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혼이고요 비건입니다 - 무해하게 잘 먹고 잘 사는 법
편지지.전범 지음 / 봄름 / 2022년 4월
평점 :
절판

세상에 무해하게, 잘 먹고 잘 살고 싶다! 그런데 그게 될까?
비혼 비건 커플의 고군분투 먹고사는 이야기
서로를 더 잘 먹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먹보 두 명은 오늘도 식탁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다.
결혼 없이 식구가 된 두 비건의 이야기다.
자신의 주권을 지켜가며 잘 살고 싶어 비혼을, 세상에 해 끼치지 않고 잘 먹고 싶어 비건을 선택했다.
비혼, 비건이라는 공통점이라니. 언뜻 보면 찰떡궁합 천생연분!
그런데 두 사람 달라도 너무 다르다. 요리는 명상이요, 식사는 수행이라 생각하는 작가 편지지와,
인스턴트와 대체육을 사랑하는 작가 전범선은 같은 비건이라도 서로 다른 세상에 산다.
그럼에도 둘은 함께 더 나은 세상을 고민하는 동지이자 연인이다.
여러 매체에서 동물, 여성, 생태, 기후. 평등하지 않아 생기는 문제들에 목소리를 내왔다.
이 책에는 비거니즘을 ‘살림’이라 번역하는 두 사람의 ‘집안 살림’ 이야기와 ‘지구 살림’에 관한 고민이 담겨 있다.
외로움을 넘어 식구로 하나 되는 사랑의 과정을,
화만 가득하던 초보 비건을 넘어 비건 내공을 쌓는 치열한 과정을 담았다.
두 작가는 말한다. “사냥꾼이나 죽임꾼보다는 사랑꾼이자 살림꾼으로” 살아보자고,
더 나은 나와 우리를 위해 ‘결혼 아닌 식구’로, ‘에고 아닌 에코’로서 살아보자고.
*
제목을 보자마자 이건 내가 꼭 읽어야겠다! 생각했던 책이였다.
비혼과 비건을 같이 담은 이야기라니, 너무나 흥미진진하지 않은가!
비건레시피도 수록되어있다고 해서
단순 에세이가 아닌, 비건 레시피까지 득템할 수 있는 책이잖아! 하는 생각을 해봤다 ㅋ
그런데 일단 초반에 적혀진 이야기들은 생각보다
묵직한 이야기들이였어서 조금 숙연해졌다...
저자가 1년동안 겪은 끔찍한 데이트폭력으로 인해 170의 키인데 44키로까지 빠지고
면역력이 떨어져 입술에 포진까지 났다고한다.
거기다 한포진!!!!!까지 겪었다니..
나는 비교적 빈번하게 한포진을 겪는터라 이 가려움의 고통을 잘 알고 있다...
긁으면 번져서 안되는데 어쩔 수 없이 긁게 되는 ㅜㅜ
저자는 게다가 식욕저하, 신경쇠약, 우울증, 불안증, 공황장애, 스트레스로 인해
이미 많이 면역력이 저하되었어서 한포진이 진행도 빠르고 가려움의 정도도 심했던 것 같다..
긁다가 피가 날 정도면 ㅠㅠ...
얼마나 괴로운지 심리적으로 힘들고 약도 내성이 생겨서 증상이 악화되자
사는게 너무 가혹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그런데 의사들이 공통적으로 말한 것들 중에 고기와 유제품을 자제하라고 했던
이야기가 문득 떠올라서 바로 육식을 중단했더니
발가락의 가려움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고 한다.
또한 먹는 것과 몸의 관계를 이해하게 되면서 과민성 대장증후군도 완화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요가와 명상을 병행하니 치유가 가속도가 붙어서
서서히 건강해짐을 느꼈다고 한다.
이렇게 육식을 중단하면서부터 드라마틱한 신체적 변화를 겪으면서
호기심이 생겼다고 한다.
고기가 왜 이렇게 해로운지, 그동안 어떻게 고기를 먹으면서 살아온건지 궁금해졌고
채식관련 서적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동물권'이라는 개념을 접하게 되고,
동물들이 인간에게 먹히기 위해서 자연수명의 1/10도 살지 못한다는걸 알았다고 한다.
이 내용은 나도 어릴 적에 읽었던 육식관련 도서에서 읽었던 기억이 났었다.
결국 인간을 위해 동물들이 도살당하고 그 도살당할 때의 공포심도 같이 인간이 먹는다고...
그래서 뭔가 그 내용을 읽으면서 굉장한 죄책감을 느꼈던게 생각이 났다.
나는 우유도 엄청 많이 마시는 편이고... 고기도 많이 먹는 편이였기에 ㄷㄷㄷㄷ
뭐 지금은 비교적 육식은 쪼금 줄어든 거 같다.
그래도 아직 비건은 부담감이 느껴져서인지 쉽사리 도전하기가 ㅜㅜ 쉽지가 않다.
그치만 일단 시작은 육식을 줄여나가는 것 부터 해야 할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 아침에 비건이 될 수는 없으니 ㅜㅜ
비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기회가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많이 많이 읽어보았으면 하는 마음!
*리앤프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