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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전성시대 - 미치거나, 독해지지 않고 경쟁에서 살아남는 법
김은식 지음 / 페퍼민트(숨비소리)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B+B = "A"가 될 수 있다!
경쟁에서 살아남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 『B급 전성시대』.
이 책은 상위 1%의 톱 레벨들이 부와 명예, 권력의 대부분을 손에
쥐는 사회 속에서 1%라는 희박한 가능성보다
자신이 다양하게 펼칠 수 있는 B급의 재주와 능력을 모아 A급으로
쌓아 올리는 생존전략을 소개한 책이다.
저자는 자신이 금메달리스트가 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면
이 사회가 만들어 놓은 규칙을 거부하고 당신만의 종목을 만들어
보라고 제안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일방적으로 모여 붐비는 무한경쟁의 사다리를 과감히
내려오기를 바라며,
노력하면 잘 살 수 있는 시대, 저자는 B급 전성시대가 도래하길
염원하고 있다.
*
사실은 초반에 읽으면서 씁쓸한 표정을 저절로 지을 수 밖에 없는
책이다.
최고가 아니면 안되는 우리사회는, 정말 너무나 버거운 사회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최고가 되어야 하고, 옆사람보다 더 잘난 사람이 되어야
하고,
한가지만 잘하는게 아니라 모든걸 잘해야 하는 만능인이 되기를
강요하는 사회.
그리고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하는 모습들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아니, 애초에 어릴때부터 그런건 스스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학교 뿐만 아니라 학원에 가면 만날 수 있는 친구들을 보면서 신기해
했었는데....
그게 모두 부모님의 조급한 마음에서 비롯된 거라 생각하니 좀
안타깝기도 하다.
( 사실 그땐 공부보다는 친구들이랑 노는게 더
좋았었으니...)
저자는 나름대로의 근거를 들어가면서, 꼭 최고가 아니여도 된다고
한다.
C급만 아니라면 당신도 꽤 괜찮은 사람이다- 라고 말하는데,
그 말에 위안을 얻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정작C급이 나면 어쩌지?'
라는 생각도 들었다.
나야말로 특출나게 한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
이것 저것을 아주 조금씩, 평범한 사람보다는 조금 하는
정도여서
더 그런 생각을 하고, 오로지 딱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뭐, 책을 읽다보니 이것저것을 할 줄 아는게 괜찮다고
생각되었다.
지금 이 능력을 더 떨어지지 않게 노력하고 유지하면서,
발전할 수 있다면 더 키워놓는다면 언젠가는 꼭 어디선가 필요한
사람이 될 거라고 생각되었다.
내가 생각해도 내 자신은 좀 유별나기도 하니 아주 승산이 없진 않을
것이다.
남들이 말하는 명문대출신도 아니고, 이렇다할 스펙도 없지만,
나는 내 방식대로 차근차근 능력을 키운다면, 언젠간
나도 A급으로 변할 날이 오리라고 믿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