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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빅마인드 - 초지능 초연결 시대의 거대 물결에 대비하라
박형준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18년 7월
평점 :

빅데이터, 블록체인, 4차 산업혁명 등 예전부터 자주 접하는 단어입니다.
이런 단어를 들을 때면 나 혼자 뒤처지는 것은 아닌가 불안하죠.
이런 현상은 저 혼자만의 일은 아닙니다.
저희 할머니가 살던 1930년대에 비해 2020년인 지금은 얼마나 많이 변했나요.
그러니 적응하는 것에도 시간이 걸리고, 어찌 변화될까 두려운 것은 당연한 일일 겁니다.
거기에 과거의 기준과는 다른 기준들이 자꾸만 생겨나고,
예전 생각과 다른 현상들이 보이니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빅데이터 빅마인드>에서 불안한 것들을 어떻게 설명하는지 알아봅시다.

인간은 과거 경험에 의해 믿음(편견)이 생기고,
이 믿음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봅니다.
그리하여 인간의 두뇌는 과거 데이터를 토대로 새로 들어온 데이터를 재창조하고 왜곡합니다.
우리는 '현재의 새로운 정보'와 '생존에 중요한 정보'를 보고 싶은 대로 봅니다.
우리의 진화 과정에서 축적된 과거 데이터는 정보 왜곡의 반복과 강화를 통해
우리의 세포기관을 만들고 우리의 가치관('좋은 소리란 무엇인가'와 같은)을
결정하며 결국 인간을 온전히 만들어냅니다.
인간은 과거 오랫동안 독립성과 이성적 의지를 중시했습니다.
따라서 모든 행동에는 의지가 선행한다는 관념이 생겨났고,
자유의지가 있다고 믿게 되었습니다.
정신분석학에서는 과거의 본능적 욕구 충족 여부가 우리 행동을 결정한다고 주장합니다.
과거 축적된 데이터가 인간의 무의식 속에 자리하여 특정 행동으로 발현된다는 것이죠.
현대에 들어와 획득형질(학습된 데이터)이 물리적 DNA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후대 및 집단 개체에 전달(유전) 됨을 보여주는 많은 연구들이 있습니다.
많은 생물들이 인간이 가진 언어 의사소통 능력은 없지만
다양하게 집단적인 방식으로 소통하는 가상의 정보 공유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명체 활동의 목표는 진화이며, 그 진화가 일어나는 목적은
생태계 전체의 엔트로피(무질서도)를 증대시키기 위합니다.
즉, 생명체 활동의 최종 목표는 '엔트로피의 증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변화는 엔트로피를 높이기 위한 활동 전부입니다.
생명체의 모든 행동은 변화를 일으키며 생명체는 변화를 가능한 한 많이
엔트로피를 증대시키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에 맞춰 뇌의 보상회로가 작동하며, 행복은 이러한 변화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입니다.
데이터론에 의하면 생명체는 축적된 데이터에 의해 행동하는데 이러한 행동들은
모두 변화를 일으키며 변화를 일으킬 때 뇌에서의 보상, 즉 행복이 주어집니다.
결과적으로 생명의 존재 목적은 행복이며 모든 생명활동은
행복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향으로 데이터를 매개로 하여 발현됩니다.

4차 산업혁명은 전 산업 분야에 걸쳐 일어나는 '소비혁명'입니다.
기술적 특징은 '초연결'과 '초지능'으로 압축할 수 있으며,
그 중심에는 데이터가 있습니다.
현대인은 정보의 과잉으로 인해 깊이 생각을 할 여유와 필요가 없어졌으며,
자동화 기술의 혜택으로 인해 수동적, 소극적으로 사고하게 되었고,
거대한 조직에 속해 있으면서 생각하지 않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현대인은 관성에 떠밀려 성장을 추구하는 성장 강박증으로 인해
불안과 스트레스에 쌓여있는데, 이것은 미래사회에 필요한
창의적 사고와 공감능력을 제한합니다.
로봇과 인간을 구분하는 단 하나의 기준은 '행복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주변의 시선과 기대가 아닌, 자신의 솔직한 욕구를 찾는 것이 필요하죠.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행복 창출 능력'이 있습니다.
행복을 창출하는 힘은 나를 위한 창의력에서 나옵니다.
창의력 훈련의 기본은 '내버려 두는' 것입니다.
내 안의 창의력을 일깨우기만 하면 됩니다.
목적의식과 스트레스를 줄이고, 자유롭게 시행착오를 겪으며
능동적으로 다양한 주제를 고민하도록 합니다.
오늘날 과학의 경계는 없습니다. 자연 자체에 초점을 맞춘 융합과학만이 살아남습니다.
이러한 융합이 꽃피우기 위한 토양은 '다양성'입니다.
현대사회는 다양성이 곧 가치로 연결됩니다.
여러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연결하는 습관은 내 안의 다양성을 키우고,
미래사회에 꼭 필요한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일을 하기 위한 토대가 됩니다.
공감은 현재의 내가 미래의 나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공감은 내가 나 자신의 행복을 돕는 직접적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국가 이기주의, 혐오 문화, 집단 구획 의식 등의 사고에서 벗어나
'화합'이라는 거대한 흐름에 동참해야 합니다.
우리는 시대정신이 만든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시대정신은 우리 자신이 만들어갑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공동체의식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결국은 같이 가게 되고,
함께 부담하며 함께 누리게 됩니다.
미래시대를 이끌어갈 사회시스템으로써 자유와 안전의 기본적 욕구를 해결하고,
자아실현을 위해 각자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공감을 통해 타인과 감정을 나누고
정신적 발전을 하도록 보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집단지성 플랫폼을 구축해 정보를 공유하여
수요와 공급을 맞추고 인공지능으로 효율화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기술을 능동적으로 받아들여 우리가 창조적 활동을 하고
행복을 추구하는 데 사용하는 것뿐입니다.
<빅데이터 빅마인드>는 현대인의 불안에서 시작합니다.
"우리가 느끼는 불안감의 근본 원인은 무엇일까?",
"우리는 이 불안감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실마리는 데이터를 이용한 융합연구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에서 모든 자산, 활동이 데이터화되는데 이러한 데이터의 강점은
서로 강력한 연결성을 지니며 각종 산업을 융합시키는 것입니다.
현대 과학계에서는 빅데이터라는 거대한 패러다임 아래
양자물리학, 뇌과학, 진화생물학, 인문사회과학의 융합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는 궁극적으로 인간의 생각과 행동을 규명한다는 점에서
최종 목적지가 '인간의 행복'과 귀결됩니다.
이에 <빅데이터 빅마인드>에서는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포괄적 연구를 통해
인간의 감정과 행동의 근원을 파헤치고, 인간의 행복을 위해
과학기술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더불어 이런 통찰력을 바탕으로 데이터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데이터 전체론' 관점에서 본 미래사회를 소개합니다.
'데이터 전체론'을 통해 인간에 대한 이해의 깊이를 더하고
불안의 근본적 해결 방법을 찾다 보면 막연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빅데이터 빅마인드>로 막연히 불안하지 않고, 미래사회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