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입원실의 갱스터 할머니 - 남몰래 난치병 10년 차, ‘빵먹다살찐떡’이 온몸으로 아프고 온몸으로 사랑한 날들
양유진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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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인 것은 이제 환자라는 걸 즐기는 지경까지 왔다는 것이다”

100만 크리에이터 ‘빵먹다살찐떡’, 양유진이 처음 고백하는 난치병 ‘루푸스’ 투병

오롯한 진심으로 당신에게 건네는 유쾌하고 담백한 응원

누군가의 오랜 아픔을 마주하는 일이 이토록 환하고 유쾌할 수 있을까?

마냥 해맑게 자랐을 것만 같았던 크리에이터 ‘빵먹다살찐떡’ 양유진의 첫 투병 고백 이야기다.

틱톡과 유튜브 채널 ‘빵먹다살찐떡’으로 수많은 이들에게 다정한 웃음을 선사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지금까지 마음속에 꼭꼭 숨겨두었던, 난치병 ‘루푸스’(만성 자가면역 질환) 투병을 고백한다.

작은 방에서 홀로 찍었던 영상이 많은 이들에게 닿아 100만이 넘는 구독자를 모으기까지

괜스레 이야기하지 못했던 지난날의 아픔을 책에 조심스럽게 담아냈다

*

가끔 유튜브에서 쇼츠 같은걸로 봤던 유튜버긴 하다.

구독자는 아니지만 그렇구나~ 하고 말았던 분이였는데

갑자기 책을 출간하셨다길래 오 읽어봐야지~ 하고 책 소개 읽다가

뭐라고 난치병?!?!?! 아니 뭐라고?!?!?! 하고 깜짝 놀랐었던 ㄷㄷㄷㄷ

전혀 몰랐었다.. 잠깐잠깐 영상으로 봤을때는 되게 밝은 사람이구나 싶었는데

( 그렇다고 책이 우울한건 아님.. 사람 자체가 굉장히 긍정적인게 엄청 느껴졌다 )

거진 10년동안 루푸스 라는 병을 앓고 있었다니...

심지어 아픈데 등교했다가 화장실에서 복부출혈로 정신을 잃고 쓰러지기도 ㅜㅜ

황달 증세가 나타나게 되면서 병이 시작되었는데

처음엔 그런줄도 모르고 그냥 붓네.. 하면서 친구들이 바나나라고 놀렸다고 한다.

본인도 그런가보다 하고 신경안쓰고 있다가 점점 증세가 심해지더니

찾아간 집 앞 병원에서 살아있는게 기적이라고 빨리 대학병원가라고 했다함 ㅜㅜ

나중에 부작용으로 엄청 살찌고 붓고 하니까

학교애들이 앞으로 막 뛰어가서 누구 부르는척 하면서 자기 얼굴 구경했다고..

아 이거 뭔지 너무 잘 알아 ㅠㅠ... 여자애들이 좀 교묘하게 무례하고 상처주는 행동 자연스럽게 함 ;

아니 근데 이 부분 너무 오열해가지고 ( 거의 책 초반인데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가뜩이나 병원 생활 때문에 친구들의 일상에 함께하지 못해서

나만 소외되는군.. 하면서 얘기도 잘 안하고 의기소침해져 가고 있었는데

친구들이 갑자기 헌혈증 꾸러미를 막 주섬주섬 다 꺼냈다고 함 ㅜㅜㅜㅜㅜㅜㅜㅜㅜ


수혈이 어려웠는데 친구들이 진짜 가족, 친구, 사촌 , 아는 지인 등등

부탁할 수 있을 만큼 모든 사람들을 거쳐서 헌혈증을 받아왔다고 함.......

너무 눈물났음..헌혈증 모으는게 진짜 쉬운 일이 아닌데...

빵떡씨는 정말 좋은 친구들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함...ㅜㅜ

나도 지인 요청으로 수혈이 어려운 혈액형의 환자분을 위해

헌혈 부탁드린다고 글 쓴적 있었는데 생각보다 관심받기 어려움.. 일반인은 매우...

암튼 넘 감동적..

빵떡님의 구독자들이라면 한번 읽어보면 좋을 도서임...

나보다 훨씬 어린 나이인데도 생각보다 더 단단한 사람이구나 싶어서 놀랐음..

추천합니다 흑흑 ( 또 글 쓰면서 울고있음 )

* 리앤프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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