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감정적인 사람입니다 - 이성을 넘어 다시 만나는 감정 회복의 인문학 서가명강 시리즈 30
신종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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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

이성을 넘어 다시 만나는 감정 회복의 인문학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마음을 헤아리는 진정한 어른의 모습으로 주목받은 바 있는 서울대 공부 멘토,

신종호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가 신간 『저, 감정적인 사람입니다』로 찾아왔다.

신종호 교수는 책을 통해 지금 이 시대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감정’을 이해하고 다루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20년 이상 교육심리학자로서 심리학을 연구하면서 바라본 과잉 경쟁의 한국 사회에서,

그는 불안에 지친 사람들에게 이 말을 꼭 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현대사회는 개인의 성취를 위해 행복을 포기하라고 하지만, 행복이라는 감정이 바로 성공의 요인이다.”

이 책은 감정이라는 인간만이 지닌 가장 특별한 본능을 과학적 이론과 인문학적 성찰을 넘나들며

우리 삶과 사회에 얽힌 의미로 흥미롭게 풀어낸다.

우리 내면의 다양한 감정을 이해하는 것, 그리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조절하며 표현하는 기술을 배우는 것,

이것이 우리가 성장과 행복으로 직행하는 가장 쉬운 길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제목을 보고 읽고싶다라고 생각했던 도서!

요즘은 감정이 들쑥날쑥하기도 하고.. 서가명강 시리즈는 항상 흥미롭게 읽혔던 도서라서

이번에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또 유퀴즈에 출연하셨던 신종호 교수님이라고 해서 더 친근함이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인상깊게 읽었던 부분은 정서조절을 하고 싶어하는 이유에 대해서인데,

우리가 정서조절을 하는 이유는 심리적 불쾌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라고 한다.

특히 좌절감, 모욕감 같은 부정적인 정서를 느꼈을 때 그런 감정을 계속 유지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

어떻게든 긍정적인 정서로 전환하길 원하고 본능적으로 심리적 쾌를 위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자신의 정서 상태를 변환시키려는 성향을 갖고 있다.

또 정서를 조절하려는 이유 중 하나는 내가 해야할 일을 더 잘하고 싶어서다.

어떤 일을 잘해내기 위해 자신의 정서를 조금 더 나은 상태로

변화시키고자 노력하게 되는데, 이것을 도구적 동기라고 한다.

또 타인과의 관계를 망치지 않기 위해서다.

사회적 상황에[서 나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지속적으로 노출한다면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부정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사회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자 노력한다.

이를 친사회적 동기라고 하는데, 예를 들어 나에게는 엄청 기쁜 일이지만

그것을 타인에게 반복해서 표현한다면 상대방은 지치게 된다.

한두번은 함께 기뻐해주겠지만 번번이 그럴 수는 없는 일이다.

슬프거나 화가나는 감정도 한두번은 측은지심으로 감싸주거나 함께 눈물을 흘려줄 수 있지만

그 횟수가 반복되면 슬쩍 자리를 피하게 된다. 관계가 불편해지는 것이다.

또 정서를 조절하려는 이유 중 하나로 인상관리 동기가 있는데, 타인의 평가를 의식하는 것이다.

사실 우리 사회의 문화나 분위기는 자신의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내는 행동을 일반적이라고 보지 않는다.

그렇다보니 우리 스스로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주저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이상하거나 비호감인 사람으로 평가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서를 표출할 때 안좋은 일이 있어도 두루뭉술하게, 때로는 자랑할 일이 있어도 겸손하게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감정을 표출하되 다른 사람들이 나를 더 좋게 평가하도록 자신의 정서를 조절해 표현하는 것이다.

이런 내용을 읽으면서 내 감정이 아무리 요동치더라도 최대한 거기서 벗어나려고 애썼던 이유가

이렇게나 많았구나 하면서 신기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일 때 마다 왜 그렇게 더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는지도 알것 같고...

지금은 심신이 너무 지친 상태라서 감정이 탄력있게 회복되고 있지는 않은데

어쨌든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뭐... 여유가 생기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여튼 '감정' 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심도있게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도서다.

* 리앤프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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