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은 깊고 아름다운데 - 동화 여주 잔혹사
조이스 박 지음 / 제이포럼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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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 동화에서 용은 왜 공주만 잡아가는 걸까?

백설공주는 숲으로 도망쳤고, 빨간모자는 숲을 지나가야 한다.

전래 동화의 여주인공들은 집 떠났다 하면 죄다 숲으로 가는 걸까?

아니, 왜 여주인공들은 모두 곤경에 빠지는 거지?

지금 21세기의 우리에게 전래 동화는 무슨 의미일까?

옛이야기는 권력자의 논리를 전하는 통로인 동시에

이야기를 전하는 이들의 지혜가 숨어 있는 보물창고이다.

이제 우리는 《숲은 깊고 아름다운데》와 함께 옛이야기가 전하는 삶의 무기를 찾아내자.

용은 왜 공주만 잡아가는 걸까?

*

잔혹사라 그래서 뭔가 막막막.. 그런 고자극적인 내용인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였고 ㅋ

왜 우리가 어릴 적 읽었던 동화에서 고통받는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런 이야기도 또 나름대로 굉장히 흥미롭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긴 했는데

사실 어릴 때는 아무 생각 없이 읽다가 나이가 들어서 다시 동화를 읽어보니

이상하다고 느낀 점들이 한 두개가 아닌 것이다!

해당 책에서도 웃긴게 왜 용은 공주만 잡아가느냐,

진짜 먹이로 먹을 생각이였으면 좀 더 덩치가 크고 포동포동한 왕자나 기사를

물고 가는게 포만감에는 도움이 되지 않겠냐 하면서 의문을 가지는 것이다 ㅋㅋ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갑자기 생각났는데 입으로 물고 날아야 하니까

그나마 가벼운 사람을 택하지 않았을까 하는.. 용의 거주지가 멀면

사람을 입에 물고 가든 등에 업고가든 어쩄든

자기 에너지를 너무 쓰니까 조금이라도 덜 쓰기 위함이 아닐까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본다...

그리고 백설공주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오는데

도대체 그 얼굴 더 이쁘고 말고가 뭐가 그렇게 중요한지..

여왕이면 그냥 나라나 잘 통치하고 다스리면 될것을 ㅡㅡ

하도 나쁘게 나와서 나는 어릴 때부터 계모에 대해 안 좋은 인식을 갖고 있었다.

( 꼭 백설공주가 아니더라도 신데렐라도 있구 콩쥐팥쥐도 있구..

사실 뭐 나만 그러겠는가 이러한 동화를 같이 읽고 큰 사람들 대다수가

이런 영향을 크게 받았을거라 생각한다 ㅋ )

그러고보니 신데렐라도 어린이 버전 말고 성인버전의 동화를 읽으면

왕자가 유리구두를 들고오자 그 신발에 발이 안 들어가니까

발가락이나 뒤꿈치를 잘라가지고;;; 유리구두가 피로 흥건했다는 구절이 나오는데

정말 끔찍하다.. 그렇게까지 해서라도 왕자와 결혼하고 싶은 걸까 ㅠㅠ

아무튼 여러모로 너무 동화가 참 끔찍한..

그리고 이 책을 읽게 되면 여성성에 대해 이해가 떨어지는 사람이

시나리오를 쓸 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약간 굳어져있는 편견을 깨부수는데 도움이 될만한 도서!!!!

추천합니다!!

* 리앤프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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