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혼나고 오셔! - 택시운전사의 빙글빙글 일기
우치다 쇼지 지음, 김현화 옮김 / 로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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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한탄하지 않고 현실에 꺾이지 않고, 오늘도 운전대를 잡는 택시운전사

50세부터 65세에 은퇴하기까지 15년간의 길거리 관찰기

일기시리즈의 첫번째 오늘도 혼나고 오셔!-택시기사의 빙글빙글 일기는

15년간 택시업계에 몸 담았던 저자의 에세이다.

저자는 4만명이상의 사람을 접한 다양한 경험들을 자신만의 소박하고 담담한 말투로 풀어냈다.

그 안에는 때론 재미있고 때론 슬프다가도 비장하기까지 한, 흥미로운 에피소드들로 가득하다.

*

책 일러스트가 너무 ㅠㅠ 살짝 거부감이 있어서.. 그 점이 좀 아쉽다.

조금 더 귀여운 그림체를 썼더라면 좋았을텐데.

원작 그림 그대로일까? 모르겠지만 일단 표지에서 막 확 끌어당기는 매력은 느끼지는 못했음.

그래도 책소개를 읽어보니 꽤 흥미로운거 같아서 읽게 되었다!

일단은 일본 에세이라서 우리나라 택시와는 좀 다른 점들이 있겠지만,

비교적 비슷한 부분들이 있기도 하고, 여러가지를 비교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일단 저자는 일자리가 필요했고, 얼른 취직을 해야 할텐데

뛰어난 기술같은게 없어서 택시회사의 문구를 보고 덜컥 지원하게 되었다고 한다.

회사에 전화를 하고, 언제가 면접이냐 물어보고 하는 과정들이

확실히 나이대가 있는 분들이라 그런지 인터넷 보다는 전화가 편하시겠군 싶었다.

그런데 그 전화부터가 1차 면접이였다는게 꽤 놀랍게 다가왔다.

일본은 고객서비스 측면에서는 상당히 까다로운 나라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다짜고짜 화를 내거나 반말을 하는 사람들은 면접의 기회조차도 주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저자는 무난하게 언제언제 가능하다 해서 1차를 통과하고,

그 다음 면접에 가서 '왜 우리 회사를 지원했나요'라는 뻔한 질문에 대답을 기입했어야 했다고 한다.

지원자들은 마땅한 대답을 생각해내지 못해서 웅성웅성하니까

' 여기 말고는 다른 선택지가 없어서 ' 라고 적어도 된다는 예시에 웃으면서 다들 받아적었다고ㅋ

저자는 택시회사의 광고 문구 '어차피 논다면 큰물에서 놀자' 라는 문구를 보고 지원했다고 했더니

센터장이 자신이 그 문구를 지었다면서 기뻐했다고 한다 ㅋㅋ 이런 경우에도 플러스요인이 되지 않을까!

그 홍보문구가 하필 센터장이 적은 문구라니!

저자는 계산하지 않고 솔직하게 말한 거지만 은근 센스가 있었던 것 같다 ㅋ

아!!!! 그리고 너무 짜증나는건 일본 또한 여자 택시기사가 있는데

너무나...ㅋ... 당연하게도 여자 기사가 운전하는 택시에 타는 남자승객들은

꼭 조수석에 올라타가지고 추근덕거린다는 ㅡㅡ 에피소드를 읽고 또 혈압이 올라서 죽을 뻔 했다.

기사들 중에는 아이를 둔 어머니도 있다는데 ㅠ 한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고생하시는 분들한테 감히 ㅡㅡ

다른데 안갈래? ㅇㅈㄹ하면서 들이댄다니 진짜 너무 싫다...

그와중에 다음번에 또 그 승객을 태우면 차로 들이받아버린다는 기사님 ㅠ 농담같지만 농담이 아닐 수도...?

그리고 다짜고짜 반말하면서 "여기로 가. 저기로 가. 세워. 기다려."

이런 식으로 말하는 ( 조폭으로 추정되는...손님 ) 손님은 진짜

반말도 짜증나는데 여러모로 위협이 되어서 무섭겠다 ㅠ 하고 있었는데

미터기는 3천엔인데 5천엔내고 "거스름돈은 됐어."하고 가셨다고 한다.

음.. 어쩌면 좋은 사람일지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급격하게 생각이 바뀌는 자본주의인간 )

암튼 일본의 택시기사들은 이렇게 일하는구나! 하는 에세이였다.

나름 재미있게 읽었음. 차분한 저자의 말투도 한 몫하는거 같고 ㅎㅎ

* 리앤프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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