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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나부터 생각할 것 - 상처받고 후회하는 관계에 익숙한 당신을 위한 심리 처방 45
후지노 토모야 지음, 곽현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4년 12월
평점 :

“다른 사람은 나를 위해 살아주지 않는다!”
다른 사람에게 맞춰 사느라 혼자서 애쓰는 당신을 위한 심리 처방전!
이 책의 저자 후지노 토모야는 ‘나부터 생각하며 살기’를 힘주어 말하는 정신과 의사이자,
읽는 사람마다 공감의 버튼을 누르는 따뜻한 메시지로 10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정신과 의사이다.
그의 말이 남달리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이유는 그 자신이 의사이자 환자인 특별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세 살 때 걸린 희귀병 탓에, 평생 약을 먹고 언제까지 살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없는 삶 속에서
한동안 자기혐오와 자기비난, 열등감과 패배감을 품었다.
하지만 이내 ‘유한한 나의 시간을 다른 사람 때문에 허비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마음을 고쳐먹고 나를 위한 삶을 실천하게 되었다.
저자는 이 모든 과거를 털어놓은 글을 SNS에 업로드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책은 과거 저자와 비슷한 시간을 견디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나를 남과 비교하지 않는 법’,
‘내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법’ 등, 자신의 삶을 챙기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
귀여운 표지 때문에 오 읽어보고 싶다~ 생각했었는데 운좋게 서평단이 되었다.
그래서 정말 휘리릭 읽었다. 왠지 멈추지 않고 읽고 싶었다.
공감할 수 밖에 없는 글들이 더 많아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흐름을 끊기 싫어서 공감가는 글이 있으면 사진으로 남기고 그렇게 휙휙 넘겨서 읽었다.
다 읽고 나서 혼자 만-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운해졌다.
올해 유독 사람한테 상처받는 일이 너무 많았어서 마음이 몹시 힘들었는데
이 책으로 조금 위안을 얻었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머리론 알고 있었는데 그게 진짜 무 자르듯 확 잘라내진 못하겠더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히나 오래된 관계를 끊어내지 못한다고 하던데
그게 바로 저 콩코드 효과가 어느정도 작용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이것도 정말 공감하는 말들이였다.
남을 바꿀 수 없다는걸 잘 알기에 그냥 끊어내기로 했다.
그 사람 때문에 내가 상처받았다면 그냥 끊어내는게 맞지
굳이 그 사람에게 이래저래 해서 서운했다 라고 말하는게 더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말해줘야만 그 사람이 안다는 것도 이상하고.....
그 사람도 누군가에게는 좋은 사람일 수 있겠지.
그렇지만 나에게는 좋은사람이 아니였구나 정도로 생각하면 마음이 좀 편해진다.
끊어내는 것 조차도 내가 죄책감을 느낀다는게 여전히 좀 불편하긴 하지만.
그리고 정말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으려고 애썼던게 사실은 되게 허무한 일이였다는걸 알았다.
그 사람은 날 인정할 생각조차 하지 않던 사람인데 내가 왜 그렇게까지 했을까 싶고..
지나고 나서 돌아보니까 너무 서운하고 허무해서 결국 이야기 했는데
이해하기는 커녕 다르게 받아들여서 또 다시 상처를 입게 되었다.
'나를 당연히 이해해주겠지' 라고 생각했던 내 기대가 잘못이었다.
내 말 뜻은 그게 아닌데 왜 그렇게 받아들이지.
이 사람, 내 마음을 또 아래로 두고 생각해왔구나 싶어서 와르르 무너지게 되었다.
나는 그 사람이 좋아서 오랜 시간을 들여 좋아하고 애정을 쏟았는데
그 사람한테 나는 그냥 말 몇 마디면 끝나는 사람이였다라는게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시간이 지나고 나니 받아들여지고 그 사람도 어느정도는 이해가 갔다.
그냥 나와 오래 함께 갈 사람이 될 수 없구나 정도는 알아차리게 되었으니 말이다.
아무튼 잘라내야 하는 관계는 잘라내는게 맞는 것 같다.
그리고 책에서 그런 내용도 있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은 나를 진심으로 대하지 않는다고.
꽤 충격적이였는데 여지껏 일어난 일들을 생각해보면 틀린 소리도 아니다.
나는 모두에게 진심이였는데, 반대로 나에게 진심이였던 사람이 몇이나 될까.
세보았더니 놀랍게도 몇 없더라.
만약 이 책을 읽게 되는 독자들도 나와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이 있다면,
그냥 그 사람과 서서히 멀어지면서 그렇게 끊어내는 것도 좋다.
멀어진다고 해서 큰일이 나는 것도 아니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내 마음이 편치 않으면 외로운 것도 괜찮다.
누군가와 함께하는 게 불편한 것 보다
없어서 외로운 쪽이 훨씬 더 마음이 편안해지니까.
인간관계에 지친 독자들에게 추천합니다.
* 해당 서평은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무료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