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넘어 도망친 엄마 - 요양원을 탈출한 엄마와 K-장녀의 우당탕 간병 분투기
유미 지음 / 샘터사 / 2025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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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너무 강렬한 제목이 읽고 싶을 수 밖에 없던 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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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편으로는 '언젠가 나에게도 닥칠 일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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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봐야 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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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쉽지가 않았다. 화장실에 가면 안된다고 그냥 간이식 변기에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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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드를 깔고 거기서 대변을 보라고 하는데 차마 저자의 어머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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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어서 화를 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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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이건 나라도 기분이 좋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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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림막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누구든 볼 수 있는 장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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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을 봐야 한다니 너무 수치스러울 듯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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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말해도 병원측에서는 안된다고 하면서 정 안되겠으면 병원 편의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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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용 기저귀를 판매하고 있으니 그걸 사용하시라고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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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수 없이 그게 더 낫겠다 싶어서 저자는 달려가서 기저귀를 사오고 채워드리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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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다 일을 보라 하자 어머니도 그게 더 낫다 싶었는지 결국 거기다 일을 보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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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가 확 풍기면서 ( 변기는 물이 있어서 그나마 냄새가 덜 나지만 ㅠ 기저귀는 그렇지 않으니 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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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등을 돌렸다고 했는데 자신도 쉽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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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설사같은 살짝 묽은 변이라서 진짜 참기 힘들었을텐데 어머니가 정말 필사적으로 참았구나 싶으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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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의 대변을 받아내는건 아무래도 쉬운 일은 아니니까 ㅠㅠ





그리고 요양원에서는 주사를 권하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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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4가지 주사를 다 맞으면 1200만원이 나온다고 한다 ㄷㄷㄷ이게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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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주사만이고 그걸로 무조건 효과를 본다는 보장도 없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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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의사는 꼭 하나만 맞으라고 하면서 그건 180만원이다 라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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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상술같아서 나중에 결정하겠다고 하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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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의사도 살짝 양심에 찔렸는지 강하게 권유는 못하고 그거 하나는 꼭 맞아라.. 하는 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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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끝을 흐리는 느낌이였는데 요양원에서 이렇게 주사로 돈을 버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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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런거 그냥 '네 해주세요' 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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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청구된 비용 보고 왜이렇게 많이 나오냐고 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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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주사를 맞거나 다른 치료를 할 때는 신중히 알아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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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항암치료를 하는 도중에 다른 주사를 맞으면 몸이 더 약해져서 쉽지 않을거 같은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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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담당의랑 상의를 해본 다음에 결정해야 할 문제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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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가 무조건 도움이 된다는 보장도 없고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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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중에 보면 반말하는 의사 등장하는데 너무 불편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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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까 뭐 친근함을 표시해서 어르신 환자분들한테 반존대와 섞어 쓰는 그런 상황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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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무작정 처음부터 끝까지 반말하는 의사는 정말 별로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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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한테도 조용히 하라고 자기 말한다고 하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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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장담하지 못한다, 언제 돌아가셔도 이상한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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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내가 의술로 당신을 일단 급히 살려놨다, 하는 뉘앙스였는데 정말 별로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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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다 모아놓고 이랬다 저랬다 사람 마음 졸이게 하는 것도 그렇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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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뒷부분 읽다보니 정말 마음 아팠던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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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보호자와 치매환자 보호자들의 차이점에 대해서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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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 보호자들이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 하면서 차라리 암환자 보호자가 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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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표현한 것이 너무 ㅠㅠㅠㅠㅠㅠㅠㅠ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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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치매환자들은 공격적으로 변하기도 하는 걸까. 기억을 하지 못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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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리거나 막 욕설을 하거나 이런 거 때문에 보호자들이 진짜 힘들어 한다고 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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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어머니가 막 따님한테 욕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너무 무서웠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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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 너 나 여기서 안 꺼내주면 여기서 나 죽는다 ' 협박하는 부분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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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들이 자주 하는 협박 중 하나라는데 그래도 저걸 직접적으로 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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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자식이래도 마음이 편할 수가 있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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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빠가 어머니 간병하다가 나 못하겠다 하는 부분도 너무 화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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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도 자기 애가 아프고 남편도 휴가를 못 내는 상황에서 애기를 돌봐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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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인도 안 구하고 일단 못하겠다 하심 어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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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간병인부터 구한 다음에 못한다 하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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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분 너무 당황스러웠음 ㅡㅡ 어릴땐 아들이라고 오냐오냐 키워놨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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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인들도 막 갑자기 못하겠다 하고 그냥 돈 더 얹어달라고 하고 좀 그러긴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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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일이 아니라는걸 알긴 하지만 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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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자식들의 죄책감을 이용해서 돈을 그냥 더 받으려는 느낌이 좀 들긴 했다..





그리고 책 맨 뒤에 보면 어머니가 쓰신 글이 실려져 있는데 이 부분도 좀 슬펐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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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저자의 어머니가 수술 후 집에서 화장실에서 넘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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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찢어져서 피가 철철 흘러가지고.. 한밤중에 택시를 잡았는데 기사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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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까지 인계해주고 돈 안받고 그냥 가셨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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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이 기사님이 이 책을 꼭 보셨으면 좋겠다 싶었다. ㅠㅠ 정말 고마우신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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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받으셨으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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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읽고 나면 여러모로 기분이 착잡해지는 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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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마음도 이해가 너무나 가고.. 에효 여튼 돈도 최고지만 건강이 더 최고다 싶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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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도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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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암이나 치매환자가 된다면 나에게 닥칠 일이라고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두시는 것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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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앤프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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