서 왔으며 왜 여기 있을까'에 대한 과학의 여정을 함께 걸어가길 바랍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