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소녀는 왜 세상을 구하지 못했을까? - 소녀가 소비하는 문화, 그 알려지지 않은 이면 이해하기
백설희.홍수민 지음 / 들녘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아동·청소년기에 소녀문화를 열정적으로 소비하며 자란 어른이

소녀문화를 다시 마주하게 되었을 때 양가적인 감정을 느끼게 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평범한 소녀가 마법전사가 되어 악의 세력을 물리치고 세상을 구한다는 서사의 애니메이션은

소녀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북돋아주는 것일까,

아니면 미니스커트를 입고 하이힐을 신은 모습을 통해 성역할을 세뇌하는 것일까?

성인의 입장에서 소녀문화를 단정 짓기는 쉽다.

그 과정에서 어떤 문화적 요소는 어린이에게 이롭다는 이유로 장려되는 반면,

어떤 것은 해롭다는 이유로 탈락한다.

그 모든 과정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성인의 판단이다.

하지만 소녀문화에는 단순히 여자 어린이들에게 권장할 만한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이라는 이분법적 프레임 그 이상의 복잡한 맥락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소녀와 소녀문화를 어떻게 이해하고 바라볼 것인가?

이 책은 소녀문화에 대한 약 반세기 동안의 역사적·사회적·문화적 논의들을 톺아보며

‘소녀란 누구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고 소녀문화의 여러 맥락들을 짚어나간다.

*

화려한 표지가 눈에 들어왔고, 책 제목을 보니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읽게 된 책이다.

소녀문화에 대해서 써진 책인데, 아이돌에 관심이 많아서인지

아이돌 부분에 대해서 써져있는 부분이 굉장히 눈에 들어왔다.

내가 아이돌을 좋아하기 시작한때가 이미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였으니

( 나이 터울이 있는 언니들의 영향이 있다보니ㅋㅋ )

굉장히 어릴 때부터 아이돌 문화를 접하게 된 셈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당연하게도 아이돌판에서 유행했던 건 팬픽!!!!!!!

초등학생때 얼마나 많은 팬픽을 읽었는지... 정말 기억도 안난다.

심지어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단 한 그룹이 아니였기 때문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잡덕러.. )

여러 그룹들을 좋아하고 해당 그룹들의 팬픽을 섭렵하면서

이런 세계도 있구나! 하고 놀라워했던 기억이 남아있다.

나중에는 나도 팬픽을 쓰긴 했지만.. 나의 글은 항상 처음은 화려한데

뒤로 스토리가 진행될 수록 마무리가 안되서 흐지부지 끝나버리는 단점이 있었다는 ㅠㅠㅋ

아무튼 이렇게 소녀들이 아이돌 문화를 소비하는 이유는

자신이 되고자 하는 롤모델인 동시에

무망한 일상을 탈피하는 탈출구로 아이돌을 소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도 돌이켜 생각해보면 가장 스트레스가 많았을 시절에

아이돌을 좋아했었으니 탈출구로 소비했던 거 같기도...?

그리고 다들 소녀라고 해서 남자 아이돌그룹을 좋아하는 편인데,

나는 한때 여자 그룹을 좋아했어서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반응도 수두룩 했었다.

아니 내가 좋다는데 왜 늬들이 난리세요!!!!!!!!!

물론.. 이미 1N년 전의 일이다보니

학생이고 용돈이 가장 적었을 시절이라 엄청나게 현질을 한다던가

앨범으로 탑을 쌓는다던가 하는 일은 할 수 없었지만;

여자가 여자그룹을 소비한다는 것 부터 이상한 색안경을 쓰고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니 근데 이게 왜????? 문제가 되는 걸까 ;

내가 여자그룹을 좋아한다고 해서 뭐 성 정체성이 변하는 것도 아닌데..

저자도 한 때 여자그룹을 좋아한다고 해서 레즈비언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지금은 그러지 않겠지만 그땐 너무 편협한 사고방식의 문제같고...

그리고 정말 K-POP 문화 또한 소녀팬들이 만들어 낸 업적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유튜브에 보면 높은 확률로 해외팬들의 열광하는 리액션 영상이라던가,

댄스커버영상이라던가, 하는 것들을 보면 대다수가 다 소녀팬들이기 때문이다!!

아이돌 팬덤이 서서히 커지고 번져서 k-pop문화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

아무튼 아이돌 부분에 꽂혀서 이야기가 길어졌지만 ㅠㅠ

소녀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는 걸 추천한다.

아, 물론 지금은 소녀가 아니지만 한 때 소녀였던 사람들도

이 책을 읽어보면 어떤 상황마다 닥쳐오는 그 불편함이 왜 느껴졌는지를 알 수 있을 듯.

* 리앤프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된 후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