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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융 심리학 - 이렇게 계속 살아도 괜찮을까
제임스 홀리스 지음, 정명진 옮김, 김지용 감수 / 21세기북스 / 2025년 2월
평점 :

카를 구스타프 융은 “마흔이 되면 마음에 지진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어디로 가야 할지 어리둥절한 기분이 들고, 파트너나 가족 관계가 온통 삐걱거리는 것 같고,
그동안 해왔던 일이 정말 내가 원했던 것인지 아리송하기만 한 중년의 위기를
‘마음속 지진’으로 표현한 것이다.
제임스 홀리스는 마흔 즈음에 찾아오는 이 위기를 ‘진정한 자기를 찾으라는 초대장’으로 해석하면서,
의미 있고 충만한 삶을 찾아가는 방법을 심도 깊고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마흔 이후의 삶은 둘로 나뉜다. 지금껏 살던 대로 살면서 우울한 잠에 취해 있거나,
불안하고 두렵더라도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고 다시 한번 성장을 선택하거나.
당신의 내면 깊숙한 곳에서 보내온 이 위대한 초대에 응답할 때,
비로소 치유의 길을 통과해 더 큰 본연의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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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두께가 좀 상당하기는 한데...
그래도 비교적 3040 독자들이 읽기에 적합한 도서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서점에 널려있는 위로에세이, 공감 에세이들을 읽을때
깊은 공감을 하기 어렵거나,
나의 현실과는 너무 동떨어진 내용이라 읽나마나 뭔가 채워지기 보다는
공허한 느낌이 강하게 드는 독자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내가 원하는 건 좀 더 심도있는 내용인데 전체적으로 너무 가벼운 책들이 많아진거 같다.
출판사들이 너도나도 다들 서로를 따라하며 비슷한 류의 책을 미친듯이 출간해내서 더 그런듯 하다.
여튼 그래서 어느정도 나이가 있는 독자들이 읽기에 괜찮은 책이다.
물론 이 책을 읽으면서 도움을 크게 얻어갈 독자들은
내적 성장이 덜 된 사람들인데, 이런 사람들은 근데 대체적으로 이렇게
어렵고 두꺼운 책은 잘 읽고 싶어하지 않는 것이 또 문제인거 같다.
이미 퇴근후 지칠대로 지쳐서 책 자체를 펴서 읽는것 조차도 힘든 사람들이 많고
책을 읽는다고 해서 뭐 내 삶이 크게 변하겠어?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부모님이 충분히 보살펴 주지 않아서라던가,
금수저로 못 태어나서, 로또가 당첨되지 않아서
내 삶이 이 모양 이구나 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 명이라면,
부디 꼭 이 책을 조금이라도, 단 10장만이라도 읽어보길 바란다.
그렇게 다른 요인으로 탓하는 마음이야말로 자아가 성장하지 못해서 이기 때문이다.
( 이 부분에서 살짝 찔림... 그래도 이 모양이지~ 이렇게 탓하기 보단
아휴 그 날 샀던 로또가 왜 안됐지???나원참~~~ 이러면서 넘어가는 편이긴 하지만ㅋㅋㅋㅋ )
내가 어떻게 책임을 져야 내 삶이 더 나아질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야 말로 내적성장의 시작이라고 한다.
나에게 일어난 일을 바꾸거나 되돌릴 수는 없지만,
내 삶을 바라보는 시각은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나를 바꿀 수 있는 진정한 힘이 오직 나에게 있다는 것을 믿어야 내적성장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나 또한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내적성장이 한참 더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생각날 때 마다 이 책을 펼쳐보며 계속해서 노력해볼 예정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 강조하는'마흔' 이라는 나이는
꼭 정해진 생물학적 나이가 아니라 상직적인 의미라고 한다.
대체적으로 마흔쯤 되면 다시 자신의 인생을 새롭게 살 수 있는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고.
뭔가 계속 앞만 보고 달려왔더니 어느새 마흔이 되었다고 생각하거나,
이제는 좀 예전과는 달리 나를 아껴주고 다르게 삶을 살아가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합니다.
*리앤프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