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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딛고 다이빙 - 안 움직여 인간의 유쾌하고 느긋한 미세 운동기
송혜교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6월
평점 :

이 세상에 재미있는 운동이란 게 있긴 한가요?
안 움직여 인간의 느긋하고 유쾌한 미세 운동기
『침대 딛고 다이빙』은 운동하기 싫은 마음을 완전히 끊어낸 과정을 담은 자전적인 에세이다.
“나는 나 자신을 안 움직여 인간으로 정의했다”는 작가의 고백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게으름에도 계급이 있다면 성골이요, 안 움직이는 데도 수준이 있다면
1등급을 거머쥘 인재가 자신이라고. 하지만 의학적으로 신체 나이가 부모님 나이에 가깝다는
굴욕적인 진단과 마흔부터는 골골거릴 거라는 살벌한 예언을 듣게 되면서,
저질 체력의 구렁텅이에 빠진 자신을 스스로 구하고자 운동이라는 존재를 삶에 들여오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타고나길 안 움직이는 인간이 하루아침에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 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이 책에도 포기와 도전을 반복하며 다양한 운동을 전전하는 작가의 운동 순례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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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움직여 인간이라는 말에 적극 공감을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읽게 된 에세이다.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그런지 진짜 앉은 자리에서 휘리릭 읽게 되었는데
작가님 이름부터가 범상치가 않다..ㅋㅋㅋㅋㅋㅋ
표지에서도 느껴지지만 수영을 배우시나보다 했는데
정말 신체나이가 50대라는 진단을 받고나서 안되겠다
싶으셨는지 하나씩 시작해보는 과정 중 수영이 있었다.
희한하게 운동안하는 사람을 위주로 수영을 많이 추천한다고 생각했는데
일단 여름이라 더 그런거 같고 ( 물에 들어가면 시원하니까 ㅋ)
여러명이서 단체로 하다보니 나 혼자 뒤처지면 안되니까 억지로 하게 되는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수영을 배우는 지인이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내가 힘들어서 아이고 쉬고싶다 하면서 속력을 늦추면
내 뒤에 있는 사람과 충돌할 위험이 있어서 빨리가라고 강사님한테
혼난다고 그랬음ㅋㅋㅋㅋㅋㅋㅋ 빨리가!!!
이 책에서도 쉴거면 다 돌고 와서 쉬라고 ㅋㅋㅋ 혼나는 작가님ㅋㅋㅋㅋ
작가님은 운동이 왜 재밌지.. 하면서 운동에 몇 백만원씩 턱턱 쓰는
사람들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는데 나 역시도 동의하는 바…
내가 재미를 느끼는 운동은 오로지 공을 이용한 구기운동일 뿐…
그마저도 출근 전에 테니스 1:1 과외 끊었다가
코치라는 사람한테 강의 내내 혼나고
내가 혼자 할 수 없는 초보라서 돈 내고 배우는건데 왜 혼나야되지… 싶어서
바로 접었던 기억이…ㅋ…
암튼 나도 요즘 느끼는게 내 체력이 50대 같다 라는 생각을 느끼며…
작가님의 신념이였던 안움직여 인간을 본받아보려고 했으나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시는 걸 보고 나도 슬그머니 또
음.. 재미있는 운동 쪽이라도 도전해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하기야 이 저질체력을 가지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살아가는건
너무 버거울거 같긴 함. ㅠㅠ
방콕을 좋아하시는.. 누워있는거 좋아하시는 분들 읽고 살짝 다들
각성하시길 바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 ㅠㅠ
* 리앤프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