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피
마에카와 유타카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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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은 우리 아빠가 아니에요. 전혀 모르는 사람이에요.”
평범한 사람이 괴물로 바뀌는 공포! 네 이웃을 의심하라.


제15회 일본 미스터리문학대상 신인상 수상작
2016년 6월 상영되는 [크리피] 영화의 원작소설




주인공 다카쿠라는 대학에서 범죄심리학을 가르치는 마흔여섯 살의 교수로 아내와 둘이 한적한 주택가에 산다.


어느 날, 고등학교 때 같은 반이었던 경시청 형사 노가미가 8년 전에 일어난

미해결 일가족 행방불명 사건에 대해 자문을 구한 후로 그의 주변에서 이상한 사건이 잇달아 발생한다.


노가미의 실종, 스토킹을 당하는 제자, 앞집에서 일어난 화재와 불탄 집에서 발견된 의문의 사체,

그리고 옆집 소녀가 내뱉은 기이한 한마디. 하지만 그것은 진정한 공포의 서막에 불과했다.


일본 미스터리문학대상 심사위원인 작가 아야쓰지 유키토는

“전개를 예측할 수 없는 실로 기분 나쁜(크리피한) 이야기”라는 말로 이 작품의 개성과 매력을 압축적으로 표현했다.


《크리피》는 공포영화의 세계적인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에 의해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져

오는 6월 18일 일본에서 개봉될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미리 밝혀두지만 난 개인적으로 미스터리 소설은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추리관련 만화는 좋아하지만, 추리소설을 찾아볼 정도로 좋아하지도 않고..

왜냐하면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에서 나오는 온갖 등장인물과 그들의 배경과 특징과

증거와 용의자와 기타등등 온갖것들을 한꺼번에 내 머리에 넣기에는

부담스럽기도 하고, 읽으면서 슬슬 스트레스 받는 그 느낌도 싫기 때문이다 ㅜㅜ


취미로 즐기자고 독서하는건데 읽으면서 더 스트레스받아 ㅜㅜ

비교적 만화는 그림이라는 장치가 있어서 조금 더 쉽게 머리에 들어오기 때문에

명탐정 코난이나 소년탐정 김전일 정도야 거뜬하게! 읽지만 ㅋㅋㅋㅋ



어쩄든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 책은 표지에서부터 좀 살벌했다.

누가 선택했는지 모르겠지만 표지가 정말 으스스한 분위기를 풍기기 때문에

참 표지채택을 잘했다 싶다.


그리고 결정적인 한 문장 또한 상당한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 그 사람은 우리아빠가 아니에요. 전혀 모르는 사람이에요. "





책을 읽으면 알게 되겠지만, 저 문장은 상당히 소름이 끼치는 문장이 아닐 수 없다.


아니... 아빠가 아닌데 왜 같이 사는데?

모르는 사람이 왜 남의 집에 들어와서 주인행세인데?

생각만 해도 소름끼치지 않는가? 와 정말..



여튼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내가 집중해서 휘리릭 읽을 정도니

읽기에는 상당히 편하게 번역이 되어있다.

특히나 우리나라말로 번역하면 딱딱하게 바뀌는 편인데

이 책은 조금 부드럽게 연결이 되어있어서 읽기도 편했다.


전개도 제법 빠른 편이고, 특히 가장 쇼킹했던건

노가미의 편지가 공개되는 순간, 완전 또 소름이 쫘악- ㄷㄷㄷ



특히나 요즘같은 현대사회에, 정말 이웃에 대한 관심조차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이 되니까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미스터리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쉽게, 몰입도 높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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