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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 5일 감정여행 - 자기소통상담가 윤정의
윤정 지음 / 북보자기 / 2016년 4월
평점 :

이 책은 독자들이 그들의 마음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마음의 거울’ 같은 책이다.
이 글에 등장하는 11명의 내담자들의 이야기는 특별한 사람들이 아닌 바로 우리 이웃의 이야기들이다.
우리는 그들의 상처 속에서 우리의 상처를 볼 수 있고,
그들이 상처를 끌어안고 자신을 고백하는 행위를 통해 우리의 상처를 어루만지게 된다.
마음이 아프다는 건 사랑을 만져보라는 존재의 요구인지도 모른다.
저자는 내담자들이 자신을 들여다보고 누구에게나 있는 상처를 생명의 가치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불필요한 개입 없이 최대한 조용한 조력자에 머물러 독자들에게 다가서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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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신선했던건,
일단 각 내용마다 원인, 결과, 그리고 치유해가는 과정이 담겨져있다는거다.
그리고 그 내용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감정의 스키마" 라는 부분을 집어넣으면서
그 인물의 감정이 어떤지, 그리고 그로인해 뭘 느끼는지를 표현해두었다는 거다.
보통은 이런 예시가 있고, 그래서 이런 방식으로 상처를 치유했다라는 방식에서
벗어나 있는건 신선하기는 한데............
글쎄.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집중은 잘 안되는 내용이였다.
이 내용이 실존하는 인물의 내용인가? 라는 생각과 동시에
그냥 뭔가.............. 제 3자가 상담일지를 잠깐 들여보는 듯한 느낌인데,
이게 마치 그러면 안되는 것처럼 느껴지는 불편함이랄까?
그리고 보통은 이런 책을 읽는다는건
상처받은 자신의 마음을 조금 더 들여다보게 되고,
그리고 그 상처를 극복할 마음이 생기거나 희망을 얻거나 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는 책의 기능이 좀 떨어지는 것 같다.
내가 치유받고 내가 상처를 치료하기 보다는
이 사람들의 상처를 알고 이렇게 치유했구나. 그래서 뭐?
다 읽고 나면 이런 반응이 나오게 된다-_-.............
내 취향이 아닌 타입의 도서여서 그런걸까.
아니면 독자의 공감을 얻어낼만큼의 그런 절절한 느낌이 부족해서일까.
여튼 한번 정도는 읽을만 하지만 두고두고 읽기에는 조금 불편한 그런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